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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15인치 그램 노트북 파우치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8.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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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동안 일본 코인 캐쳐를 만드느라 수업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 

취미로 시작한 가죽 공예로 금액을 버는 것은 좋지만 새로운 걸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는 있었다. 

결국 주문 제작과 수업의 일정을 조율해서 일주일에 딱 하루는 수업을 하기로 쌤과 합의를 봤다. 

그리고 첫 수업. 다꽁의 노트북 파우치. 

옆 부분이 입체적인건 처음 도전하는 아이이다.

LG gram 15인치 노트북 파우치

가죽 : 국내산 소가죽(TY레더 주문 제작)

실 : 궈터만

지퍼 : YKK 5호

오랜만에 패턴을 그렸다. 

칼금을 긋는데 정말 어색했다. 오랜만의 패턴 작업. 

패턴 자체는 간단해서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그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단지 공방 샘이 확인을 해 주지 않았다면 실수로 넘어갈 뻔 했던 부분이 조금 있었다는 것 빼고는.

패턴 작업을 하고 가죽을 재단하고 가죽에 보강재로 VXP(맞나? 이름이 헷갈린다. 가죽공예는 가죽이랑 부자재 이름 외우는 것만으로도 한 세월 보낼 수 있을 듯 싶다)도 붙이고 안감 재단도 따로 했다. 

그 리고 한 것은 지퍼 날 빼기. 

방울 집게로 지퍼날을 빼려면 정말 고역인데 공방에 있던 커터기로 생각보다 수월하게 지퍼날을 뺐다. 

이 지퍼날 빼기가 하기 싫어서 완성형 지퍼들을 잔뜩 사 놨는데 결국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새로 지퍼 날을 빼고 만들어야 했다는 슬픈 전설.

집에 있는 완성형 지퍼는 어디에다 다 쓰지? 정말 많이 구입해 놨는데. 

지퍼날을  빼면 먼저 상지를 붙인다. 

그 다음에 슬라이더를 넣고 지퍼 위치를 고정시킨 다음 지퍼와 가죽과 안감을 본딩해서 자리를 잡는다. 

이때 지퍼를 제대로 자리 잡게 하지 않으면 지퍼가 울어서 보기 싫어 진다. 공방에 지퍼 위치 잡아서 붙이기 좋은 아크릴 틀이 있어서 그걸 이용해서 지퍼 붙이기 완성. 

파우치를 만드는 중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손바느질이 어렵다고 느낀 적 없는데 이 아이의 경우 안감이 위로 보내져야 하고 시접 접은 가죽과 지퍼, 안감이 같이 바느질이 되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시야기 방해를 많이 받아서 바느질이 꽤 힘들었다. 

쇠 자를 포니에끼워 위치를 잡고도 오른쪽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가며 바늘을 한땀 한땀 움직여야 했으니.

지퍼를 다 붙이고 나면 슬라이더를 최종적으로 끼우고 스토퍼를 달고 지퍼 꼬리를 만들면 된다. 

파우치가 뒤접혀 있는 상태에서 가죽을 미싱으로 바느질을 하고 안감도 미싱으로 바느질을 했다. 

옆면과 아랫면이 만나는 부분은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서 손으로 바느질을 했다. 

폭이 높지 않아서 T자형으로 만나는 아랫부분을 미싱으로 박음질 하기에는 많이 힘들다. 

안감도 아랫부분을 빼고는 모두 미싱으로 드르륵 박아 버렸다. 

굉장히 간단한 작업. 시간 절약. 

그리고 대망의 뒤집기를 시도했다. 

두근두근.

완전히 뒤집었을 때 형태가 제대로 나온 것 같다. 

일단 안감은 다시 밖으로 빼서 박음질 하지 않은 아랫부분을 다시 박아 줘야 했다. 

안감의 아랫부분이 창구멍 역활을 했으니까. 

아랫부분은 안감색과 비슷한 색의 실을 이용해서 한번 박고 안감을 다시 두번 접어서 박아 줬다.

지퍼 꼬리 부분이 완성이 되지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나온 모양. 

지퍼 풀러는 미키 목형을 이용했다. 

목형 구입하고 첫 사용. 꽤 예쁘다. 

처음에는 앞뒤로 검빨을 하려고 했으나 고갱님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검정으로 통일했다.

파우치의 내부. 

접혀 있던 안감을 다림질도 없이 그냥 넣었으니 구김이 있지만 어차피 안쪽이니 큰 상관은 없다. 

내부 포켓도 없이 단순하게 만든 상황이라 꽤 빠르게 작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완성 후 집에 가져가서 대망의 노트북을 넣어 보기.

노트북에 와이파이 수신기인지 마우스 수신기인지를 외부에 붙이고서도 안쪽에 딱 맞게 들어간다. 

굳이 외부 수신기를 뺄 필요는 없다.

약간의 넉넉함. 그러나 너무 커서 헐렁함은 없다. 

꽤 마음에 드는 사이즈.

지퍼를 닫는데 걸림이나 빡빡함은 없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이즈. 

내가 만들었지만 이렇게 우연하게도 사이즈가 딱 맞을 수 있다는 것에 잠시 희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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