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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첫 수업-가죽에 대한 설명, 패턴 만들기, 니피 피할기 사용, 카드지갑 만들기

by 혼자주저리 2018.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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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공예를 하면서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하고 일주일에 세번씩 부산까지 내려가서 국비로 가죽을 배웠다. 

그럼에도 내 성에 차지 않았고 많이 미진했다. 

부족하고 또 부족함. 

가죽을 계속 만지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계속 느껴지는 중이었다. 

이것저것 만들기는 했지만 주변인들이 보면 찾지 못하지만 내 눈에는 보이는 부족함.

그래서 가죽 공방에 등록을 결심했다. 

사무실에서 퇴근하고 교통 체증 감안 30~40분 정도 떨어 진 곳에 위치한 공방이다. 

801 꾸에로(Cuero) 작당소 (http://blog.naver.com/lanita)

공방장 시진님이 운영하는 공방이다. 

가까운 지역에서 갈 수 있는 공방을 찾던 중 작년부터 관심이 콕 박힌 곳이다. 

내 직장 가까이 공방이 두어군데 있지만 한 군데는 공방장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해 보여 살짝 두려운 느낌에 그리고 다른 한 군데는 국비로 수업을 들었던 부산의 학원느낌이라(블로그도 없고 홈페이지 검색도 제대로 안되고 기사 정도만 몇개 검색되었다)그냥 패쓰해 버렸다. 

넓은 꾸에로 공방의 내부 일부. 

공방 다운 느낌에 뭔가 두근 두근. 

수업때 집에서 사용하는 가죽칼을 가져오라는 샘의 말씀에 집에 있던 칼이랑 칼은 모두 챙겨 갔다. 

위쪽의 좌에서 부터 알리에서 구입한 세라믹 구두칼, 세라믹 피할칼 그리고 공방 샘이 선물이라고 주신 샘이 보유한 마지막 미키하사 가죽칼. 

아래쪽의 좌에서 부터 국비 재료로 나왔던 가죽칼, 중국발 저렴이 도구세트에 들어있던 가죽칼, 올파 로터리칼, 올파 칼날 교체형 칼날 구두칼.

안산다 안산다 했는데 칼이 많기도 하다. 

샘이 아래 왼쪽 두개의 칼은 갈아 주신다고 했고 일단 미키하사 칼을 사용하기로 했다.

샘이랑 같이 신기해 하면서 만져봤던 알리발 세라믹칼.

샘도 처음 만져 봤다고 했다. 그런데 칼날이 너무 잘 나간다. 피할칼도 의외로 잘 든다. 

샘도 칼이 잘 되기는 하지만 구두칼이나 피할 칼의 느낌과는 다르게 피할이 된다고 한다. 그래도 난 이 피할칼을 계속 사용 할 것 같다. 

왠지 피할의 고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

수업의 시작은 가죽에 대한 설명부터였다. 

무두질 하는 방법, 염색, 테너리 그리고 가죽의 부위별 명칭과 특성등에 대해서 배웠다. 

사실 인터넷으로 대충 한번 이상은 들어봤지만 제대로 이해가 안 되던 내용들이었다. 이렇게 한번 정리하고 나니 어느정도 감이 온다고 해야 하나? 

물론 아직도 100% 이해를 한 것은 아닌것 같다. 


패턴지(로얄 아이보리 350g)을 이용한 패턴. 학원에서 처음 제공했던 로얄아이보리지는 이보다 얇았다. 절반 정도? 

그래서 패턴지에 칼금 넣어서 깔끔하게 접는 방법부터 시작을 했다. 

그리고 카드지갑에 대한 가다, 피가다에 설명을 들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을 다시 한번 깨닳았다. 

난 여태 정패턴(가다 패턴)만 만들어서 사용을 하면서 단면을 제대로 깔끔하게 만들지 못했는데 피가다를 이용해 깔끔한 단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패턴을 만들면서 사이즈 잡는 부분도 열정적인 설명을 해 주셨다. 

직접 내가 가지고 간 노트에 그림그리고 설명넣고. 노트만 보면 나중에도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가죽에 피가다 패턴을 올리고 송곳으로 마킹을 했다. 

가죽은 베지터블 네츄럴.

이 가죽이 이제는 더 이상 수입이 되지 않는단다. 예전에 수입을 했던 곳이 더 이상 수입을 하지 않으니 이 가죽을 다 사용하면 더 이상은 만날 수 없단다. 

피할이 되어 있어서 가죽의 두께가 1.2~1.8T 정도 였다.

마킹된 자국을 따라 미키하사 칼을 이용해서 재단을 했다. 

새로이 칼을 잡는 법부터 팔에 힘을 빼고 재단을 한다는 것이 조금 익숙하지 않았다. 

여태 칼을 높게 잡고 손목과 팔과 어깨에 잔뜩 힘을 준 채로 재단을 했었는데 공방 샘은 팔에 힘을 빼라고 했다. 

난 손과 팔에 힘을 많이 주는 것 같다고. 그러면 몸에 피로도가 쌓인다고. 

그러고 보니 예전에 재단을 많이 했던 날 어깨와 팔이 많이 아팠었다.

재단을 하고 난 다음에 카드칸 윗 부분에 토코놀을 발라서 슬리커로 단면을 마감했다. 

그리고 알콜램프에 크리저와 후미넨인지 다마넨인지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하나 이렇게 두개의 도구를 달궈 장식선도 그었다. 

짜투리 가죽에 먼저 연습을 해 보고 난 다음에 가죽에 그었다. 

그리고 엣지베베러를 이용해서 단면 정리도 해 봤다. 

집에 가지고 있던 저렴이 도구들과는 사용감이 달랐다. 이래서 좋은 도구들을 찾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피할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짜투리 가죽을 이용해 피할을 연습해 보고 난 다음 가죽 피할을 했다. 

피할을 할 때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해 주면 더 깔끔하다고 했다. 

혹시 나중에 피할기를 사용할 때에도 니피가 부담스러우면 니피 뒤쪽에 있는 다른 피할기를 만져도 된다고 했다. 

일단은 니피를 이용해서 피할 성공. 

패달의 장력을 최대로 올려놔서 살짝만 밟아도 속도가 확 붙던 예전에 만져본 피할기와는 달랐다. 

속도도 조절하기 싶고 피할기 세팅이 잘 되어 있어서 조금더 만지기 안정감이 있었다. 

물론 분명 천천히 시작을 했는데 가죽이 들어가면 속도가 무척 빨라지는 느낌이긴 했지만.

피할이 끝난 가죽의 상면(뒷면)을 토코놀로 바인딩해 줬다. 

그리고 카드 결합. 물론 결합 전에 피가다 패턴을 이용해서 카드칸을 붙일 부분에 송곳으로 살짝 표시를 해 줘야 한다. 

바인딩이 다 되고 나면 본딩 해서 결합한다. 

피할을 0.6T 정도로 해서 단면이 너무 너무 예쁘다. 얇아서.

본딩이 다 끝나면 가다 패턴을 이용해서 제대로 자리를 잡아 준 다음에 칼로 피가다 패턴의 여백을 잘라 준다. 

이때 제일 힘들었다. 

카드지갑의 사이즈는 작고 문진은 크고 내 손도 크고 미키하사 칼날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제대로 재단을 했으면 목타를 친다. 

목타를 칠때 주의 해야 할 사항 하나. 카드칸이 겹치는 부분에서 카드칸이 찢어지지 않도록 한다. 

카드에 미리 목타로 마킹을 해 보고 목타를 쳤지만 마킹대로 체크가 안 되었다. 그리고 모서리 부분의 목타 방법은 ×, 사선, 가로 모양으로 잡는 방법을 배웠다. 

생각보다 여러가지를 고민해야 한다. 저 작은 카드지갑에도.

그리고 사선스티치. 

내가 했던 것과 다른 스티치 방법. 더 쉽다. 

스티치 방법은 다음에 이야기 하는 걸로. 

공방에서 7시부터 11시까지 수업을 하기로 했는데 6시 40분부터 11시 40분까지 풀로 했다. 

11시쯤 바느질은 집에서 하고 오겠다고 했지만 단호한 공방 샘. 여기서 하세요. 

그래서 바느질 다 하고 끝 마감 방법도 배운 다음에 집으로 올 수 있었다. 

단면 마감은 집에서 하는 걸로. 그런 나에게 공방샘이 똑같은 가죽을 재단해서 내밀었다. 

집에서 똑같은 카드지갑 만들어 오라는 숙제. 피할기는 없으니 피할 없이 두껍게 만들어도 되니 방법대로 다시 한번 만들어 오라고 했다. 

주말 내내 숙제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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