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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호텔 아벤트리 종로

by 혼자주저리 201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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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으로 인해 서울에서 1박을 해야 했다. 

출장비 규정에 의해 숙박비가 제한이 되어 있어서 숙소 선택에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결국 인사동 바로 옆에 위치한 "아벤트리 호텔 종로"를 아고다 할인 프로모션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1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 6분~7분 거리이다. 

위 사진상 오른쪽 골목 즉 호텔 로비에 있는 편의점쪽 뒷문으로 나와서 쭉 따라 내려가면 바로 인사동 거리이다. 

위치는 너무 좋아서 처음에는 정말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했었다.

3시 체크인이지만 우리가 도착했던 11시에 바로 체크인도 가능해서 방으로 안내 받았다. 

처음 룸으로 들어가는 순간 눈을 의심했다. 

일본의 비지니스 호텔같이 좁은 방.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좁은 트윈룸은 처음인 듯 했다. 

케리어를 펼치기에도 불편한 방에서는 조금 이상한 비릿한 냄새가 났지만 환기가 안되어 그런거라 생각했다.

다닥 붙은 침구와 가구들. 

몸을 돌려 움직일 여유조차 없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이곳엔 다른 어메니티는 다 구비가 되어 있었으나 칫솔과 치약은 없었다. 

일회용은 사용을 지양한다고 했다. 그런데 좁은 것 보다 더 불편한 점이 있었다.

분리된 샤워실과 세면실, 화장실. 

일본의 경우 샤워실, 세면실, 화장실이 분리된 곳을 가끔 만난다. 하지만 그렇게 분리가 되어 있더라도 사용에 불편은 없었지만 이곳은 정말 불편하게 되어 있다. 

일단 욕조가 없었고 샤워실에 샤워용품에 관한 어메니티를 놓을 곳도 없다. 

타월도 놓을 수 없는 작은 샤워부스 안에 샤워기 하나 딸랑 놓여 있었다.

샤워실 옆의 화싱실과 세면실. 

이곳에 모든 어메니티가 다 모여있다. 심지어 타월까지. 

샤워를 하고 난 다음 물을 뚝뚝 흘리며 샤워실을 나와서 이곳에서 닦아야 한다. 

샤워실에는 수건을 걸어 두거나 올려 둘 선반이나 작은 걸이 조차 없으니까. 

세면실에서 어메니티는 챙겨서 샤워실 창 턱에 올려 놓고 사용한다고 해도 수건은 도대체 어디에 두라는 건지.

더욱 큰 문제는 살짝 언급했던 냄새였다. 

샤워야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한다지만 방에서 나는 냄새는 참을 수 없었다. 

생선 비린내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비릿한 냄새가 방에서 나고 있었다. 

처음에는 환기가 안되어 나는 냄새 인 줄 알았다. 그래서 신설동으로 향하면서 창문을 열어놨었고 인사동을 돌기 전에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놨었다. 

그럼에도 냄새는 빠지지 않아서 결국 프론트에 냄새 문제로 클레임을 걸 수 밖에 없었다. 

방을 확인하러 올라 온 직원 왈 "카페트 교체 공사를 얼마전에 했는데 그 때문에 나는 냄새이다" 란다. 

결국 우리는 처음 배정 받았던 1001호에서 311호로 방을 옮겨야 했다. 


옮긴 방은 1001호보다 넓었다. 

우리나라 호텔 틔윈룸의 기본 사이즈는 되는 듯한 넓이. 

311호에 있다가 이곳으로 오니 정말 넓어 진 듯한 느낌이었다. 

이곳은 샤워실도 화장실에 붙어 있어서 샤워는 더 편한 곳이었다. 

문제는 처음에는 몰랐으나 낮고 좁은 욕조에 누런 때가 끼어 있었다. 

동대문까지 돌고 와서 샤워를 할 때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다음날 씻으려고 보니 욕조의 누런 때들이 그대로 보였다는 것. 

보통 여행을 다니면 입욕제를 가지고 가서 반신욕을 자주 한다. 

이 때는 너무 피곤해서 반신욕도 못하고 샤워만 하고 바로 잤는데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눈에 안 보이는 지저분함은 어쩔 수 없지만 눈에 보이는 지저분함은 정말 별로 이다. 

그리고 처음 체크인을 할 때 가지고 있던 짐 중에서 냉장고 보관을 해야 하는게 있어 냉장 보관을 부탁했다. 

그런데 체크 아웃을 할 때 그 짐을 찾을 수 없었다. 

호텔 측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1층 편의점 냉장고에 보관을 해 뒀는데 우리가 체크아웃을 할 때 편의점 문의 닫혀있었다. 

오전 10시 즈음에서 30분까지.

프런트에 비상키도 없는 상황. 11시 기차. 

더 기다릴 수 없어서 아이스박스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달라고 하고는 그냥 호텔을 나왔다. 

더구나 프론트 직원에게 서울역까지 갈 택시를 불러 달라고 했더니 지하철이 더 빠르단다. 

택시를 타면 20-30분 걸리기 때문에 지하철 2정거장 가는것이 더 빠르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더워서 호텔에서 역까지 걸어가는 것도 힘들고 짐도 무겁고. 그래서 우리는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탔다. 

10분이 채 안 걸렸다. 

호텔 프론트에서 10시 33분을 확인했고 호텔 앞에서 5분 정도 택시를 잡기위해 기다렸고 택시를 탔는데 10시 50분쯤에는 택시에서 내려 여유있게(?) 11시 출발 기차를 탈 수 있었다. 

이래 저래 호텔 아벤트리 종로는 나랑 맞지 않는 그리고 별로 였던 숙소였다. 

절대로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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