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꽁이 뜬금없이 가죽 팔찌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알리에서 예전에 구입해 둔 팔찌 장식을 고르고(3종류 구입) 가죽끈의 색도 골랐다.
일단 완성 사진 먼저 올리기.
색의 선택이 너무 튀지 않고 무난 한 것 같다.
완성 사진이라고 하지만 100%완성은 아니고 조금 큰 사이즈로 만들어진 모습이다.
내 팔뚝 두께에 맞춰 매듭을 꼬았는데 잠금 장식에서 사이즈가 늘어나는 건 생각을 미처 못했던 부분이었다.
매듭의 형식은 위 사진을 참고로 했다.
나도 매듭은 처음 해 보는 거라 대여섯번 엮고 풀고를 반복하다가 겨우 이해를 했다.
이넘의 공간지각력 제로의 슬픈 능력자.
그래도 완성 한 것이 어디인지.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아랫부분에 못이 박혀 있는 곳을 찾아서 그 곳에 걸어 놓고 시작을 했다.
끈의 1,2,3번을 체크하기 힘드니 색의 순서로 맞추기로.
오른쪽 맨 윗 줄을 아래로 넣어서 빼니 그 색을 왼쪽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아래로 넣고 위로 아래로 엮으면 된다.
원리를 알고 나니 쉬웠는데 처음에는 순서가 왜 그리 헷갈리던지.
첫번째 사진이 너무 커서 결국 눈물을 머금고 일부 잘라내고 다시 장식을 끼웠다.
차라리 잘 된 것일지도.
처음 만들었던 장식부분에는 본드가 흘러 넘쳐서 지저분해져있었고 매듭의 첫 부분이 울퉁불퉁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잘라놓고 나니 더 깔끔해졌다.
소심해서 과감하게 잘라내지 못하여 다꽁에게는 조금 많이 큰 팔찌가 되었다.
흰색, 노란색, 탄색의 조화도 꽤 마음에 들지만 강력하게 붉은색, 흰색, 빨강색으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다행히 집에 구매해 둔 팔찌 장식들이 모두 비슷한 사이즈라 가죽끈 3줄을 엮어서 만들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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