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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소도시 여행 첫번째-사가

by 혼자주저리 2018.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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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도시들은 대충 다 들려본 것 같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나고야, 삿포로, 도쿄

대충 이런 순서로 돌았던것 같다. 

이렇게 돌고 나니 이제부터는 소도시 여행이 끌렸다. 

작고 한적한 마을. 

평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그럼에도 우리나라와 다른 일상들이 궁금해졌다. 

문제는 나의 여행 메이트인 다꽁은 소도시 여행을 그리 좋아 하지 않는다는 것. 

대도시에서 구경 할 것도 많고 사고 싶은것도 마음껏 살 수 있는 걸 좋아하는 다꽁과는 소도시 여행을 계획하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생각만 하던 소도시 여행. 

이번에 아리타 도자기 헌팅을 하면서 사가를 기점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소도시 여행의 첫번째 여정은 항상 사가를 생각했었으니까. 

이전에 같이 간 친구와 그림자 놀이. 

그림자로 보니 머리 모양도 비슷하고 뭔가 조금 비슷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분명 옷 사이즈는 차이가 많이 나는데 그림자로 뭉쳐서 비슷해 보이는 효과. 

여행은 꽤 즐거웠다. 

물론 친구랑 모든것이 다 잘 맞은건 아니었지만 친구나 나나 서로 조금씩 한발씩 물러서서 상대를 이해 하려고 노력은 한 것 같다. 

제일 편안한 여행 메이트는 역시 딸램이지만.

숙소에서 나와 사가를 도보로 여행 하기 전 찍었던 사진. 

숙소가 사가역과 버스센터 근처라 가게도 많은 번화가 였던것 같다. 

우리가 사가를 다 돌아다녀 본 것은 아니지만 다녀 본 중에는 역 근처가 가장 활기가 있었으니까.

사가 시내를 걷다보면 작은 수로들이 많았다. 

그 수로를 끼고 집들이 지어 진 곳도 많았다. 

일본을 다니면서 가끔 본 모습이기는 하지만 볼 때 마다 신기하다고 해야 하나? 

수로의 규모가 작아 장마나 태풍에 의한 침수 피해도 걱정 스럽고 집에서 수로로 딱 떨어지는 저 벽면들이 살짝 무섭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닥다닥 집을 지어놓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방식은 만들어가면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곳곳에 만들어진 수로들. 

그리고 꽃들이나 나무로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앉아 쉴 수도 있다. 

수로라고 칭하지만 하수구 같은 역활을 할 것 같은데 냄새가 나거나 지저분하지는 않았다. 

내 집 주변에 있어도 나쁘지 않은 환경들.

문화재처럼 전통 가옥이 오픈 된 곳이 있었다. 

대로변에 위치한 집들은 아니었고 골목 골목 위치한 집들이었다. 

좁았던 골목을 끼고 있거나 아니면 좁은 편도 1차선 도로를 끼고 있는 집들. 

대부분 사가를 발전시킨 또는 알린 사람들의 저택인것 같았다. 

사가의 산업을 발전 시킨 사람의 저택. 지금은 수공예로 섬유를 직접 짜서 만드는 작업실 같은 곳이었다. 

직접 섬유를 짜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아침 일찍 방문해서 아직 업무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바로 앉아서 섬유를 짜는 모습을 보여준 직원이다. 

저 작은 베틀은 퇴근할 때 집에 가지고 갔다가 출근할 때 가지고 온다. 

각자 베틀은 각자가 챙겨 다니는 모습들. 

벌룬 뮤지엄 옆(출구쪽 문) 수로. 

정말 수로를 많이 봤다. 

다들 깔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참고로 벌룬 뮤지엄은 굳이 입장료 내고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 1인 500엔. 

그런데 살짝 그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현지인이라면 과학에 관심이 많은 초등 저학년 아이를 데리고 가서 관람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곳이다.

어디를 걷다가 만난 수로인지. 

예쁘다. 

아마 사가성 근처 수로일 듯 싶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사가 도서관 뒤의 제법 큰 수로. 

이건 아마도 사가성의 수로와 연결되는 것 아닐까 싶다. 

수로를 따라 뚝이 올라가 있고 그 뚝 위는 산책로이다. 

크고 굵은 나무들과 낮고 풍성한 나무들이 작은 숲처럼 느껴지던 산책로. 

여기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사가성 자리가 있다. 

처음 해 본 소도시 여행은 여유로웠다. 

걸어도 그만. 걷지 않아도 그만. 

도보 35분 정도의 거리라 버스를 탈까 싶었지만 버스 배차 간격도 커서 그냥 걷게 만든 곳. 

급한게 없었다.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 그냥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걸어다니면 좋았던 곳. 

자전거를 탈 수 있었다면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괘찮았을 듯. 

번잡한 관광객은 유일하게 찾았던 드럭스토어에서 만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뿐이었다. 그 뒤로 만난 사람들은 모두 현지 주민들. 

천천히 여유를 부리기에 너무도 좋았다.

친구와 여유있는 시간도 괜찮았지만 혼자서 부리는 여유도 괜찮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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