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 코인 캐쳐(주문제작), 여행, 드라마, 일상
여행/일본

18년 6월 13일 사가여행 둘째날 - 아리타, 갤러리 아리타 도시락 정식, 다케오 도서관, 유메타운

by 혼자주저리 2018. 6. 22.
728x90
반응형

도자기 헌팅이 끝나면 내가 고른 도자기들을 일일이 포장해야 한다. 

도자기를 담을 수 있는 상자와 개별 포장을 위한 신문지류는 코우라쿠 가마측에서 준다. 

도자기 헌팅이 끝나고 난 다음에 금액을 지불하면 된다. 바우쳐를 보여 줄 필요도 없이 그냥 1인 8천엔을 지불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만엔 코스에 그릇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다. 

차라리 5천엔 코스가 더 나았을까?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만엔 코스에서 화려하고 예쁜 그릇들을 많이 겟 했던데 난 그냥 무난 한 것들로 선택한 것 같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오천엔 코스로. 그런데 또 이짓을 하자고? 


포장을 하기 전에 그릇의 무게를 달아봤다. 약 12kg. 

많이 고르기도 했다. 

일단 조금 큰 그릇들 사이사이 공간에 작은 종지들을 넣어서 채웠다. 그러다보니 무거웠을 듯. 

호텔에 가지고 와 종이 포장을 다 벗겨 내고 욕실 앞에서 쭉 펼쳐 놓은 모습.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생각보다 마음에 든다. 

역시 난 5천엔 코스를 했어도 크게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8천엔을 사용한 도자기 헌팅이 아깝지는 않았다. 

코우라쿠 가마에서 출발해서 아리타 관광안내소로 향했다. 

거기에서 한국어 지도를 얻었고 두부정식을 해 준다는 혼진으로 가려고 했으나 그곳이 쉬는 날이라 추천을 받아서 갤러리 아리타로 점심을 먹기위해 갔다. 

갤러리 아리타와 카페 카라가 붙어 있는 공간으로 카페는 카라 였던것 같은데 이 또한 기억이 가물가물. 

건물 입구에 화려하게 도색이 된 자동차가 눈길을 끌었다. 

여러장의 사진을 찍고 난 다음 안으로 들어갔다.

레스토랑 내부는 각종 컵들이 사방 벽면을 꽉 메운상태로 전시가 되어 있었다. 

관광안내소에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라며 소개를 해 줬는데 역시나 여자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곳이 카레 덮밥을 먹으면 그 그릇을 포장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는 카레 덮밥이 아닌 도시락 정식을 주문했다. 

1일 20명 한정 2시 이전 주문만 가능하다. 커피와 후식 포함 세트이다.

내가 받은 도시락 정식. 

첫번째로 밥그릇 윗쪽에 위치한 두부가 환상이다. 두부가 아니라 젤리나 푸딩같은 쫄깃함과 부드러움이 있다. 

처음 먹어 보는 맛이다. 포장이 잘 되어 유통기한이 길다면 개인적으로 사서 집에 가지고 오고 싶을만큼 맛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간이 짜지 않아서 좋았지만 맛있다는 느낌은 그냥 저냥. 두부가 환상이었다.

두부는 꼭 먹어 보라고 하고 싶지만 메뉴에 따로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권장하기 애매하다.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아이스커피와 푸딩. 

아이스커피잔은 도자기로 된 길다란 머그잔이었고 포르투칼(?) 느낌이 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푸딩은 역시나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서 좋았다. 많이 달지도 않았고. 

유리병에는 시럽이 그 옆에는 우유가 있어서 아이스 커피에 넣어 라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유리 넣은 도자기 그릇이 너무 이뻐 눈길을 끌었다.

점심을 먹고 난 다음 차를 도잔신사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사실 도잔신사 주차장인줄 알고 주차한 곳은 그 앞의 맨션 주차장이었다. 

평일 대낮이라 주차장이 비어 있어서 우리를 지켜보시던 어르신들도 별 말씀을 하지 않으신것 같다. 

도잔 신사 주차장은 계단 입구까지 차를 끌고 가면 길 끝에서 우회전을 하도록 되어 있다. 

우회전을 하면 다시 좌회전을 해서 철도 밑을 통과하고 다시 좌회선을 해서 경내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신사 바로 앞이 철도였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혼란속에 일본으로 끌려온 우리나라 도공 이삼평옹을 기리는 신사가 바로 도잔신사이다. 

아리타를 도자기 마을로 발전 시킨 인물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니. 

도잔 신사는 도리이조차도 도자기로 만들어져 있었다. 

도잔신사를 나와서 아리타관으로 향했다. 

아리타관에서 다케오 도서관 전화번호를 받고(맵 코드를 몰라서 전화전호로 네비게이션 검색을 했다) 아리타 관 옆의 우라타 상점으로 향했지만 그곳은 이날 휴무였다. 

아리타관의 왼쪽 젓가락을 저렴히 판다는 상점도 휴무였다. 

우리가 간날이 수요일, 아마도 수요일에 휴무를 하는 곳이 많은 가 보다. 

만약 다음에 갈 일이 생긴다면 수요일을 피해서 가 봐야 할 것 같다.

아리타에서 나와 찾은 곳이 다케오 도서관이었다. 

아리타에서 차로 30여분 정도 걸렸다. 

아마 우리나라였다면 더 짧은 시간이 걸렸겠지만 여긴 익숙하지 않은 일본이었으니까. 

다케오 도서관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딱 두군데 있다. 

1층과 2층에 한 곳씩 있으니 그곳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곳 외의 장소는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 유의 할 것. 

도서관 안의 유명한 스타벅스 커피숍. 스벅 커피를 그닥 좋아 하지 않아서 사진만 찍었다. 

다케오 도서관 뒤쪽의 녹나무를 보고 도로 하나 건너편의 유메 타운에서 폭풍 쇼핑을 한 뒤 사가로 돌아왔다. 

사가로 오는 도중 네비게이션 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사가 시내에에서 길을 잃을 뻔 했다는 건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생각할 수 있다.

차를 반납 하기 전 주유를 하는데 난 주유구 버튼을 알지 못해서 주유소 직원이 차문을 열고 버튼을 열어줬을 뿐이고 하루종일 차로 뽈뽈 다녔음에도 가솔린 가득 주유했지만 660엔 정도 나왔을 뿐이다. 

1L에 166엔이었던 주유소이지만 10L도 타지 못한 거다. 

사가에서 아리카까지 거리가 편도 50km가 넘었는데(사가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고속도로 진입하고 조금 뒤에 아리타 49km 표지판을 봤다) 다케오까지 들렸으니 못해도 왕복 120km 이상 탔다. 그럼에도 주유비가 7천원이 안나왔으니 정말 저렴하다. 

문제는 도로비가 엄청나게 나온다는 것. 

1시간 가량 달린 고속도로 도로비가 1,360엔이었나? 

하여튼 만원이 넘었다. 정말 비싼 도로비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