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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황리단길 입구 크레in 크레페 그리고 황리단길 주민들의 삶

by 혼자주저리 2017.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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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샾들을 구경했다. 

골목 골목 다니며 특이한 가게들과 옛날부터 있었던 세월이 느껴지는 집이나 가게들을 보며 걷다보니 조금 출출해졌다.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것 같고 그렇다고 간식을 먹기에는 점심시간이 가까웠다. 

출출함을 참으며 조금 더 구경을 하다가 식당을 찾아 가던 길목에서 크레페를 만났다. 

그림커피에서 돌담길을 딸 쭉 들어오면 나오는 장소이다. 

사진 왼편 붉은 차양막 쪽의 건물은 달고나를 하는 사람들로 한창이고 녹색의 차양막쪽에 크레페를 판매한다. 

처음 황리단길을 향해 걸을때는 커피를 마신 직후라 크레페도 달고나도 있구나 싶었지만 황리단길을 걷다보니 출출해 졌을때 만난 크레페는 사먹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었다. 

점심을 먹어야 하니 하나만 구입하기로 했다. 

크레페 매장의 정면.

펠트로 크레페 모형을 만들어 둔 것이 꽤나 귀엽다. 

벽에 붙은 선반에 올려진 작은 화분들도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가게 안쪽에는 모녀인듯한 두명의 여성이 있었다. 검정색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크레페를 만들고 흰 옷을 입은 아가씨가 계산을 맡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모형 중 가장 왼쪽의 블루베리, 바나나, 딸기 등 다 들어가는 크레페로 선택했다. 

주문을 하고 가게 옆으로 놓여있는 작은 의자와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다. 

맡은편의 달고나 가게에는 처음보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달고나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들을 보는 것도 지겹지 않아 잠시 앉아 있으니 크레페가 다 만들어졌다.

냉동 블루베리, 냉도 딸기, 바나나와 초코크림이 들어간 크레페는 딱 그만큼의 맛이었다. 

출출함에 먹었지만 감동이 없었다. 

하나만 구입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레페 가게 옆의 벤치에서 크레페를 먹으며 달고나 가게의 벽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있었다. 

순간 자가용 한대가 그 벽화를 가리며 주차를 하기에 속으로 왜 저런곳에 주차를 하는거지 하는 생각을 했다. 

크레페 가게의 화단에 꽃이나 나무도 예쁘고 달고나 가게의 벽화도 사진을 찍기 좋은데 그 곳을 가리는 얌체 관광객인줄 알았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사람은 마트에서 장을 봐 오는 듯 물건이 가득 담긴 비닐을 들고 크레페 가게 옆집으로 들어갔다. 

그곳에 사는 주민이었다. 그러자 속으로 불평했던 주차문제가 그냥 싹 사라졌다. 

주민들을 얼마나 불편할까? 

모르는 사람들이 집 앞에서 웅성웅성 거리고 관광객들의 차로 주차할 곳도 없고 대문이 열려 있다면 빼꼼이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대문을 꼭꼭 닫고 생활해야 하는 주민들.

관광지로 유명해지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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