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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선물용 여권케이스를 일곱번째 수업에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8.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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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사촌 동생이 결혼을 한다. 

당연히 참석을 해야 하는데 그때가 아마도 다꽁의 수시 원서때문에 정신 없을 시기.

그래서 불참을 각오하고 있었다.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에 참석을 못하는게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어느날 공방 샘의 인스타에서 본 여권 케이스. 

어거다 싶어서 샘에게 문자를 넣었다. 

"가죽, 디자인 모두 똑같이 샘 여권케이스를 베껴 만들고 싶다."

다행이 샘이 오케이를 해 줘서 샘에게 가죽도 구매를 한 뒤 여권케이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9월 결혼인데 왜 나는 6월에 이걸 정신없이 만들고 있는지. 

여권케이스


가죽 : 겉 - 아리조나

안 - 베지터블 생지

실 : 궈터만 마라

목타 : 태화 다이아몬드 11호

단면 : 토코톨 마감


가죽은 아리조나로 했다. 공방 샘이 아리조나로 만들기도 했고 내가 지금 현재 궁극적으로 제일 만지고 싶은 가죽이 아리조나이기도 했다.

쫀쫀한 느낌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면서 색감이 너무 예쁜 아리조나. 

샘에게 색별로 한평씩 구매을 했고 속지로 사용하 베지터블 생지도 같이 한평 구입을 했다. 

"아리조나 : Conceria La Bretagna의 대표 상품. 굉장히 선명한 색상을 지닌 밀링타입의 Semi-gloss로 피닝싱된 가죽"

샘이 보유하고 있는건 붉은색(말보로)과 푸른색(말라카이트) 그리고 검정색이었다. 

사실 붉은색과 검정색으로 하고 싶었지만 검정색이 결혼을 하는 사촌에게는 별로일 것 같아서 붉은색과 푸른색을 선택하고 속지는 공방생이 했던 그대로 베지터블 생지로 구입을 했다. 

샘이 제공해 준 패턴을 가죽에 대고 송곳으로 선을 그었다. 

역시나 무난한 패턴을 하지 않는 샘이다. 특이한 패턴. 그래서 더욱 샘의 디자인을 그대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겉 모양은 똑같을지라도 포켓이나 내부는 어디에도 없는 디자인이이니까. 


개인적으로 여권케이스에 카드칸이나 티켓을 꽂을 수납부를 만드는 걸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몇번의 여행에서 그 아이들이 그닥 쓸모 없다는 걸 많이 느꼈으니까. 

티켓을 꽂는 부분은 출국 수속을 하고 면세 구역으로 갔을때 여권과 같이 티켓을 보관한다면 쓸모가 있을까 카드칸은 정말 불필요했다. 

지갑이 있는데 여권케이스에 굳이 카드를 꽂을 필요가 없었으니까. 

샘의 여권 케이스의 경우 여권 뒷쪽을 꽂는 포켓은 고정이지만 앞쪽을 꽂는 날개는 오픈형이다. 

그래서 티켓을 앞 날개에 같이 꽂아도 된다. 

이것 저것 치렁 치렁 많은 것 보다는 단순깔끔한게 나은 듯.

재단을 다 하고 베지터블 생기는 엣지 베베러로 테두리를 날렸다. 

아리조나는소프트한 가죽이라 엣지 베베러가 사용을 할 수 없지만 생지는 칼이 지나간 각도 그대로 날이 서 있어서 베베러로 날려주니 부드러워졌다. 

그 뒤에는 속지 부분의 뒷면(상면? 매번 헷갈린다)과 단면에 토코놀을 바르고 슬리커로 문질러 마감을 했다. 

아리조나의 경우 뒷면 털들이 잘 빠지지 않는 가죽이라 굳이 토코놀로 눌러 줄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잘못 눌렀을 경우 오히려 토코놀 자국때문에 더욱 지저분해 보일것 같기도 했다.

속지의 단면과 상면 마감이 다 끝나면 본딩을 해서 접착을 한다. 

이때 속지는 피가다로 재단을 했었기에 접착 후 겉지의 정재단에 맞춰 다시 한번 재단을 해 준다. 

라운드는 칼로 예쁘게 재단을 할 자신이 없어서(샘의 말로는 칼로도 라운드 재단을 할 수 있으면 제일 좋다고 하지만) 라운드 커터로 눌러 맞췄다. 

그 뒤에 사포 팁을 끼운 드레멜로 샘이 살짝 단면 정리를 해 주어서 더욱 깔끔하게 되었다. 

본딩이 끝나면 바느질 선을 긋기위해 크리저를 한다. 

이 경우 속지 부분에서 크리저를 그어주면 바느질 선이 시작점과 끝점을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라인의 선명도도 높아진다. 

겉에서 그을 경우 시작점꽈 끝점의 위치 파악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안에서 라인을 그을 경우 바느질도 안쪽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 

양면 사선 새들을 연습하고 있지만 아직 뒤쪽 바느질 라인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 고민 스럽고 목타도 깔끔하게 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지만 이 모든 부분을 안고 가야 했다.

태화 다이아몬드 11호(3mm)를 사용하여 목타를 쳤다. 

바느질 땀이 정확하게 떨어지지 않아 땀수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목타 끝 부분이 얼마나 정확하게 나오는지 보는 것도 중요했다. 

목타 치는 건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할 듯. 이래저래 실수가 많이 나왔다. 

안쪽에서는 분명 정확하게 라인을 맞춰 가고 있는데 뚤린 뒷면(케이스 겉면)에는 라인이 삐뚤빼뚤.

결국 쌤이새로 목타를 치거나 송곳으로 라인 정지를 하고 난 다음에야 제대로 바느질을 할 수 있었다.

궈터만 마라를 이용해서 바느질. 

양면 새들이 깔끔하게 나오지 않는데 이 아이의 경우 피할없이 원장 그대로 사용했기에 두께가 상당하다. 

그래서 양면 새들이 제법 선명하게 나왔다. 

문제는 나의 목타가 정확하지 않아서 라인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송곳으로 케이스 겉면의 목타 구멍을 조금 더 넓히는 작업을 하고 나서야 바느질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샘의 도움으로 완성된 여권 케이스. 

이니셜은 여권 케이스 뒷면 아래쪽에 길게 길게 큰 폰트(18)를 이용해서 넣었다. 

맨 처음 사진에 나온 부분은 이니셜을 박은 후 찍은 사진. 

지금은 바느질까지 완료한 다음에 찍은 사진. 

단면은 토코놀 마감을 하기로 했다. 바느질까지 완료 한 다음에 수업을 종료했다. 

단면 마감은 집에서 숙제로 하기로. 

토코놀 바르고 슬리커로 문지르고 부드러운 사포질 후 토코놀, 슬리커를 반복하면 투명하니 반짝반짝 윤이 난단다. 

열심히 문질러 봐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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