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항공의 비행기는 별 다른 이슈없이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 로마 시내까지 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해야 했다.

기내에 착륙 준비 사인이 떨어지고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새로움이 가득했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이 아닌 쭈욱 뻗은 해안선의 모습도 신기했고 짙은 코발트색 바다도 신기했다.
바다가 뭐가 신기하냐고 할 수 있지만 저렇게 짙은 색의 바다를 보는 건 나의 일상에서는 쉽지 않았다.
주변 바다를 가 보면 대부분 파란 바다라고 해도 저렇게 짙은 파랑은 볼 수가 없었고 날씨에 따라 흐린 바다만 봤었는데 너무 신비로운 바다의 색이었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항공기 좌석 맨 뒷쪽이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내릴 때 꽤 오래 기다려야 할 거라 생각했는데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바로 내릴 수 있었다.
비행기의 통로가 빌 때까지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금방 통로가 텅텅 비는 걸 볼 수 있었다.
비행기와 공항의 연결 통로를 지나서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앞 사람들을 따라 걸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건너간 건물이 입국을 위한 건물인 줄 알았는데 이 곳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서 다른 건물로 이동해야 했다.


위의 왼쪽 사진이 버스에서 내려 다른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저 입구를 들어가면 입국 수속을 위한 이미그레이션이 나오는데 중국 여권은 면대 면의 입국 수속을 해야 해서 줄이 길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의 외국인(이탈리아 기준)은 따로 줄을 빼서 자동입국심사를 하면 된다.
우리나라 공항의 자동입출국 심사와 비슷한 맥락이라 어려움 없이 통과가 가능했다.
다른 점은 지문을 찍는 것이 우리나라는 검지 하나면 되는데 이 곳은 엄지를 뺀 네 손가락 지문을 다 찍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지문을 찍는 판넬 위에 앞서 지문을 찍은 사람들의 손자국이 너무 선명하게 나 있었다.
입국 심사를 마치면 수하물을 찾아서 이동하면 된다.



수하물을 찾고 난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기차 표시가 되어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기차는 노란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고 2층이었다.
엘리베이터 2층에서 내려서 노란색의 기차 표시를 따라 가다보면 중간에 무빙워크가 있어서 그 무빙 워크를 따라 움직이면 된다.
길이 양갈래로 갈라지는 곳도 있는데 그 곳을 잘 살펴서 노란색의 기차 방향으로 가야 한다.
무빙워크를 지나서 가다보면 한 쪽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열차표를 발권할 수 있는 머신들이 서 있었지만 우리는 이 곳을 바로 통과했다.
이 곳에서 표를 발권할 수도 있고 기차역 앞에서도 발권할 수 있는데 우리는 기차역에서 발권하기로 했다.


다시 무빙워크를 지나면서 꽤 멀리까지 간다 싶을 때 역으로 갈 수 있었다.
공항과 역의 구분은 거의 없었고 위에 파란색의 간판이 보이고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로가 길게 보이면 그 곳이 역이다.
경사로 끝에는 바로 기차를 탑승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보이는데 플랫폼과 역사는 유리로 벽이 세워져 있었다.
파란색 간판이 보이는 곳의 왼쪽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이 곳도 열차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머신이 있다.
이딸로와 트랜이탈리아 기계가 있는데 우리는 트랜이탈리아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기계 쪽에는 대기를 위해 줄을 많이 서 있는 편이지만 공항과 역 중간에 있는 곳보다는 짧았다.
머신 옆에는 창구가 있어서 면대면으로 열차표를 구입할 수 있지만 우리는 잠시 기다려서 머신을 이용하기로 했다.

트랜이탈리아 기계에서 언어 선택은 영어로 했다.
이 곳이 유럽이라 그런지 언어를 영어로 선택하려면 영국국기를 선택하면 된다.
언어 선택 버튼을 누르면 유럽의 주요 국가들 국기 그림이 나오니 그 중에서 영국 국기를 선택하면 영어로 변환이 된다.
로마 테르미니역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목적지에서 테르미니를 선택하면 되는데 열차가 두 종류가 나온다.
하나는 저렴한 일반 열차이고 하나는 가격이 배인 특급열차이다.
일반 열차는 각 역마다 서서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데 특급은 공항과 테르미니 역만 오가는 열차이고 시간도 30분 정도만 걸린다고 했다.
가격은 비싸지만 당연히 특급으로 발권을 했다.


표를 발권하고나면 플랫폼으로 가서 입구에 QR로 찍고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다.
이 곳에서 실수 할 수 있는데 QR을 찍은 것은 플랫폼으로 입장을 하기 위한 방법이었고 플랫폼으로 입장을 했으면 플랫폼 한 쪽에 있는 펀칭 기기에 가서 티켓을 펀칭해야 한다.
펀칭기에 티켓을 넣는다고 해서 펀칭이 되는 것이 아니고 티켓을 한쪽에 넣고 좌또는 우로 티켓을 움직여야 했다.
아무리 티켓을 넣었다 빼도 펀칭이 되지 않다가 입구에 넣고 좌우로 움직이니 펀칭이 되는 소리가 났다.
펀칭까지 확인 한 다음 내가 예약한 열차에 탑승하면 되는데 이 열차는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비어 있는 좌석에 앉으면 된다.
열차 칸마다 케리어를 보관하는 공간이 있어서 그 공간 바로 옆자리가 비어 있으면 그 곳에 앉으면 케리어를 잠글 필요가 없다.
이 열차는 또 특이한 것이 내부 공간에 굴곡이 있었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서 보면 짐을 둘 수 있는 공간 쪽의 의자는 낮고 짐을 두지 않고 양 옆으로 좌석이 배치된 곳의 의자는 높다.
그래서 열차 내에서 이동을 할 때면 오르락 내리락 힘들게 이동을 해야 했다.
이동을 하다 보면 검표원이 와서 표를 검사하는데 이상했던 것은 위 사진에 앉아 있던 어린 학생들의 표는 검사하지도 않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표는 검사를 했다.

테르미니 역에 도착해서 숙소에 체크인을 한 다음 다시 테르미니 역으로 왔다.
첫날 숙소는 역 바로 앞에 잡았는데 도착하면 저녁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피렌체로 이동해야 해서 역과 가까운 곳에 잡았다.
이 곳 숙소가 1박당으로 계산하면 가장 비싼 숙소였다.
방에 짐을 두고 딸과 함께 테르미니 역으로 다시 왔다.
긴 비행 시간에 지쳤기에 주변을 돌아 볼 여력은 없었고 물과 과일등을 사기 위해서 비싼 테르미니 역 지하 코나드로 향했다.
비행기 멀미와 지침 이슈로 저녁을 먹기 위해서 식당을 찾아 가는 것도 힘들어 미리 준비 해 갔던 햇반과 캔 김치로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다.



테르미니역 지하로 내려가면 코나드 슈퍼마켓이 있다.
로마에 코나드 마켓은 여러 곳이 있는데 규모나 사이즈 등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어 있는 듯 했다.
로마나 피렌체에서 경험한 상점들의 경우 입구와 출구가 별도 분리되어 있는 곳이 보편적이었고 우리가 지하로 내려 간 에스컬레이터에서 코너처럼 보이는 코나드 문은 출구였다.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입구가 있고 나중에 비교를 위해서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위의 오른쪽에 보이는 손질된 멜론 한팩과 물만 사서 나왔다.
이 곳에서 나올 때는 출구에서 영수증의 QR을 찍어야 나올 수 있는데 처음 그 부분을 몰라서 당황하고 있으니 출구를 지키던 가드분이 출구를 열어 줘서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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