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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파티션 반지갑 거의 완성 그리고 캐리어 네임텍-2

by 혼자주저리 2018.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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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공방 수업을 했다. 

지난 수업 다음 주 공방 근처에 주차를 하다가 멀쩡히 주자 잘 되어 있는 남의 차를 들이 받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차는 오전에 다른 곳에서 접촉 사고가 나서 보험사를 통해 렌트한 차였다는 것. 

상대 차주는 오전에 한 번, 오후에 나에게 또 한번 접촉 사고를 당한 거다. 

물론 정말 다행스럽게도 차에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래서 그날 신경도 곤두서고 컨디션도 제로 아니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바람에 공방에서 수업은 하지 않고 놀다가 집에 갔다. 

그리고 다음 주는 서울 출장. 출장을 핑계로 신설동 잠시 들리고 인사동 들리면서 놀았던. 

결국 3주만에 수업을 재개 했다. 

문제는 중간 과정을 다 잊어 버렸다는 것. 그리고 마무리 하면서 이런 저런 실수가 너무 많아서 파티션 반지갑은 다시 한번 만들어 봐야 하겠다는 것. 

겉감에 띠를 붙였었다. 

그 띠의 아랫부분은 바느질을 했는데 이날 보니 윗 부분은 바느질을 하지 않았었다. 

왜 이랬지? 역시나 태화 다이아 11호 목타를 이용해서 바늘 구멍을 내고 바느질을 했다. 

태화 다이아 11호 너무 마음에 든다. 결론은 이걸 구입 할 듯한 분위기. 그런데 지금은 텅장이라 참아야 한다.

겉감과 파티션을 붙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지난 시간에 겉감에 불박을 찍으면서 위치를 잘못 잡았다. 

피가다 패턴을 기준으로 불박 위치를 잡았는데 문제는 피가다 패턴에 가다 패턴의 선을 그어 놓지 않았다는 것. 

불박 위치를 잡을 때 그 패턴이 피가다라는 생각 없이 그냥 그 패턴에 제일 예뻐 보이는 부분에 불박을 했다. 

그러고 나서 막상 지갑을 합체하려고 보니 불박 위치가 아주 난감한 부분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 

공방 샘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 한 결과 아니 공방 샘 혼자 머리를 쥐어 뜯듣이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서 낸 결론은 패턴을 피가다로 재단해 놓은 것이니 지갑들을 합체 할 때 위치를 잘 잡아서 불박을 살리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파티션을 붙일 때 고민에 또 고민을 하고 붙여야 했다.

사실 파티션 붙이는 건 카드칸 붙이는 것에 비하면 별 것 아니었다.

카드칸은 불박을 하기 전에 미리 정상 사이즈대로 합체를 해 둔 상태라서 이 아이를 붙일때 불박을 한 부분은 3mm밖으로 빼고 불박을 하지 않은 부분은 3mm안으로 들어가 붙여야 했다. 

이게 조금만 차이가 나도 삐꾸가 나는 상황이라 자를 대어서 사이즈를 체크 하면서 합체를 했다. 

여기서 다시 발생한 문제. 

카드칸을 붙이니 지갑 중간에 불룩 쏫아 나오는 현상이 생겼다. 

즉 지폐를 넣는 칸의 맨 안쪽 칸이 바깥부분보다 위로 더 튀어 나오는 것이다. 

아마 불박때문에 이리저리 땡기고 미뤘던 부분에서 오차가 생겨 버린 것 같다.

왼족은 괜찮지만 오른족 카드칸은 포기를 했다. 

오른쪽 카드칸에 정위치에 제대로 찍었던 불박은 바느질 선에 아슬아슬 붙어 버렸고 왼쪽 맨 아래 카드칸은 포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바느질이 끝났고 마무리 엣지 작업. 

지갑의 윗 부분은 실색과 비슷한 엣지를 사용했지만 옆, 아래는 검정색 엣지를 발랐다. 

조금 차분함을 주고 싶어서. 

프라이머 바르고 엣지 두번을 올렸는데 열처리 후에 마무리 엣지 한번 더 올려야 할 것 같다. 

열처리와 마무리 엣지만 남긴 상황. 그래도 끝은 났다. 그런데 이 지갑은 하나 더 만들어 봐야 할 것 같다.

지갑을 마무리하면서 중간 중간 네임텍 작업을 했다. 

네임택에 이름을 불박하고 비행기도 따로 붙여 봤다.

다양한 색상의 양면 가죽이 참 예쁘다. 

이 양면 가죽들을 다시 구할 수 있을려나 모르겠다. 

불박을 깔끔하게 하는 방법도 어느 정도 터득. 이제는 미싱으로 넘어가야 하는 단계가 된 것인가?

엣지 작업을 했다. 

프라이머를 바르고 그 위에 일부는 바로 지아디니 금박 글리터를 올렸고 일부는 검정색 엣지를 한번 올리고 그 위에 금박 글리터를 올렸다. 

빤짝 빤짝 거리는 글리터가 꽤 괜찮은 느낌이다. 

문제는 글리터 위에 탑코트 역활을 하는 엣지코트를 또 한번 올려 줘야 한다.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글리터로 엣지코트 올리는 건 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일단 단차가 없다보니 깔끔한 작업에 좋아서 신경을 덜 써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었던것 같다. 


공방 샘에게 구입했던 양면 가죽을 다 사용했다. 

단면 가죽을 피할해서 두장으로 붙여도 양면가죽 같은 느낌을 받기는 힘들 것 같다. 

아무래도 붙인 부분은 바느질이 들어가야 하고 말리는 부분의 안쪽에는 주름이 생길 가능성도 높으니까. 

다시 양면가죽을 색깔별로 조금 구해 봐야 할 것 같다. 

공방 샘에게 물어보면 구할 수 있으려나? 

오플, 사피아노 조합 보다는 앞뒤면 모두 사피아노가 더 깔끔하니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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