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급 여행이 결정되면서 숙소를 알아봤다.
친구나 나나 숙소에 그닥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라 비싸고 좋은 곳 보다는 위치와 가격을 위주로 검색했다.
그 중에서 찾은 산수유 축제장 바로 윗 동네에 위치한 동산 민박.
저렴한 가격과 위치때문에 바로 전화로 예약을 했다.
★동산민박★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원좌길 11-17
전화 : 061-783-1108
010-5627-1108
음식 : 산채정식, 산닭구이, 토종닭백숙, 옻닭, 흑염소, 고로쇠(직접채취)
방 : 2인실-30,000원
다인실 - 50,000원~80,000원(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음)
산수유 축제장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민박이다. 마을 한 가운데 위치해 있어서 골목 들어가는게 조금 아주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민박 바로 앞에 넓은 공간이 있어 주차는 쉬운 편이었다.
동네로 들어오는 길에 활짝 핀 산수유밭이 있어서 산수유 무더기를 보기에도 좋았다.
이 마당을 가로지르는 작은 입구 건물을 지나면 안쪽에 작은 마당이 하나 더 있고 민박과 식당을 겸하는 건물이 보인다.
1층의 왼쪽 편은 식당을 하는 공간인것 같고 오른편의 흰색 문 두곳이 작은 방이었다.
우리는 안쪽 공간의 작은 방을 이용했다.
중앙의 제일 넓어 보이는 문은 주방이었다. 새벽에 칼질하는 소리가 사정없이 들렸던 공간.
위층은 아마도 다인실인듯. 전화로 예약을 할 때 보니 아침에 조금 많이 바쁠것 같다고 하셔서 모든 방이 다 예약이 된 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는 단체 관광객이 숙박은 하지 않은 채 아침을 예약했던것 같다.
안쪽 마당의 전경.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바깥쪽 마당과 구분되어지는 곳이고 왼쪽 기와지붕이 있는 건물은 주인이 거주하는 집인듯 싶었다.
마당에도 주차를 할 공간이 많아서 우리는 차를 안쪽 마당에 넣었다.
시골집 같은 전경이 정다웠다. 바깥쪽 마당에는 저온 창고가 여러개 줄지어 있었다. 아마도 고로쇠 수액을 저장하는 창고인듯.
주인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우리가 예약한 2인실의 모습.
벽면은 모두 폼블럭으로 둘러쌓여있고 작은 텔레비젼과 받침대 하나로 끝이었다.
촌스런 분홍 커텐은 깔끔하지 않았고 이불이나 베개의 컨디션은 그닥 좋은 편이 아니었다.
난방은 온돌이 아닌 전기 판넬.
저렴하기에 그닥 기대는 하지 않았고 이 친구랑 같이 다닌 여행에게 예약없이 당일 무작정 민박을 찾아 들어가 본 적도 있는데 이곳이 그 중 제일 컨디션 별로인 숙소인것 같다.
다행히도 친구나 나나 큰 불만 없이 잘 수는 있는 정도였다.
베개는 정말 차마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서 그날 입었던 티셔츠로 감싼 다음에 이용했다.
전기 판넬의 난방이라 두꺼운 이불을 바닥에깔고 얇은 까는 이불을 덮고 바닥은 뜨겁게 공기는 조금 서늘하게 해서 잘 잘 수 있었다.
방 입구에 위치한 화장실.
딱 시골집 같은 화장실. 요즘 구경하기 힘든 옥색의 세면대와 변기. 어디서 온 누군가가 버리고 간 것들을 챙겨 놓은 듯한 용품들.
수건도 비치는 되어 있지 않다.
다행히 친구나 나나 세면용품이랑 수건은 챙겨 온 터라 불편은 없었다.
더운물은 아주 뜨겁게 수압도 세게 잘 나와서 좋았다.
민박에 주문한 조식.
주방 바로 옆 방이라 식당으로 가지 않고 우리방에서 상을 받았다.
진한 된장 냄새가 굉장히 짤 듯했던 쑥국은 생각보다 짜지는 않았다. 물론 내 입에는 조금 짠 편이었지만.
그리고 나물류로 이루어진 상차림은 전날 먹었던 나물 밥상보다는 조금 짜고 전문적이지 않은 간이었다.
시골 어머니 밥상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전날의 깔끔했던 나물 밥상이 더 내 취향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조식이었다.
조식은 1인 10,000원.
숙소 선택에 까다롭고 최상의 컨디션을 요구하는 관광객이라면 절대 예약해서는 안 되는 곳이다.
난 숙소에 까다롭지 않은 편이고 사무실 세미나 또는 친구들과의 여행에서 들렸던 다른 민박에서 이불이 습기에 축축 쳐지는 곳도 있어 봤기에 이곳의 상황은 그닥 까다롭지 않게 하루 정도는 잘 수 있는 곳이었다.
최고의 잇점은 마당에서 산수유를 충분히 볼 수 있었다는 것과 천천히 걸어서 산수유 축제장을 다 돌아 볼 수 있다는 정도.
나로서는 또 갈 일이 있다면 예약할 마음은 있지만 추천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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