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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지난 주 일상-간담회, 모임 그리고 몸살

by 혼자주저리 201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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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꽤 바쁘게 보낸 것 같다. 

일년 중 3월이 제일 바쁘고 그 다음 바쁜 9월. 

올해 9월은 추석이 월 말에 있는 바람에 한달에 걸쳐 일어 나야 했던 일들이 월 초, 중반에 모두 이루어 졌다. 

덕분에 조금 바쁜 날들을 보내 버린 것 같다.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간담회. 

사실 간담회를 핑계로 한 회식이려나? 

요즘 우리 사무실 직원들 와인에 재미를 들여서 간담회 장소에서 와인 한병을 주문하고 미리 "코르크 차지"를 지불하기로 하고 와인 4병을 별도 구입했다. 

술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는 달달한 다스티와 깔끔하고 깨끗한 맛의 요리오가 딱이었다. 

처음으로 코르크 차지에 대한 설명도 들었었다. 

와인에 대한 설명도 조금 들었고. 

가장 어이없었던 사건. 

직원이 닭갈비를 조금 떠 왔다. 

그런데 그 살코기 토막을 조금 잘랐는데 닭이 전혀 익지 않은 거다. 

제법 도톰한 살이었는데 테두리 부분만 익고 중앙은 생살 그대로. 

직원을 불렀다. 주방에 익지 않은 고기가 나왔으니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잠시 후 주방에서 희고 높은 모자를 쓴 직원이 나왔다. 

하는 말 "요즘 이런 클레임때문에 많이 민감하다. 닭고기를 사용하다보면 냉동닭으 경우 조리를 했을 때 살코기는 분홍색으로 뼈 부분은 검게 변한다. 그 부분을 익지 않은 것이라 착각을 하신것 같다."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 익은 것고 익지 않은 것의 차이를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인가? 


내가 얼굴이 굳어지면서 다시 말을 하려니 우리 직원 한명이 본인의 접시를 가르키며 이게 익은 살이라고요? 라며 반문을 했다. 

결국 그 접시를 가지고 가서 만져 보겠단다. 익은 살코기는 손으로 만지면 부스러지고 익지 않은 고기는 부스러지지 않는단다. 

결국 음식을 우리 눈 앞에서 손으로 만져보고 익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주방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닭고기의 살이 익었는지 익지 않았는지 육안으로 확인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가장 기본 아닌가? 

총 주방장 부르고 지배인 부르고 해서 일을 크게 만들 수도 있었던 일이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일단 처음에는 무조건 잘못이 아니라는 듯 우리가 착각했다는 듯 우기려다 재빨리 사실을 인정해 버린 태도 때문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계속 뻔뻔하게 우겼다면 일을 크게 만들었을 듯. 

우리는 클레임을 걸고 뭔가 보상을 받으려는 것은 아니었다. 덜 익은 닭고기로 인해 탈이 나는 사람이 없게 주방에 확인해 달라는 취지였다. 

그런 의도를 곡해 하는 것은 너무 속상한 일이다. 

간담회 다음날 수요일. 

모임으로 올해 첫 전어회를 먹었다.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회. 매년 이 모임의 사람들과 철이면 먹었던 연중 행사 중 하나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어 구이도 먹어 본 날이었다. 

내가 늦게 도착해서 전어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다. 

아직은 많이 부드러워 뼈채 썰어서 회로 먹어도 맛이 있었다.

바빴던 9월을 시작하고 정신 없는 한 주를 보내고 뒤이어 연이은 저녁 모임. 

많이 힘들었나 보다. 

결국 지난 주는 공방 수업도 못 가고 집에서 쉬어야 했다. 

매년 3월말, 9월 말이면 한번씩 하는 몸살을 이번에는 중순에 치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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