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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조심했던 식탐이 폭발했다.

by 혼자주저리 2018.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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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이 높은 걸 알고서 조심했었다. 

먹는 것도 조심하고 간식은 완전히 줄이고 걷기 운동도 시작하고. 

저녁 약속을 최대한 미루고 아침, 점심은 제대로 챙겨먹고 저녁은 혈당이 오르지 않는 음식으로 열량이 낮은 음식으로 선택해서 먹었다. 

처음 혈당을 체크했을 때 200이 넘었던 수치가 오늘 아침에는 130이 되었다. 

점점 혈당이 하향 곡선을 그려서 정상 수치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병원에서 혈당 강하제를 처방받지 않아도 정상 혈당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갑자기 식욕 폭발.

정말 싫어하던 라면을 어느 순간 일주일에 두어번씩 먹다가 혈당이 높은 걸 알면서 끊었던 라면을 너무도 먹고 싶은거다. 

요즘 들어 먹는 걸 너무 조심했었다. 길을 걷다가 음식점 간판만 봐도 먹고 싶고 맛있을 것 같았었다. 

심지어 철들고 나서는 먹지도 않았던 짜장면도 맛있어 보이고 먹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꾹꾹 눌러 참았던 식욕이 오늘 폭발했다. 

참던 라면을 아침에 하나 끓였다. 그리고 그 국물에 밥을 말아 먹었다. 

오랜만에 부른 배를 두드리며 출근했다가 사무실에 선물로 들어온 떡 두조각을 먹었다. 

떡과 빵을 너무도 좋아하는 나로서는 요즘 너무 참았었다. 백설기 1조각, 모듬 찰떡 1조각. 정말 눈물 나게 맛있었다. 

점심으로는 밥과 햄구이 2조각 그리고 김치찌개로 먹었다. 

저녁으로 다시 오전에 먹었던 백설기 1조각, 모듬 찰떡 1조각. 

오늘 먹은 음식들이 혈당 수치를 많이 올리는 것들이다. 그리고 하루종일 소화가 되는 느낌이 없다.

사실 혈당을 조절하기 시작하고 나서는 조금씩 허기를 느꼈었다. 

배 부르다는 감각을 잊어 버렸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계속 너무 먹어서 속이 더부룩 할 정도이다. 

내일 혈당이 얼마나 나올 지 고민인데 그럼에도 오늘은 식탐 조절을 할 수가 없었다. 

내일 부터는 다시 식단 선택을 하고 양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 


당뇨라는 병이 정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 같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먹고 운동이 정말 하기 싫어도 운동을 해야 하고 음식 양도 조절을 해야 한다. 

그 중에서 제일 스트레스는 달달구리 음식들과 자극적인 음식들을 마음껏 먹지 못한 다는 것. 

내리는 비에 이팝나무 꽃이 눈처럼 떨어졌다. 

내일 아침 혈당 체크하기 무섭다. 그래도 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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