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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18년 6월 14일 사가 여행 세째날-사가 거리, 사가신사, 모라쥬 사가, 인력우동, 이자카야, 빠칭고

by 혼자주저리 201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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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 여행의 세째날. 이 날은 사가를 돌아 볼 예정이다. 

사가의 경우 사가 역 남쪽 출구 방향으로 모든 관광지(?)들이 모여 있다. 

즉 우리가 묵었던 호텔에서 사가역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된다. 

고가 은행, 산세이은행 등등 오래된 건물과 무슨 산업을 발전시킨 인물의 고택도 있고 요시노가리 역사공원, 사가신사, 사가성등이 있다. 

사가 현청도 이 근처. 벌룬 뮤지엄도 근처에 다 모여있다. 

도보로 슬슬 걸어서 다니기에는 부담스럽지만 힘든 여정은 아닌 듯.

일본어로 되어 있어 번역기를 돌려가며 보긴했지만 어딘지 잊어버린 건물. 

무료 입장이 되고 안에 들어가면 내부를 볼 수 있었다. 

이 건물을 시작으로 역사 관람 비슷한 코스가 있다. 이 안에는 벌룬 뮤지엄도 있었다. 

이 건물의 맞은 편에 관광안내소 비슷한 곳이 있는데 이 곳에서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입장료가 저렴하겠지만 우리는 모두 들어갈 예정이 아니라 벌룬 뮤지엄만 들어갈 예정이라 그냥 패스했다.

사가를 발전시킨 산업의 저택이었던걸로 기억을 한다. 

손으로 일일이 패턴이 들어간 직물을 직접 짜는 곳이기도 했다. 

사실 들어가서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나 마나 망설일때 여성분들이 커다란 상자 같은것들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뭔지 궁금했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개인이 작업하는 직물 짜는 기계였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저 여성분이 바로 자리에 앉아서 짜는 방법을 시연해 줬다. 

문양에 따라 실을 일일이 떠서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라 기계 작업은 힘든 걸까? 

베틀(?)의 크기가 작아서 이 곳에서 수작업을 하는 분들은 퇴근시 저 베틀을 상자에 담아서 보자기로 싸서 집에 가지고 갔다가 출근때 그 베틀이 든 상자를 가지고 출근하는 모습이었다.

직물의 패턴이 시대에 떨어져 보이지는 않았다. 

작은 악세사리나 소품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았다. 보석이나 구슬류가 붙어야 할 부분에 직물이 붙었음에도. 

사가 신사는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조용했고 넓었다. 

사가 신사를 둘러싸는 작은 개울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잉어도 있었다. 솔직히 보는 순간 괴물을 보는 줄 알고 깜짝놀랐다는. 

신사 경내에 말차와 지역 전통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카페가 있는 것 같은데 사람도 없고 물어 볼 곳도 없고 해서 그냥 신사만 둘러보고 나왔다.

신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벌룬 뮤지엄이 위치해 있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지만 동행이 가고 싶다고 해서 어른 1인당 5백엔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홍보 영상에서 하늘을 수놓은 벌룬들을 보는 순간 축제 기간에 같이 참여했으면 아주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벌룬 뮤지엄에서는 딱 그 감정이 최고였다. 

입장료가 살짝 아까운 장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한번쯤 관람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사가성 혼마루 역사관. 

사가성터에 일부 복원된 혼마루 역사관이다. 

사가성은 아직 복원이 안 된 상황.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신을 벗고 들어가 관람을 해야 한다. 

안내대에서 음성 지원 안내기를 무료로 대여해서 가지고 다니면서 관람을 했다. 

벌룬 뮤지엄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우리말 설명을 들을 수 있었으니까.

사가 성을 나와서 지나가다가 어딘지도 모르고 본 곳. 

사실 일본 현지인들이 안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문화 유적지 임을 짐작한 곳이다.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덩달아 봤다. 

사실 내부 보다는 외부 건물이 더 인상에 남았다. 내부는 전혀 알아 볼 수 없으니 눈으로 훑어 보는 정도로 끝냈다. 

이곳을 지나 모라쥬 사가까지 걸었다. 

우리 숙소에서 모라쥬까지 도보로 약 35~40분 정도 걸린다는데 중간 중간 들리면서 걷다보니 모라쥬까지 걷는 건 힘들지 않았다. 

사가 시내에는 쇼핑몰이 내가 파악한 것으로는 세군데다. 

고속도로에서 내려서 사가 진입하자 마자 만날 수 있는 이온몰, 사가역 남쪽 출구 뒤쪽으로 있는 모라쥬 사가, 그리고 북쪽 출구에서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 유메타운. 

백화점도 없고 쇼핑몰 입점 브랜드도 각 쇼핑몰마다 차이가 있어서 조금 불편했다. 

도보로 가기에는 부담 스러운 위치들. 모라쥬 사가에는 세리아와 에니메이트등이 있고 우리나라 대형마트 같은 느낌의 마트가 같이 있었다.

모라쥬에서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시내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20분 정도 되었다. 

그 버스 정류장에는 흔한 벤치 하나 없어서 살짝 고민. 모라쥬 앞 버스 정류장에서 인력우동까지 도보 25분 정도. 

결국 또 걸었다. 

다행이 쇼핑했던 물건들이 무겁지 않아서 걷는데 큰 무리는 없었지만 하루종일 걸었더니 조금 지치는 상황이었다. 

인력 우동은 우리 숙소에서 가까웠다. 이 앞을 몇번을 지나쳤지만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우동집이었다. 

녹색창 검색에서 걸린 이 우동 집의 우동은 간은 짰지만 우동면이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숙소에 짐을 내려 놓고 다시 나와서 찾은 이자카야. 

이자카야는 오토시도 내야 하고 가격도 저럼하지 않아서 제법 큰 돈이 나갈 거라 생각하고 찾았지만 생각보다 저렴했다. 

심지어 토마토 샐러드는 작은 볼에 담아 주기는 했지만 무려 일본에서 서비스까지 받았다. 

꽤 맛있게 먹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돼지갈비도 맛이었고 카루피스 샤와도 좋았던 곳이다. 가격이 저렴해서 더욱 좋았다. 


저녁 술도 한잔 했겠가 천천히 걸어서 숙소에서 제법 떨어진 빠칭코를 찾았다. 

보통 일년에 두세번은 오는 일본이지만 빠칭코는 한번도 오지 않았다. 아니 못와본게 정답이다. 

일단 도박이라는 개념이 강해서 거부감 또는 두려움이 들었고 항상 다꽁이 같이 다녔으니 아이를 두고 혼자 갈 수 없어서 못 가본 곳이었다. 

이번에 친구와 같이 처음 가 봤다. 

친구는 앞선 교토 여행에서 신랑이랑 가서 제법 많은 돈을 땄다고 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난 친구를 믿고 따라갔다. 

결론은 내가 2천엔, 친구가 천엔을 잃고 그냥 돌아 나왔다. 

도박을 즐기지도 않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구슬만 몇번 날아다니면서 돈을 잃으니 이건 그냥 돈을 버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소심한 난 그냥 한번 해 본 것에 만족을 하기로 했다. 

역시 난 일확천금이랑은 맞지 않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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