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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일기/성장통

인피니트 성규가 군대 간다는 소식에 대성통곡한 딸램

by 혼자주저리 2018.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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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날이었던 5월 5일.

다꽁과 난 KTX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인피니트의 성규 개인 콘서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 다꽁의 말에 의하면 성규의 개인 콘서트를 9년이나 기다린거란다. 

서울로 올라가는 것과 콘서트를 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콘서트를 마친 다음 내려오는 것이 문제였다. 

여자 아이 혼자 그 야밤에 경희대에서 회기역으로 회기역에서 서울역으로 서울역에서 집에까지 여정을 하도록 할 수는 없었다. 

결국 나도 같이 올라가서 아이는 경희대에 넣어놓고 혼자 열심히 주변 돌아보기를 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도 사람이 사는 동네 골목 골목 돌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기에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지 않았다. 


한참을 돌아 다니다 지쳤을 때 경희대 입구 만화 카페에서 잠시 휴식하기도 했다. 

콘서트가 마치고 엄마가 기다리니 마음도 편안하게 성규 퇴근길까지 지켜본 다꽁은 행복에 겨워 발걸음도 가벼웠다. 

성규의 머리가 벚꽃색이었다는 것 부터 어떤 노래를 불렀고 앵콜을 어떻게 진행했다까지 아주 즐거워했었다.

어제 저녁 학교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다꽁은 마지막으로 핸드폰 검색을 했다. 

그러다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갑자기 손으로 입을 막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대성 통곡을 했다. 

인피니트 성규가 군대를 간단다. 

미리 예고도 없이 갑자기 14일날 입대를 한다고 그것도 해병대로 간다고 차 안에서 대성 통곡을 했다. 

우리 딸이 철이 들고 난 뒤에 그렇게 대성 통곡을 하는 건 처음 봤다. 

아이고 이럴 수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이 울었다.

한참을 울면서 하는 말.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가서 제대한 성규에게 오빠 때문에 열심히 공부 했다고 할거란다. 

갑자기 머리가 띵 했다. 

이게 무슨 말? 뭔가 대견해야 하는데 대견하지도 않고 공부하겠다는 말에 감격해야 하는데 감격되지도 않고. 

어이가 없고 헛웃음만 나왔다. 

성규를 이렇게 보낼 수 없단다. 

이럴 수 없단다. 

학교에 도착해 기숙사를 향해 가면서도 대성통곡. 그 옆에서 케리어를 끌면서 난 그냥 아이 옆에서 멀리 떨어져 가고 싶을 뿐이었다. 

기숙사 입구에서 관리를 하고 계시는 사감선생님을 보자 마자 또 다시 대성통곡.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대학가서 기다려라 하시더라.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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