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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두번째 수업은 연마제와 패턴뜨기

by 혼자주저리 2018.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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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을 마치고 사정으로 인해 다음 주는 쉬었다. 

한 주를 쉬면서 가죽은 만지지도 않았고 그냥 놀았다. 

사실 이것 저것 하기에는 요즘 들어 신경쓰는게 많아서인지 가죽에 쉽게 손이 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다음 수업.

시작은 내가 집에 가지고 있던 송곳들을 꺼내는 것이었다. 

공방 수업을 등록하기 전 방문때 봤던 쌤의 송곳들을 유심히 봤기에 일본에 갔을 때 송곳들을 마구마구 질렀었다. 

사실 비싸지 않은 송곳들이라 별 부담 없이 공방 샘이 보관한 송곳 모양만을 보고 지른 송곳들.

물론 공방에 저렴이 송곳 말고 다른 송곳들도 많이 있었지만 일단 난 저렴이 송곳으로. 

송곳을 꺼낸 것으로 시작해서 연마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청봉 2종류, 피칼, 브라솔 등등. 

그리고 샘이 갈아 준 내 저렴이 칼들. 저 칼들을 관리할 때 굳이 숫돌에 갈지 않아도 연마제에 잘 닦아 사용을 해도 어느 정도 사용에 좋다고 설명해 줬다. 

청봉도 반으로 뚝 잘라 얻었다. 길가다 얻을 수 있는 판자 또는 다있는 가게의 저렴이 나무판에 독고 붙이고 거기에 청봉으로 문질러 사용 하면된다고 했다. 

칼이나 송곳을 사용 전에는 청봉에 닦아서 사용 하면 지금보다 더 깔끔하게 날붙이들을 오래 사용 할 수 있다고 했다. 

조만간에 다있는 가게에 가서 저렴한 도마를 하나 구입해서 독고를 붙여야 겠다. 


피칼은 연고나 치약같은 제형이다. 연마에는 탁월한 제품이지만 냄새가 독해서 실내에서 사용은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브라솔은 액체형으로 잘 흔들어서 독고에 살짝 묻힌 다음에 칼을 닦으면 된다고 했다. 

피칼보다 냄새는 적었다. 

사실 가죽칼이 사용은 편리하지만 칼날 관리가 엄두가 나지 않아서 리필 칼들을 애용하는데 이참에 청봉과 사포를 이용하면서 사용을 해 봐야겠다. 

여태 사 모아 둔 리필 칼날들은 어쩌지? 

연마제에 관한 내용을 끝내고 패턴뜨기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내 요청으로 반지갑에 붙이는 동전지갑 패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설명을 들었을 때는 이해가 되는듯 했지만 결론은 100% 내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는 것. 

그 다음에는 기본 반지갑 패턴을 떴다. 

지폐칸 1곳, 카드 카드칸 3개씩 6장을 넣을 수 있는 정말 딱 기본 반지갑. 

반 지갑의 형태도 3개와 그에 파생되는 또 3개. 총 6개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다. 

난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 사이즈에 대해 쌤과 이야기를 나누고 패턴을 떴다. 

문제는 늦어서인지 패턴이 계속 틀어진다는 것이다. 

사실 패턴을 뜨기 시작하자마자 칼금을 넣어야 하는데 칼날이 살짝 적게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패턴을 반으로 접기 전 칼날이 적게 들어간것 같다고 이야기 하고 접었더니 역시나 느낌은 틀리지 않아 깔끔하게 접히지 않았다. 그래도 사용 가능 할 것 같았는데 단호하 샘의 한마디. 

새로 하세요. 

결국 새로 패턴을 떴는데 이게 1mm씩 틀어지는 거다. 

가다 패턴도  피가다 패턴도 계속 1mm의 오차가 생겨 있었다. 

결국 그 패턴들은 모두 폐기했다. 집에서 숙제로 패턴을 떠 오기로 하고 수업은 접었다. 내 눈이 촛점이 제대로 안 잡혔었다. 피곤했었나? 새로 만들어도 계속 오차가 생길 것 같아서 모두 접었다. 

집에서 패턴 뜨기. 

기본 반지갑 패턴은 금방 끝냈다. 내가 검사를 해 본 결과 패턴은 제대로 뜬 것 같은데 워낙에 꼼꼼한 쌤에게 통과는 가능할까? 

사실 두근 두근. 

그 다음에 내 요청으로 패턴 설명을 들었던 동전 칸 패턴에 도전했다. 

일단 동전칸 사이즈를 정하고 날개를 붙이려는데 여기서 멘붕이 왔다. 

날개칸 높이를 정하고 그 옆선을 붙이려니 카드칸 높이와 사이즈가 달라지는 거다. 

분명 설명을 들었는데 그런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샘과 수업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들었었다. 

그 종이 조각을 다 들고 와서 이리저리 바라보지만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샘에게 문자를 보내고 또 다시 혼자 이리저리 자르고 붙여보다 결국 내 손가락도 희생시켰다. 

그럼에도 내용은 기억나지 않아서 피 본 겸에 그냥 멈춰버렸다. 

이렇게 접고 나면 다음 수업까지 숙제를 할 시간이 없다. 

하루를 쉬어도 그날의 일은 밀려서 다음날 해야 하고 쉬었다고 그 다음날 해야 할 들일이 그 뒷날로 미뤄지지 않으니.

야근 하루. 모임 하루. 그리고 수업.

그냥 샘한테 가서 바로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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