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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내 맘대로 숙제 변경하기

by 혼자주저리 2018.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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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사정이 있어서 수업을 하지 못했다. 

한번 수업 후 2주의 공백.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딱히 가죽을 만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처음 수업때 쌤이 내 준 숙제를 해야 하는데 재단을 하고 보니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공방에서는 스티치 부분을 얇게 피할해서 좋았지만 집에 가죽을 가지고 와서 보니 피할이 안되어 3T나 되는 두께를 자랑하는 거다. 

아랫부분은 4T도 나온다. 

너무 투박해서 재단까지만 하고 그냥 멈췄다. 

이대로 있기에는 뭔가 아쉬워 집에 있던 가죽들을 뒤졌다. 

붉은 색과 베이지 계열의 가죽을 건져냈다. 

둘다 두께가 샘이 준 가죽보다 두껍다. 하나는 2T 가까이 나오는 것도 있다. 

일단 그 아이들을 피가다 패턴에 맞게 재단을 했다. 

그리고 스티치가 들어가는 부분에 손으로 피할을 시도했다. 

처음 피할을 시도한 결과물. 

얇게 하고 싶었으나 욕심을 화를 부르기 마련. 가죽을 깍아 내 버렸다. 

다시 남은 가죽 짜투리에 필요한 부분을 재단하고 생각보다 두껍게 피할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피할 연습을 아주 많이 해야 할 듯 싶지만 언제나 난 게으른 사람일 뿐이고. 

대충 피팔을 끝낸 후 스티치가 들어가지 앟는 부분에 엣지를 올렸다. 

사진 속에는 투명엣지 한번 올리고 말리는 모습이다. 

손피할 한 부분의 끝이 깔끔하지 않고 밀려 나온 부분이 보인다. 

괜찮다. 피가다 패턴이라 조립 후 잘라나갈 부분이니 굳이 미리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혼자서 위안 중. 

본딩을 하고 가다 패턴에 맞춰서 다시 한번 재단을 했다. 

가죽이 많이 부드럽고 두꺼워 재단 중에도 가죽의 모양이 조금씩 틀어지는것이 느껴졌다. 

이런 경우는 싫은데. 

칼도 가죽칼을 이용해서 재단을 했는데 내가 가진 가죽칼의 칼날을 교체할 때가 되어서인지 잘 들지 않았다. 

그냥 라운드 커터로 쭉 빌어 버릴껄. 

가죽을 본딩하고 보니 손피할을 했음에도 결합 부분이 꽤 두꺼웠다. 

이대로 목타를 치면 앞 부분의 구멍은 눈물나게 두꺼워 질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으로 해 본 마름 송곳으로 스티치 구멍 뚫기. 

예전에 시도했을 때는 일부 가죽은 목타로 구멍을 미리내어 놓고 그 구멍에 맞춰 마름 송곳으로 뒷 부분 가죽에 구멍을 냈었다. 

이번에는 이미 본딩이 들어간 상태라 목타로 마킹만 하고 난 다음에 송곳으로 구멍을 일일이 내어 줬다. 

예전 학원에서 받은 베르제 블량샤르 마름 송곳. 날카로워서 구멍을 잘 뚫어 진다. 


결론은 망했다. 

핑게를 대자면 마땅한 작업 테이블이 없는 난 가죽을 들고 식탁에서 작업을 했다. 

작은 작업 테이블이라고 만들어 둔 곳은 이미 이런 저런 도구들과 공구들과 잡다한 물건들로 가득 채워진 상태라 작업에 필요한 것들만 챙겨 식탁에서 주로 작업한다. 

그러다보니 조명이 내 오른쪽 뒤에 붙었다는 사실. 

내가 마킹된 목타자국에 송곳을 찔러야 함에도 내가 보는 위치에서는 그늘이 져서 송곳 자국이 잘 보이지 않았다. 

스탠드를 하나 가지고 와서 사용하면 될 것을 왜 그때는 그 생각을 못했던가. 

그냥 왜 이러지 하면서 삐뚤빼뚤 송곳 작업을 했다. 

완성본.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송곳 간격도 안 맞고 줄도 맞지 않다. 

슬픈 현실. 이것도 연습을 많이해야 할 일이다. 

손피할과 송곳 작업 연습. 연습만이 답인데 역시난 게으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파라플라이 대용품. 

파라플라이를 구입하려고 봤더니 너무 비싸더라. 내가 얼마나 사용할지 모르는 상황에 굳이 비싼 파라플라이를 사기는 꺼려지는 현실. 

여태 집에서는 작은 펜치에 가죽을 붙여 사용했지만 가죽 제품의 가장자리를 눌러줄때 좁은 면적때문에 불편했었다. 

이번에 알리에서 저렴하게 구입했고 배송을 받았다. 

역시나 짜투리 가죽을 본드로 딱 붙여 가죽을 보호하도록 했다. 

이러면 굳이 비싼 라파플라이가 없어도 될 것 같다. 

알리에서 저렴하게 구매해서인가? 

손잡이를 마지고 나면 손에서 쇠 냄새가 난다. 

이게 싫어서 짜투리 가죽을 가지고 옷을 입혔다. 

이번에 내맘대로 카드지갑 숙제를 하면서 사용했던 가죽들이 이용되었다. 

부드러운 가죽들이라 썩 사용하기 괜찮았다. 

엑스스티치를 하고 구멍은 오울 그리프가 있음에도 작업대에 다녀오기 귀찮아 식탁에 있던 둥근 송곳으로 대충 구멍 내어 바느질을 해 완성했다. 

어차피 집에서 나 혼자 쓸 물건이니까. 혼자 만족하면 그만인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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