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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18년 6월 12일 사가여행 첫날

by 혼자주저리 2018.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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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출근을 했다. 

김해 공항에서 오후 4시 비행기라 오전에는 출근을 하고 데리러 온 친구의 차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친구에게 다자녀 카드가 있어 공항 장기 주차장 사용이 저렴하다. 

외부 사설 주차장보다 저렴하기에 주차장은 장기 주차장에 두기로 했다. 

문제는 장기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을 찾기 힘들다는 것. 열심히 두어바뀌 뺑뺑 돌다가 공항 셔틀 정류소 바로 뒷편에 자리를 찾았다. 

정말 다행이었다. 


에어부산을 이용하면서 연착이 되거나 출발이 지연되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번에는 비행기도 한산했고 심지어 내가 예약했던 자리가 승객들 중에서는 가장 앞자리였다. 

비행기가 출발하면 이러너 저런 안내 사항을 보여주기위한 모니터가 내려오는데 우리 앞 좌석에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다. 

정말 우리가 가장 처음 자리 앉은 것이다. 

이런 경험도 해 보다니. 

승객이 적다 보니 비행 시간동안은 쾌적했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도 입국수속 또한 원활했다. 사실 검지 지문 날인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환절기면 손가락 피부 각질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번에는 출발 2~3일전에 지갑 만드느라 폭풍 바느질을 해서 손가락에 굳은 살이 살짝 맺혀있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지문 날인도 잘 되었다. 

순조로운 여행의 징조.

후쿠오카 공항 입국장을 나서면 왼쪽에 버스 카운터가 있다. 

그쪽으로 가서 카운터 옆으로 보면 자판기가 있는데 그곳에서 욘마이킷푸를 구입했다. 

일본의 티켓 자판기들은 한국어 지원이 가능해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욘마이킷푸의 경우 후쿠오카 공항과 사가 버스센터까지 사용 가능한 4장의 티켓이다. 

발행일로부터 6개월 사용이 가능하니까 우리처럼 왕복을 하려면 2명이 한 조가 되어 구입하면 된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사가 버스센터까지 정상적인 버스요금은 1인 1,230엔이지만 욘마이킷푸를 구입하면 1인 980엔이다. 

편도 1인당 250엔, 왕복 500엔이 절약이 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5천원 정도. 

큰 금액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저렴한게 더 나으니까. 

공항을 벗어나서 3번 버스정류장으로 가면 바닥에 목적지에 따른 줄을 서야 하는 공간 표시가 있다. 

그 중에서 사가 라고 적인 공간에 줄을 서면 된다. 

공항버스 출발 시간은 5시 50분이었지만 우리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5시 49분. 50분이 넘어도 버스가 오지 않는다. 

뭔가 잘못되었나 살짝 고민했지만 알고보니 국내선 청사에서 출발 시간이 50분. 국제선 청사로 오는건 약 5~6분쯤 더 걸렸다. 

다행히도 5시 50분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사가 버스 터미널에서 하차를 하고 터미널을 통과해서 반대로 나가면 위의 사진 속 건물이 보인다. 

사가워싱턴플라자 호텔. 

우리가 이용할때까지만 해도 사가워싱턴플라자 호텔이지만 7월부터는 APA호텔이된다.

사가에 숙소를 정할 거라면 APA 호텔은 걸러야 한다. 아니 일본 숙소는 모두 APA호텔에는 가지 말자. 우익을 지원하는 호텔이니까. 

여행을 즐기는 것과 일본 우익을 지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사가역 근처에 APA 말고도 컴포트, 썬루트, 도요코인 등등 다른 호텔도 바로 바로 옆에 있어서 호텔의 선택권은 많으니 APA는 절대로 이용하지 말기를.

호텔에 짐을 내리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사실 여행 첫날 음식점을 찾기 힘들다. 처음에는 호텔 뒤편으로 조금 걸었으나 로컬 음식점은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전혀 대화가 통하지 않아서 그냥 나왔다. 

결국 역 주변으로 살짝 걸어보니 라멘집이 있어서 라멘 먹으러 갔다. 

일본어를 전혀 읽을 줄 모르니 그냥 상호만.

메뉴판에 있는 사진을 보고 선택했다. 

알고보니 똑같은 라멘에 숙주가 더 추가된 것 하나였다. 

역시나 일본의 음식은 매우 짰고 숙주가 추가된것이 숙주 덕분인지 덜 짰었다. 

맛은 괜찮았다. 일본의 음식은 굳이 맛집을 찾지 않아도 평타 이상은 하는 집이 대부분이고 이 곳은 꽤 맛있는 집으로 평가해도 될 것 같다.

라멘집 테이블에 셋팅되어 있는 기본 양념류들. 

하얀 도자기 위에 나무 뚜껑이 된 것은 초생강이었고 그 옆 붉은 도자기 위 나무뚜겅은 슬라이스된 마늘을 튀겨 놓은 것이었다. 

라멘위에 뿌려 먹으니 고소하니 맛있었다. 

맨 앞의 큰 유리병에 든 것은 깨소금이었다. 

작은 소스 병은 간장과 라유. 교자를 시켰을 때 먹어봤지만 간장과 라유는 그냥 쏘쏘.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오면서 135ml의 미니미 캔맥주를 샀다. 

너무 작아서 예뻐보였던 캔 맥주. 

술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용량이었던 것 같다. 

오징어포와 같이 한캔 마시고 각자의 방에서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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