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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18년 도쿄 여행-나리타 공항 3터미널로 입국 수속때 봤던 장면들

by 혼자주저리 2018.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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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 여행은 처음으로 제주에어를 이용했다. 

제주에어는 나리타공항 3터미널을 이용한다. 

올해 초 이용했던 에어부산은 나리타 공항 1터미널이었는데 이번에는 3터미널.

나리타 공항은 2터미널이 가장 번화(?)한 공항이다. 

그래도 3터미널은 2터미널까지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고 무료 셔틀도 있어서 위치는 괜찮았던 편. 

3터미널은 조용한 편이었다. 

이용하는 항공사가 많지 않고 몇 군데의 LCC만 이용하다보니 입국 심사 줄도 짧았고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이 부분은 복잡한 터미널보다 훨씬 나은 듯 했다. 

그런데 빠른 입국 심사를 마치고 세관앞에 섰을 때 조금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다꽁과 내가 섰던 줄 앞에 우리나라 청년 한명이 서 있었고 그 청년이 세관 앞으로 갔다. 

나이가 지긋한 세관 직원은 일단 청년의 작은 케리어와 손에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모두 뒤졌다. 

하나 하나 일일이.

옆 세관 줄은 쉽게 쉽게 빠지는 것 같았는데 우리 줄 앞에는 정말 꼼꼼하게 짐 검사를 하고 있었다. 

짐을 모두 본 다음에 가방을 닫고 마무리를 하는게 싶었는데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보고 말았다.  

세관 직원이 청년의 몸을 직접 검사를 하는 거다. 

물론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으면 몸 검사를 할 수는 있다. 

그런데 일일이 몸을 터치를 하는데 심지어 다리 사이도 손을 쑥 올려서 모두 만져 보고서야 통과를 시켰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청년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뒤에서 보는 내가 기분이 나쁜데 당사자는 얼마나 기분이 나쁠까. 

그 모든 검사가 끝난 다음 세관 직원은 손소독액으로 손을 소독 한 다음 다꽁과 나를 맞이했다. 

그리고 우리 짐을 대충 보고는 웃으면서 바로 통과시켰다. 

그래서 난 우리 줄만 심각하게 검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옆 라인은 청년을 한명 의자에 앉히고 신을 벗겨서 신발 밑창까지 모두 열어보면서 검사를 하는 세관원도 있었다.

젊은 남자 홀로 또는 두명이 오면 세관검사를 꼼꼼하게 하는 이유는 알고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젊은 남자가 일본으로 금괴를 몰래 숨겨 들어가다가 걸린적이 두어번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뉴스로 접한것만 두어번. 

그 외에 더 많은 일들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이 아닌 젊은 남자들은 아주 꼼꼼하게 세관 검사를 받는다고 들었었다.

그 장면을 눈앞에서 직접보니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한두명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을 의심하는 느낌. 

물론 선례가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조금 싫었다. 


금괴를 밀수하려던 사람들은 알고서 했을까? 아니면 모르고 했을까? 

덕분에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과잉 대응도.

금괴는 짐검사나 간단한 엑스선 검사에서 걸리지 않나? 출국때 검사하는 것처럼 입국때도 그런 시설들을 설치하고 사람에 대한 직접적 접촉은 최소한으로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괜히 당해야 하는 사람은 좋은 마음으로 여행와서 처음부터 기분나쁜 일을 당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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