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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광양 매화 축제 전날 둘러본 매화 꽃과 섬진강은 번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by 혼자주저리 2018.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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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광양 매화 축제★

2018년 3월 17일 토요일 ~ 2018년 3월 25일 일요일

'꽃길따라 물길따라 섬진강 매화여행'

새하얀 눈꽃이 가득한 섬진강변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해마다 3월 중순부터 말까지 광양 매화축제가 개최된다. 

광양 매화마을은 80년 전 심기 시작한 매화가 군락지를 이루면서 3대에 걸쳐 매화를 가꾸어 온 홍쌍리 명인의 혼이 2,500여개의 전통 옹기와 함께 이어져 내려오며, 최근에는 계절마다 맥문동, 구절초 등 야생화가 활짝 피어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영화 촬영지로도 인기

봄이면 매년 집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벚꽃 축제가 벌어진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축제라 그 시기에는 차도 많이 막히고 소란스럽다. 하지만 집 근처라 또는 매년 봤기에 축제에 대한 환상은 없어져 버린 지 오래였다. 

벚나무가 쭉 늘어 서 있고 그 아래 축제라면 빠지지 않는 천막을 친 상점들이 줄이어 늘어서 있다보니 꽃을 보러 온 건지 축제 전용 먹거리를 보러 온 건지 모를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들렸던 매화 축제는 내가 생각했던 축제와 조금 달랐다. 

일단 주차장 근처로 축제면 빠질 수 없는 천막 상가가 형성이 되어 있었고 매화를 많이 볼 수 있는 청매실 농원은 그런 요란한 상가와는 달리 청매실 농원 자체에서 운영하는지 군데 군데 천막들이 설치되어 있고 음식을 또는 매실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잔치 국수, 매실 청을 이용한 비빔밥등이 있었고 막걸리나 파전도 있었지만 혼란했던 전문 축제 장터 보다는 90년대 대학교 주촌 같은 느낌이었다. 

주차장 근처는 전문 축제 장터로 청매실 농원은 주촌 같은 느낌의 장터로 운영이 되다보니 청매실 농원을 돌아보면서 눈살을 찌푸릴 일은 없었다. 

사실 처음부터 청매실 농원을 찾은 것은 아니었다. 

축제 시작 전날임에도 주차장에 차량이 너무 많았고 정말 아무 생각없이 온 여행이라 정보도 없었다. 그래서 주차장을 지나 청매실 농원이 아닌 그 윗 마을로 향했다. 

매실 과수원이 길 양옆으로 쭉 늘어서 있었기에 매화를 보기에는 더욱 좋은 환경이었다.

마을이라 우리처럼 우연히 찾은 사람들 말고는 없었기에 천천히 매화를 구경하고 다시 차를 돌려서 청매실 농원으로 향했다. 

청매실 농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이때는 축제가 시작되지 않아서 주차장이 꽤 여유가 있었다) 천천히 청매실 농원을 돌아봤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농원이었다. 

나무들 사이로 작은 소로들이 나 있었고 군데 군데 작은 조형물이나 풍경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건물들도 지어져 있었다. 

화장실도 개방을 하지는 않았지만 뜬금없이 우뚝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지붕은 전망대 역활을 하도록 풍경과 잘 어울리게 조성해 놨다. 

심지어 오전이었음에도 농원 한 중간에 있던 초가집에는 아궁이에 군불을 때었다가 꺼 놔서 시골이면 느낄 수 있는 군불 냄새도 좋았다. 

요즘은 시골이라도 집들이 다 개량이 되어 군불 냄새는 맡을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 경험했다. 

정말 군불을 뜨끈뜨끈하게 땐 방에서 엉덩이를 잠시 지지고 싶을 정도였다. 

청매실 농원에서 본 특이한 매화들. 

홍매화 또는 꽃매화. 둘 중에서 뭔지 모르겠다. 아주 짙은 분홍이라 색감이 화려했기에 눈길을 끌었다. 

아마도 추측하기로 꽃매화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주로 봤던 매화가 홍매화인걸까? 

특이한 매화 중 하나는 흰 꽃잎에 수술 부분이 연한 연두빛을 띄는 꽃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역시나 이름도 모르고 어떤 종류인지도 모르고 그냥 연두빛이 많으니 청매화인가 추축만 해 볼 뿐이다.

청매실 농원을 검색하면 자주 등장하는 대나무 숲.

굵은 대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물론 넓지 않고 좁은 공간에 통행로도 있지만 꽃매화인지 홍매화인지와 어우러져 너무 예뻤다. 

카메라를 든 많은 사람들이 대나무 숲 입구에 모여서 대나무와 붉은 매화꽃을 한 프레임에 담으면서 이리저리 고심하는 모습을 꽤 오래 지켜봤다. 

사실 나도 그렇게 찍고 싶었지만 그 사람들이 자리를 비겨주지 않아서 그냥 기다리다 지쳐 지나쳐 버린 것이 정답이지만.

보이는 길 아래로 대나무 숲을 통과하는 산책로가 30미터 정도 있다. 

그 숲이 또 포토존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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