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2를 다 봤다.
시즌 12는 아마도 시리즈가 길게 간 드라마의 변화의 시기인것 같다.
폭력 사건으로 하치가 하차하고 모건은 왜인지 모르게 하차하고 리드는 하차하는 듯한 뉘앙스였다가 시즌 후반 내내 고생만 잔뜩하고 그리고 새 인물들이 진입했다.
일단 기존의 케릭터들.
제이제이도 중간에 한번 하차했다가 다시 승차한 케이스고 로시는 기디언 다음으로 합류한 케릭터. 그러고 보니 끝까지 잘 가는 건 리드와 가르시아 뿐인건가?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드라마가 오래되면 처음의 정체성을 잃기 쉽다.
미드처럼 단편의 짧은 에피소드로 시리즈를 끌고 가는 시스템은 특히나 긴 호흡에 따른 혼란은 반드시 생긴다.
덕분에 크리미널마인드도 보도 듣도 못한 모리어티와 비슷한 범죄자들이 나와서 우리의 주인공들과 각종 게임을 한다.
이건 크리미널 마인드 외에 다른 수사 드라마 모두가 다 그렇다.
그러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점점 다크해 지는 것도 비슷한 패턴이다.
그 패턴에서 크리미널 마인드도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12는 어둡고 칙칙하고 변화를 위한 진통으로 꽤 힘든 시즌이었다.
시즌 13으로 넘어가면 기존의 멤버에서 누가 더 빠지게 될까? 불안감을 조성한 것은 역시나 리드와 가르시아.
가르시아가 조금 많이 힘들어 하는 걸로 나온다.
시즌 13에 대한 기사 중에서 다니엘 헤니가 합류 결정되었다는 걸 봤다. 그렇다는 건 또 누군가가 하차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런 변화는 그닥 반갑지 않은데 다니엘 헤니는 반가울 수도.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케릭터들.
프렌티스는 하치 후임으로 팀장이 되었다. 프렌티스야 이 팀에 있다가 갔다가를 반복한 케릭터라서 그닥 위화감은 없지만 그래도 하치의 분위기를 따라 잡기는 힘든것 같다.
아직 케릭터 구축이 안 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역시 하치가 그립다.
루크는 볼때 마다 적응이 안된다.CSI마이애미가 생각이 나서.
비슷한 드라마에 같은 인물이 출연하는 건 조금 불편하다. 한 곳은 과학 수사관이고 한 곳은 프로파일러.
왠지 사람들과 프로파일을 발표 할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가운을 입고 실험대 위를 뚫어져라 바라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나만의 고정관념이 강해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이건 아니다. 하긴 시즌 10이었나? 제니퍼 러브 휴잇이 출연했을때도 정말 두 드라마의 괴리감때문에 난 힘들었었다.
고스트 위스퍼러의 잔상이 너무 많이 남아서 프로파일러로서의 모습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었다.
타라와 스티븐은 내가 다른 드라마에서 눈여겨 본 인물들이 아니라 크게 위화감은 없었다. 물로 타라도 어디에선가 자주 보던 인물인데 그럼에도 임펙트가 없는 드라마였던지 케릭터 부각이 안 되었던 드라마였는지 잘 모르겠다. 스티븐의 경우 타라보다 더 뇌리에 없으니 내가 못 본 드라마에 나온 인물 인듯.
문제는 타라와 스티븐의 분위기가 무거워서 크리미널 마인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점점 침체되는 것 같다.
모건의 밝음이 그립다. 더불어 가르시아의 과장됨도. 요즘은 가르시아도 가라 앉는 느낌이다.
시리즈가 길어 지다보면 과도기는 분명 필요하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예전이 그리운 건 잘못이 아닐 꺼다.
시즌 12에서 스크래치를 잡으러 가던 팀원들이 스크레치의 함정에 빠져 위험해 지는 걸로 마무리를 했다.
따라서 시즌 13에 어떤 변화가 올 지 살짝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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