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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건강

혈당이 높게 나와서 이제부터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by 혼자주저리 2018.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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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는 외가쪽으로 가족력이다. 

내가 아는 것만으로도 외할아버지, 외삼촌 그리고 우리 엄마. 

당뇨를 오래 앓고 계신다. 그래서인가 나도 가끔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지면 혈당을 체크한다. 

그럴때 마다 기준치보다 높은 혈당수치를 보며 관리를 해 왔는데 한 2년 전혀 혈당 체크를 하지 않았다. 


요즘 괜히 피곤하고 몸이 무거웠지만 피곤이 누적되어 그럴거라 생각했었다. 

평일에는 출근하고 주말에는 다꽁의 뒤를 매니저 마냥 쫒아 다니느라 제대로 쉬어 본 기억이 없으니까 피곤이 누적된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난 엄청난 갈증을 느끼고 화장실을 자주 가고 소변의 냄새가 아주 심해지는 증상을 깨달았다. 

앗차 싶어서 바로 혈당 체크. 

거의 2년 넘게 혈당 체크를 하지 않아서 엄마에게 있던 여유분 혈당 체크기를 가지고와 인터넷으로 사용법을 확인해야 했었다. 

예전에는 그런 것도 없이 잘 사용 하던건데.

혈당이 너무 높게 나왔다. 사진 속의 혈당은 사실 많이 떨어진 수치. 

아침 공복 혈당이 200이 넘어갔으니까. 

바로 굶으면서 운동을 할 수 없으니 먹는 걸 조절(일단 끼니는 다 챙겨 먹되 간식은 끊고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으로 시작)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한동안 운동도 안했고 간식을 엄청 먹었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하고 먹는걸 조절하고 일주일을 했지만 여전히 200이 넘는 혈당. 

병원을 가서 혈당강하제를 처방 받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다시 운동양을 더 늘렸다. 

그리고 처음으로 200이하로 떨어진 혈당을 사진으로 찍어 놓은 거다. 조금 더 노력을 하면 정상 수치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본 것 같다. 

당뇨는 혈당 유지만 잘 하면 즉 먹는 것과 운동을 잘 병행해서 조절하면 약 없이도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병이니까. 

하지만 먹는 것 좋아하고 운동하기 싫어하는 나에게는 치명적인 병이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 조절 해야지.

인스턴트 음식을 그닥 좋아 하지 않는 편이었다. 라면은 싫어라 했다. 사실 라면을 왜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내가 라면을 참 많이 먹었다. 컵라면도 먹고 끓여 먹는 라면도 먹고. 

라면 하나 끓여서 거기에 밥도 말아 먹었으니까. 

사실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 일이 많다. 다꽁은 기숙사에있고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밖에서 밥 먹을 일이 많으니까. 

그럴때 혼자 밥 차려 먹는게 싫어서 그냥 라면 하나 끓여 끼니를 떼우는 날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오랜만에 육수도 진하게 뺐다. 밥을 차려 먹기 싫으면 미리 끓여 냉동 해놓은 육수로 떡국이라도 끓여먹자 싶어서. 

떡국도 사실은 당뇨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음식이지만 라면보다는 나으니까. 가끔 밥 먹기 귀찮거나 싫은 날 떡국을 위해.

혈당 수치가 높은 걸 알고 나서 부터의 저녁 식단. 

이날은 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였다. 어떤 날은 토마토만 먹는 날도 있고 어떤 날은 오이 하나로 저녁을 마무리 하는 날도 있다. 

끼니를 굶는건 정말 하면 안되는 일이다. 

내 사전에 굶는다는 건 없다. 당뇨라고 굶는건 나중에 더 많은 문제점을 가져 올 수 있으니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그래서 토마토, 오이, 아스파라거스, 브로컬리, 양배추 등등 야채류를 종류별로 구비해 놨다.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한다. 

어떤 날 내 식단을 돌아보니 곡류와 야채류만 먹은 날이 있었다. 이런 날은 구은 계란 하나를 단백질 보충용으로 먹기도 했다.

결론은 아무리 혈당 수치를 내리기위해 음식을 조절한다고 해도 모든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 해야 더 건강해 질 수 있다는 것. 

어렵다.

운동을 하면서 만나는 광경들. 

여긴 일요일 다꽁의 수업을 기다리며 걸었던 곳이다. 

평소 다꽁이 수업을 하면 난 커피숍에서 음료를 한잔 주문하고 앉아서 기다리곤 했는데 이제는 운동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미세 먼지가 내 발목을 잡는다. 미세 먼지를 피하기 위해 운동을 그만 둘 수 없으니 마스크를 껴야 하지만 난 안경을 착용 중이다. 

마스크는 불편해서 사용을 하고 싶지 않다.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가 보지 못한 공원들을 만난다. 

내가 살던 곳에 이런 곳이 있다는 말만 들었던 곳. 

걷기 좋고 쉬기 좋은 공원들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처음 와 본 공원의 모습이 예뻤다. 

강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 자전거를 타면서 열심히 달리는 사람들 그리고 나와 같이 열심히 걷는 사람들. 

요즘은 공원의 모습이 참 다양한것 같다.

열심히 음식 조절 중 폭발한 날.

점심을 먹으며 사람 속을 뒤집기에 밥상은 못 뒤집고 꾸역꾸역 고개를 국 그릇에 쳐 박은 채 밥 한공기 다 먹었던 날. 

바로 커피숍으로 옮겨 빙수 한그릇 폭풍 흡입했다. 

저 당 덩어리 팥을 마구 마구 들이켰다. 

결론은 저날 결국 저녁으로 아기 주먹만큼 작은것 3개먹고 한시간 파워워킹했는데 혈당이 더 오르지는 않았다.

다행이다. 

그런데 오늘 점심을 너무 많이 먹었다. 폭식 수준. 

저녁은 또 다시 조금 적게 먹고 파워 워킹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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