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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만들어보자

독학 가죽공예를 하면서 처음으로 손피할에 성공했다.

by 혼자주저리 2017.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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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꽁의 시계줄을 만들기위해 처음 작은 짜투리 가죽을 면 피할 해 왔다. 0.4T의 두께로.

문제는 작은 짜투리 가죽이었지만 갯수로 피할비를 받았다는 것. 내가 알기로 약 한평짜리를 기준으로 피할비를 받는다고 했었는데 내가 3장을 가지고 갔지만 모두 모아도 한평이 안되는 반평도 안되는 가죽이었다. 그것도 장당 2,000원식 피할비를 내야 했다. 

그리고 세장 중 한장은 너무 얇게 피할을 요구 하는 바람에 가죽이 먹혀 버렸다. 

결국 두장의 값만 지불하고 피할을 해 왔다. 그 가죽으로 처음 시계줄을 만들었지만 실패하고 두번째 시도할때는 면피할을 하지 않은 채 그냥 부분 피할을 내가 직접 하기로 했다. 

미니 펀칭포드에 재단해 놓은 가죽을 올리고 처음에는 커터칼을 길게 빼서 옆으로 눕혀 앞뒤로 살살 밀었다. 

제법 잘 밀려나간다 생각하면서 조금 더 넓게 면을 잡으려고 칼날을 빼서 눕혔는데 힘을 너무 줬는지 그만 칼날이 절단선에 맞춰 부러져 버렸다. 

부러진 칼날을 가지고 피할을 시도하면 손을 다칠 것 같아서 삿포로에 갔을 때 구매해 온 올파의 구두칼을 닮은 칼을 꺼냈다. 

그리고 그 칼을 옆으로 피할을 시도했다. 

껍질이 벗겨지듯 피할이 되지는 않지만 먼지보다는 제법 넓게 피할이 되기는 했다. 

그래서 칼날을 눕혀 사선으로 피할을 했다. 

시계줄이라 면적이 넓기 않고 가죽 자체가 하드한 가죽이라 피할이 되는것 같았다. 

시계의 고리를 만들기위해 가지고 있던 짜투리중에서 검정색의 사피아노 가죽을 꺼냈다. 

그리고 올파칼로 피할을 하는데 올레!

내가 원하던 그런 피할에 성공했다. 먼지처럼 밀려나서 깍이는 것이 아닌 면 자체가 칼날에 포가 떠지는 것처럼 피할이 되었다. 

좁은 면적의 하드한 사피아노라서 성공한 듯하다. 

그래도 이게 어디야. 처음 올파 칼을 구매해 와서 피할을 시도하다 말았는데 역시 칼의 문제가 아닌 내 실력의 문제였다. 

검정색 사피아노 가죽의 성공에 힘 입어 다른 시계줄도 올파 칼로 피할을 시도했다. 

사피아노처럼 완벽하게 피할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피할을 한다는 느낌이 난다. 

처음처럼 무조건 긁어서 얇게 만든게 아니라 이정도에도 만족스럽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샤픽스 짝퉁 일명 짭픽스를 하나 구매해서 물건을 받았다. 

가죽을 만지면서 피할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비싼 피할기를 구입할 형편과 실력은 아니라 짭픽스를 구매했다. 

내가 구매할 당시에 가격이 국내 도구 장인들이 만들어 파는 손피할기 가격의 절반도 아닌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한 거다. 

물론 알리의 정가는 아니었고 내가 구입할 당시 세일 행사로 잠시 저렴했던 순간이었다. 

이 아이를 받아서 집에서 가지고 왔지만 고정할만한 테이블이 없어서 그냥 방치중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올파 칼로 피할에 성공을 해 버려 짭픽스를 설치해야 겠다는 의욕조차도 사라져 버렸다. 

피할은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할 듯 싶지만 그래도 이 정도도 어디야? 

바느질이 내 마음대로 안되어 우울했지만 피할이 되는 순간 기분이 다시 업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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