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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상영물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탈리아 친구, 멕시코 친구편

by 혼자주저리 2017.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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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을 그닥 좋아 하지 않는다. 

특히 코메디프로그램은 정말 싫어라 한다.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코메디언들의 과장되고 또 과장된 행동들이 너무 싫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웃음 보다는 화가 난다. 왜 저렇게 해야 하나? 

오로지 나 혼자만의 생각이기에 그냥 내가 코메디 프로그램을 안 보면 되는 거다. 

요즘 많이 하는 관찰예능도 그닥 땡기지 않는 편이다. 

1박 2일이 처음 시작할 때는 재미있었지만 점점 과해지는 상황들에 그만 본지 한 참이었다. 

그 뒤로 꽃보다 할배를 조금 보다가 말았고 뭐 그닥 재미있다고 본 예능이 별로 없다. 

그런데 요 며칠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에 재미를 느꼈다. 

이탈리아 친구들과 처음 시작한 파일럿 프로그램은 방영된지 한 참 지난 것 같은데 난 이제 봤다. 

한국에 대한 정보가 잘 없는 외국인의 우리나라 자유여행기. 

물론 촬영 스테프들이 따라 다니지만 원칙적으로 그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 난감하고 황당한 상황에도 스테프들은 오로지 관찰자 역활만 한다. 

편집되어 방영되는 부분에 대한 느낌이다. 

방영되지 않은 필름 뒤에는 보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요구 할 수는 없느느 거니까.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외국인의 시선을 처음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처음 해외 자유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그 불안함과 불편함. 그리고 설레임과 두근거림까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시선이 새롭게 다가와서 처음부터 찾아 봤다. 

생애 첫 자유여행을 시작했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을 제일 잘 느끼게 해 줬던 이탈리아 친구들이다. 

공항 인포메이션에 문의를 하고 답을 들었음에도 전혀 이해 하지 못하고 헤매는 내 모습들. 

지하철에서 정신을 못차리고 음식을 선택함에 두려움을 느끼는 모습들. 

그리고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을 보고 싶은 욕구까지. 

나 또한 생애 첫 자유여행지였던 홍콩에서 난감함을 겪었고 첫 일본여행에서 당황했었다. 

익숙하지 않은 생활 모습들은 불안감을 가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낮섬을 즐기고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이탈리아 친구들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들을 가장 많이 봐서 그래서 더 이 프로그램이 끌렸는지 모르겠다. 

정형화 되지 않은 외국인의 모습이 가감없이(정말?) 보여지는 것이 좋았다. 

나 또한 외국에 나가면 저렇게 어리버리 헤맬 테니까. 

친근하고 정감이 가는 나와 너무도 비슷했던 친구들이 이탈리아 친구들이다. 

여행 계획을 잘 세웠지만 현실은 계획과 달랐고 처음 와 보는 곳에서의 난감함이 제일 잘 보였던 여행이었다. 

이 친구들이 다시 한국으로 여행을 왔으면 좋겠다. 

그들의 여행지에서의 어리숙함이 너무도 좋아 보인다. 특히 마지막에 노래로 들려주던 여행 이야기는 더욱. 

너무도 유쾌했던 친구들. 

계획없이 무작정 여행와서 낮섬에도 당황하지 않은 채 당당히 그들의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 

나로서는 절대로 해 보지 못할 여행을 즐기는 친구들이다. 

계획없이 그냥 무작정 여행을 오고 비행기를 놓치고 그럼에도 유쾌하다. 

여행을 와서는 그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관람하고 응원하고 놀이를 한다. 

이들의 모습은 내가 가는 여행과는 전혀 다른 절대로 상상할 수 없는 여행이었다. 

저런 여행도 즐겁겠구나 싶지만 나로서는 실행 할 수 없는 여행을 하는 그들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우리나라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곳들을 다니는 그들에게서 우리나라의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조계사는 정말 생각도 못했던 곳이었다. 조계사가 어떤 곳이고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지만 그럼에도 한번도 가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곳이기도 하다. 

산낙지와 아주 매운 소스에 도전하는 남자다운 그들의 모습에 한참 웃었다. 이들은 행동 하나하나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생각 한조각 한조각이 모두 유쾌했다. 

초긍정 에너지의 집합체. 

국민성이 이렇다면 멕시코에 한번 가 보고 싶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멕시코에 큰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들은 괜찮은 걸까? 


해외 자유 여행은 정말 변수가 많은 여행이다. 

그럼에도 자유여행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역시나 그 변수 때문이기도 하다. 

솔직히 자유여행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여행객의 천국이라는 일본, 홍콩만 자유 여행을 다녀봤고 다른 곳은 모두 패키지였다. 

다른 곳도 가 보고 싶지만 음식과 교통의 불편함이 두렵고 너무 긴 비행시간도 두려워 항상 다녔던 나라만 가는 나에게는 아주 생소한 나라 한국으로 온 친구들의 모습에 조금씩이나마 용기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이탈리아나 독일(다음에 볼 친구들)은 유럽이라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지만 멕시코는 그닥 생각이 없던 곳이었다. 

그런데 이번 친구들의 초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면서 멕시코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 텅장이 정말 텅텅 비었는데 또 여행을 계획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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