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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작천정 커피숍 가로수길

by 혼자주저리 2017.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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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때 지나가면서 한번 돌아 봤던 커피숍이 있었다. 

벚나무 아래 산책로에 있으면서 파란색의 프레임이 눈에 띄었지만 외부에서 보이는 커피숍의 내부가 마치 오래전 다방 같은 분위기였다. 

그래서 이 커피숍을 지나쳐 산책로에서 조금  떨어진 프렌차이즈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셨더랬다. 

문제는 그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커피가 그리고 다른 음료도 너무나 맛이 없었다는 것. 또한 가격도 제법 쎄서 가성비 꽝이었었다. 

추석 전날 산책을 조금 하다 보니 커피가 마시고 싶어 졌다. 

프렌차이즈 커피숍은 가기 싫었고 다른 커피숍은 문을 열지 않았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다방 같은 분위기라도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했다. 

한 건물에 커피숍이 나란히 두곳이 있었는데 갈수길 옆의 집은 문을 열지 않았다. 

역시나 추석 특수.

시끄럽고 요란했던 축제때와 달리 조용하니 커피숍이 다시 보였다. 

꽤 괜찮은 느낌.

입구에 들어가면 정면으로 보이는 계산대와 조리대.

벽돌에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그림을 그린 것이 참 아기자기 해 보였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심심함을 달래준다. 

가게 내부에서 산책로쪽으로 바라본 모습이다. 

뭔가 정돈이 되지 않은 듯 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이 정겹다. 

저 빨강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등 원색의 의자들이 밖에서 봤을때 그닥 좋은 느낌을 주지 않았었다. 

사실 지금도 그닥 좋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 의자들이 한참 유행 했었으니 그때 이 가게를 오픈했던것 같다. 

다시 봐도 저 의자들은 별로이다. 이건 내 개인 감정이니까.

안쪽 벽면. 이곳 사장님이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많으신가보다. 작은 그림들에도. 

빈 컵들에 적어 둔 글씨와 그림들. 그리고 벽에 작게 붙은 작은 프레임들이 꽤나 눈길을 끈다. 

프레임에 적힌 글귀도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밖에서 보는 것 보다는 안에 들어와서 느끼는것이 더 좋았다. 

화장실 인테리어도 싱그럽다는 느낌이 들도록 소품을 이용해 과하지 않게 꾸며놨다. 


이곳에서 난 역시나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아이스 그리고 사이즈 업.

동생은 딸기요거트를 주문했다. 

막상 음료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딸기 요거트는 맛이 좋았다고 한다. 

내가 시킨 커피는 라떼라 투샷이 들어간다고 주문때 이야기를 해 줘서 알고 있었지만 한 입 머금는 순간 진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계속 먹으니 진하다는 느낌보다는 너무 가벼웠다. 

사실 라떼를 먹을때 바다감이 진한 커피가 더 잘어울린다. 이곳은 너무 가벼운 커피였다. 

투샷이었음에도 첫맛만 강렬했고 그 다음에는 너무 가벼워서 우유의 부드러움에 커피가 묻혔다. 

커피만 본다면 두번은 찾고 싶지 않지만 카페 분위기가 좋아서 아마 작천정을 갈 기회가 있으면 또 갈 것 같다. 그때는 커피말고 다른 걸 주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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