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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안감, 파티션 반지갑 만들기-8

by 혼자주저리 201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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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업을 간 듯 하다. 

따지고 보면 한 주를 쉰 건데 시간이 왜 텀이 커 보이는 건지. 

아마 이번에도 아주 오랜 시간 공방에서 시간을 보내서 그런가? 

퇴근하고 5시 30분쯤에 공방에 가서 마치고 집에 가려고 시계를 봤더니 다음날 새벽 1시 30분. 

장장 8시간을 공방에서 보냈다. 

그 8시간이라는 아주 긴 시간이 전혀 지겹거나 힘들지 않았다. 

집에 가야지 싶었을 때 그즈음이면 12시는 넘겼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계를 보니 막상 새벽 1시 30분. 

오마이갓!

지난 시간 수업때 반지갑을 전혀 꺼내지 않았었다. 

패턴을 만들고 바깥 파트, 안쪽 파트, 안감까지 재단을 마치고 카드칸에 안감을 붙이는 것까지 했었다. 

카드칸에 안감 붙이는 건 숙제였지만.

비록 안감은 조금 더 위에 붙여야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숙제를 해 놓고 일본 사가로 여행을 다녀 온 뒤 수업이었다. 

그런데 일본 여행 시 공방 쌤이 인스타에 올렸던 여권케이스에 꽂혀서 지난 수업때는 여권케이스 만들기를 했었다. 

9월에 결혼하는 사촌에게 선물한다는 핑계로. 

그래서 거의 3주만에 꺼낸 반지갑. 

시접 부분을 깔끔하게 접어야 한다. 카드칸 몇개로 손으로 시접을 접는 방법, 자를 이용해 접는 방법, 시접기를 이용해 접는 방법들을 배웠다. 

시접을 접었던 부분에 크리저 선을 그었다. 

전기 크리저에 전원을 올리는 샘에게 알콜 램프를 이용해서 장식선을 긋고 싶다고 했다. 

전기 크리저는 조금 날카롭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알콜램프를 이용한 크리저는 조금 힘이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것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 갈 수 있었다. 실수하면 되돌리기 힘드니 알콜램프로 선 긋기 시도. 

아주 100%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런대로 선이 그어졌다. 중간 중간 멈추면서 점이 생겼지만 다시 한번 크리저를 달궈서 한번에 쭉 그어줘서 마무리 해 줬다. 

돌도끼 목타를 사용한 카드칸 결합. 

아래 사진과 순서가 달라졌다. 

첫 카드칸을 먼저 붙이고 카드칸 아래를 목타쳐서 바느질을 해 준 다음에 아래 카드칸을 붙인다. 

위 사진은 아래 카드칸을 붙이기 전 돌도끼 목타를 사용하기로 했다. 

목타는 여러 가지 사용 해 보고 마음에 드는 목타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결국은 기, 승, 전, 태화 다이아 11호.

첫 카드칸을 붙이기 전에 패턴을 만든 것을 확인 하면서 사이즈를 확인해야 한다. 

피가다 패턴에 송곳으로 카드칸이 붙을 곳을 체크 해 놓지만 이게 가죽 재단한 것에 붙이면 조금 사이즈가 틀어진다. 

이번참에도 카드칸 날개 부분이 0.5가 크게 재단이 되어서 사이즈가 틀어졌다. 

분명 패턴과 재단물을 비교했을 때 맞았는데 눈으로 보는 건 역시나 차이가 있었나 보다. 

카드칸 패턴은 다시 만들기로 하고 작은 자를 이용해서 카드칸 위치를 잘 재서 첫번째 카드칸을 붙였다. 

그리고 KS블레이드 사선 목타를 이용해 카드가 빠지지 않도록 바느질을 해 줬다. 

이때 바느질 선은 약 2미리 정도. 

카드칸 바느질이 끝나면 그 다음 작업 순서를 잘 생각해야 한다. 

맨 마지막 카드칸 맨 앞 부분은 아직 붙이지 않은 상태이다. 

카드칸 맨 앞부분은 본딩만 하고 카드칸 본체와 합해서 바느질을 해야 한다. 

그래서 맨 앞의 카드칸을 본딩해서 붙이고 나면 카드칸이 본판에 붙지 않는 부분에 크리저 선을 긋고 바느질을 해 준 다음 엣지도 발라야 한다. 

카드칸 맨 앞에 불박을 찍었다. 

이 반지갑을 선물로 주려고 생각했던 분의 핸드폰 번호를 카드칸 맨 앞에 찍었다. 

머레이힐 폰트. 너무 마음에 든다. 

내가 가진 불박기로는 머레이힐 폰트를 구하기 힘들어 불박기 개조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도 선생님의 지도 하에 처음으로 폰트 세팅을 해 봤다. 

공간지각력이 부족한 나에게는 폰트 세팅이 쉽지는 않다. 방향과 위치 그리고 가죽의 방향과 위치 잡기.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 집에 있는 폰트는 점점 마음에 들지 않는다. 불박기 구입을 할때 멋모르고 예쁘다고 구입한 폰트인데 머레이힐을 보고 나니 점점 머레이힐을 가지고 싶다.

모두 붙이고 난 다음에 가다 패턴을 맞춰서 피가다의 여유분을 잘라내야 한다. 

하나는 잘 잘라내서 괜찮았는데 나머지 하나를 자르면서 실수를 했다. 

카드칸 윗 부분을 자르는데 내 손이 틀어져 버렸다. 

결국 이건 도저히 되 살릴 수 없는 실수라 다시 카드칸 본판을 만들었다. 

바느질 했던 것을 다 뜯어내는 심정은 정말 모르는 사람은 모를 거다. 

기껏 예쁘게 바느질 했는데 뜯어내는 속쓰림. 

결국 카드칸에 목타를 치지 못하고 수업을 종료했다. 장장 8시간의 수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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