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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국비로 배우는 가죽학원 첫번째 수업

by 혼자주저리 2017.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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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로 가죽 학원 수업에 등록을 했다. 

10월 23일 월요일 첫 수업이라 저녁 5시 조퇴를 했다. 

조퇴 8번이면 연가 하나 차감. 눈물을 머금고 조퇴계 제출. 그리고 부산을 향해 출발했다. 

노포동 공영주차장에 들어가니 6시. 지하철을 타고 서면으로 가니 6시 40분. 엄청난 길치가 주변에 눈길 하나 주지 않은 채 동생이랑 두번을 오면서 익힌 학원 건물 찾기에 집중해서 50분이 조금 못 되어 학원에 도착했다. 

학원에 도착하니 띄엄 띄엄 앉아 있는 사람들. 

강사도 없고 안내 해 주는 사람도 없고. 처음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한다 알려 주는 사람도 없고. 

무턱대고 자리에 앉았는데 나보다 뒤에 온 사람이 나랑 똑같은 내일 배움 카드를 단말기에 찍는 모습이 보였다. 

그 사람에게 오늘 첫 수업인데 그렇게 찍어야 하냐고 물으니 그 사람은 그렇게 안내를 받았단다. 

난 못 받았는데. 

그래서 일단 카드를 찍고 조금 있으니 강사가 들어왔다. 

내가 학원에 갈 때 마다 상담을 했던 사람이다. 


자리가 정리가 되지 않아서 처음부터 뭔가 삐걱 거린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다. 

수업이 예정되어 있고 인원이 확실하면 자리 정리를 먼저 해 둬야 할 텐데 그런 준비 하나 없었다. 

일단 조금씩 늦게 사람들이 다 오고 수업은 시작되었다. 

처음 가죽공예 도구를 지급 받았다. 

내가 가진것 보다 조금더 퀄리티가 있는 비싼 도구도 많다. 

일단 베르제 블량샤르 마름송곳. 가격표 택이 붙었는데 28,000원. 난 비싸서 구입할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코르크 판도 두꺼운 것이다. 난 다있는 가게의 아주 얇은 코르크판을 사용하고 있었다. 사실 코르크 판이라기 보다는 작은 메모판이지만. 

나한테 없던 쇠망치도 들어 있었다. 그리고 니퍼랑 다른 하나 이름을 모르지만 여튼 펜찌 같은 것. 

이래저래 사용 가능 할 것 같고 목타는 내가 사용하는 역방향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첫 수업 내용은 재단하기. 

패천 칼을 이용해서 처음에는 그냥 쭉쭉 그어서 자르기. 그다음에는 쇠자를 대고 자르기. 그 후에는 송곳으로 선을 긋고 그 선에 따라 자르기. 

역시나 가죽칼은 몇번 자르지 않아서 무뎌지는 것이 느껴졌다. 

힘도 많이 드는데 칼날이 빨리 무뎌지니 팔이 부들 부들. 

그리고 칼 가는 걸 배웠다. 400방 사포에 문지르고 청봉에 때려서 칼을 간다. 

생각보다 칼 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가죽칼 사용을 고려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쉬웠지만 역시나 칼 가는 건 싫다. 

이번에는 가죽의 중간 부분 자르기 연습. 

이건 로터리칼보다 가죽칼이 훨씬 쉬운것 같다. 

로터리 칼은 시작점과 끝점을 잡기 힘들어 커터칼이나 디자인칼로 자르는데 자르는 모양이 별로 예쁘지 않다. 

중간에 자를때는 가죽칼을 사용할까? 

재단 연습이 어느정도 되었다 싶을 때 목타 치는 법을 배웠다. 

기본은 알고 있었으나 내가 중요하게 본 것은 목타 땀수 맞추는 것. 

강사는 미리 목타로 찍어보고 마지막 간격이 맞지 않을때 가죽을 늘리거나 좁혀서 땀 간격을 미세하게 조정해서 맞추라고 했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는 처음 알았다. 

사실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그 내용도 있을 건데 굳이 찾아 보지 않았던 팁이다. 

학원에서 사용하는 실은 린카블레였다. 

굳이 연습을 하는데 린카블레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뭐 나야 만져 보지 못한 실이니 땡큐 하는 마음으로 린카블레를 사용했다. 

실을 왁스에 서너번 통과를 한 다음 바늘에 꿰기를 한다. 

난 실을 먼저 바늘귀를 통과 시킨다음 바늘 길이만큼 내려서 그곳에서 실 사이로 바늘을 통과 시켰다. 

그런데 강사는 먼저 실사이로 바늘을 두번 통과 시키고 그 다음에 끝 부분을 바늘귀에 꿰었다. 

먼저 꿰고 하면 안되냐고 물었는데 단호한 대답. 안된다. 헷갈린단다. 

헷갈릴게 어디 있을까? 궁금. 

바느질은 기본 새들 스티치. 

가죽의 겉면이 오늘쪽. 내 몸 밖에서 안쪽으로 바느질. 오른쪽 먼저 꼽고 반대로 바늘을 위로 당기고 그 다음 왼쪽 바늘을 먼저 지나온 실의 아래로 꽂아서 아래쪽으로 당긴다. 

즉 실을 당길때 왼손이 위로 오른손이 아래로. 

이번에는 강사가 하라는대로 바느질을 했고 수업이 마친 다음 물었다. 내가 사용하는 반대방향 치즐을 가지고 와서 내가 하는 방식으로 바느질 해도 되냐고. 이번에는 그렇게 해도 된단다. 

3시간의 수업시간이 마무리가 되고 10시가 되자 마자 제일 먼저 학원을 나섰다.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11시 40분.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간단히 씻고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피곤한 하루였다. 

학원에서 배운 내용은 내가 인터넷으로 알고 있던것과 조금 다른 것들이 있는데 수업이 끝날때까지는 그냥 조용히 따라 가기로 했다. 

실의 마무리도 조금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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