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자주는 못 다녀도 좋아하다보니 여행 관련 카페에서 종종 글을 읽는다.
여행 관련 카페에 글이 올라오는 건 엄청나게 많은데 일일이 다 읽을 수는 없고 내가 들어간 시간대에 메인에 걸린 글들만 조금 읽고 나오는 편이긴 하다.
아마 올라 오는 글들의 1/50 도 못 읽을 듯.
하지만 어쩌다 그 중에 하나씩 정말 기억에 남는 글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최고의 히트는 아마도 한국인의 위력이라는 글일 듯 싶다.
대략적인 내용은 일본의 공항(어딘지 잊어 버렸음)에서 탑승 대기 중인데 기체 결항으로 탑승 딜레이. 그런데 누군가가 창밖을 보다가 뺀다 뺀다 외치고 사람들 비행기에서 수화물 빠지는 것 확인하자 마자 다들 핸드폰으로 가장 빠른 서울행 비행기 검색. 잠시 후 일본 승무원이 여권 나눠주는데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니 한국분 한분이 대표로 한국 여권 걷어서 싹 나눠주고 면세구역 나섬. 그리고 나서는 카운터까지 케리어는 키링처럼 달고 달렸다. 그 후 공항의 노숙하기 좋은 자리는 한국 사람들이 선점해서 자고 있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좋은 자리 선점했던 한국 사람들 없음. 혹시나 싶어 2층으로 갔더니 다들 맥날에서 아침을 먹고 있고 여유있게 신문보고 자판기에서 음료 고르고 있더라는 내용.
간략하게 적어서 즐거움이 없지만 제대로 글을 읽으면 정말 웃긴 내용이었다.
원글 내용 읽기 바로 가기
타 카페 검색해서 내용이 적힌 부분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바로 가기 연결했다.
그런데 제대로 내용이 보이려나?
이 원글 작성자는 여행 카페에 이 글을 먼저 올리고 컬투쇼에도 올렸는데 이런 저런 시끄러운 일로 요즘은 카페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카페 글도 삭제 된 상황.
여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글.
그리고 그 다음 온천이나 호텔에 대한 리뷰를 보면서 한글의 위대함(?) 느꼈던 부분들.
에어비앤비의 경우 리뷰에 내용이 나쁘면 호스트가 그 리뷰를 등록하지 않는 기능이 있다고 들었다.
사실 에어비앤비에서 숙소를 구해 본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그렇게 들었다.
문제는 한글로 리뷰를 적어도 자동 번역으로 그 내용을 확인하고 리뷰를 제대로 등록을 하지 않는 호스트가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이 사람은 오타를 이용해서 내용을 전달했다.
오타라지만 정말 내용은 모두 읽혀 진다.
에어비앤비의 호스트가 자동번역을 하려고 해도 오타는 제대로 번역이 안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앞 부분에 오타 없이 제대로 적은 건 자동 번역되서 좋은 내용이라 아마 그대로 리뷰 등록을 하지 않을까?
그럼 한국인들은 정확한 리뷰 내용을 알 수 있으니.
그래도 최고의 리뷰는 이 글일 듯.
정말 해결 안되는 오타들을 이용했지만 내용은 다 이해가 된다.
대단한 한글이다.
내용은 확인이 가능하고 자동 번역을 통한 호스트의 리뷰 등록 거부를 피할 수 있으니까.
아침부터 조금 웃고 시작하자. 그런데 웃긴 내용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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