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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갑자기 보라색 엣지 조색하기 그리고 테슬

by 혼자주저리 2018.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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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보라색 엣지를 만들고 싶어졌다. 

페니체 등 엣지 전문점에 가면 다양한 색이 많아서 예쁜 보라색을 구입하면 되지만 왜인지 그냥 만들고 싶어졌다.

무슨 고집인건지.

일단 보라색을 만드는데 기본적인 색은 빨강색과 파랑색.

그 두가지 색에 부드러움을 주고 싶어서 흰색 엣지를 섞었다. 

엣지를 섞는데 사용한 통은 소스용 일회용 도시락통. 

무엇때문인지 저 통을 한 줄을 구입했다. 엄청난 양. 아마 최소 500개는 되지 않을까? 비록 100개만 된다고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으로 섞어 준 엣지들을 마구 저었다. 

생각보다 예쁜 보라색이 나오지 않아서 실망스러웠다. 

그럼에도 마음에 드는 색감을 찾는다고 열심이 이것 저것 추가로 넣다보니 양이 엄청 많아져 버렸다. 

물약병 한 가득.

그러고도 엣지가 소스통에 제법 남았다. 저 통의 장점은 엣지가 남았을 때 뚜껑을 잘 덮어 두면 한동안 그 엣지가 굳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 사용하고 나면 미련 없이 버려도 된다는 것. 

처음에는 종이컵에 엣지를 섞을 생각이었지만 우리집에는 종이컵이 없었다.

물약통 하나를 가득 채운 보라색 엣지.

약간 다크하고 약간 몽환스러운 보라색을 원했는데 내가 원하는 보라색은 나오지 않았다. 

파란색을 더 섞으니 너무 청보라 색이라 날리고 붉은 색을 더 섞으니 이 것 또한 색이 그닥.

보라의 그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색감을 만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검정과 어울렸을때 많이 튀지 않고 느낌이 좋은 그런 보라색을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 녹색을 이용해 볼까?

어찌되었든 만들어 둔 엣지를 이용해서 테슬 윗면을 마무리 해 봤다. 

조금 밝은 보라색의 가죽 테슬. 

요즘 들어 테슬 만드는 것이 꽤 재미있다. 

무념 무상으로 칼질 하기. 그런데 하고 나면 팔이 부들 부들. 

칼날의 힘에 의해 자가 옆으로 밀리거나 가죽이 움직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왼쪽 손으로 엄청난 힘을 주면서 자를 누르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 

정말 테슬 목형을 구입하고 싶지만 목형의 칼날 간격이 고정은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얇게도 굵게도 내 맘대로 조정한 테슬이 더 나은 듯.

테슬의 윗면 마감. 

엣지를 올리면 테슬의 고리 역활을 하는 가죽끈을 타고 표면이 위로 올라간다. 

예전에 과학시간에 배웠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 가물. 

가죽의 돌돌 말린 모습이 보기 싫어 올린 엣지인데 마감에는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고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리고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이게 더 나은 것 같다. 

한참도 전에 구입해 둔 테슬 종도 제법 많은데 그걸 사용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단순하게 마감하는 것이 더 마음에 드니 결국 난 손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인가?

다양한 색의 가죽으로 테슬을 만드어 보고 싶은데 테슬을 만들기 좋은 가죽이 아직 몇개 없다. 

그래서 테슬을 만들기 괜찮은 가죽은 모두 챙겨서 자르고 있다. 

미니 사이즈 테슬은 주변에서 저 사이즈가 좋다고 치렁치렁한 것 보다 더 나은 것 같다고 해서 만드는 중. 


크게 고민 없이 생각 없이 테슬을 자르면 시간이 너무 잘 간다. 

딱히 하나에 집중 할 수 없을 때 혹은 다른 뭔가를 하면서 중간 중간 막간을 이용한 시간 죽이기 작업에 테슬 만들기는 꽤 괜찮은 작업인 것 같다. 

테슬 종을 이용한 테슬도 만들어 봐야 하는데 아직은 저렇게 모두 가죽으로 마무리하고 엣지로 마감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조금 더 이렇게 몇개 만들고 나야 테슬 종을 이용해 볼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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