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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2026년 6월26일 지난 일상-집밥

by 혼자주저리 2026.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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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여행 후기도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이탈리아 여행 사진은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 

써야 할 글감이 많으니 뭔가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듯한 느낌이려나. 

하지만 역시 안 먹고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고 일단은 지난 일상 한번 되돌아 본다. 

미역줄기 볶음은 만만한 밑 반찬 중 하나이다. 

만드는 법도 쉬운 편이고 만들어 두면 식구들이 잘 먹는 편이기도 하고. 

보통은 청량초, 양파, 다진마늘 정도만 넣고 볶는 편인데 집 냉동실에 박혀 있는 홍고추를 하나 꺼내서 같이 볶았다. 

중간 중간 붉은 색이 보이는 것이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나를 포함해 우리집 식구들은 볶음이나 찌개, 조림 등에 칼칼한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간 고추를 절대 먹지 않는다. 

청량고추를 여기저기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 넣어서 조리하지만 절대 먹지 않고 모두 골라내는 사람들이라 홍고추 넣어서 이쁘게 색감을 살린 것도 결국은 부질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혼자서 점심을 먹어야 했던 주말에 갑자기 잔치국수가 먹고 싶었다. 

잔치국수를 하려면 육수 내고 고명으로 계란지단 부치고 호박 채 썰어서 볶고 당근 채 썰어서 볶고 어묵 채 썰어서 볶고 단무지 채 썰고 김가루 꺼내고 등등 고명 만드는 일이 한 가득이라 잘 만들지 않는 음식이기도 했다. 

고명 종류야 그때 그때 재료 상황에 따라 한두개 빼고 만들기도 하지만 역시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사 먹기는 해도 만들어 먹지는 않는 것이 잔치국수이다. 

그런데 혼자 있는데 잔치국수가 먹고 싶어서 대충 편법으로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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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코인육수 한알 넣어서 끓이고 소면을 삶을 때 냉동 해 둔 야채들을 넣었다. 

평소 애호박, 당근, 양파를 굵게 채 썰어서 냉동실에 상시 비치해 두는데 그 야채들을 넣고 소면을 삶았다. 

다 삶은 소면을 그릇에 담고 끓여 둔 육수를 붓고 콩나물밥을 위해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을 한 스푼 얹었다. 

평소 잔치 국수를 먹을 때 육수에 간을 하면 양념장을 올리지 않는 편인데 이번에는 코인육수 한알만 넣어서 간이 살짝 부족한 듯 했다. 

이렇게 대충 쉽게 만들어서 먹은 국수는 슬프게도 맛있었다. 

끝물 두릅을 구입했다. 

두릅이 끝날 철이라서 그런지 잎이 많이 피기는 했지만 아직은 봄의 향기가 남아 있었다. 

잎까지 가시가 억세져서 작은 과도로 잎 뒷 부분에 있는 가시까지 다 긁어 내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만 손질을 끝내고 데쳐 놓으니 땟깔이 고왔다. 

초고추장에 찍어 한입 가득 넣고 씹으면 그 알싸한 봄 향이 너무 좋았다. 

이제는 다시 먹을 수 있는 시기는 내년인데 그 걸 어떻게 기다리나 싶다. 

자주 하는 밑 반찬 중에 하나가 연근 조림이다. 

한달에 두세번은 하는 듯 싶은데 그나마 식구들이 잘 먹는 반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별다른 건 들어가지 않고 껍질 깍아서 슬라이스를 한 연근은 한번 삶아 주는데 그때 식초를 2~3스푼 정도 넣어서 삶는다. 

처음부터 물과 식초, 연근을 같이 넣어서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더 삶은 다음 물은 버리고 연근은 흐르는 물에 씻어 준다. 

연근을 냄비에 담고 연근이 물을 자작하게 잠길때까지 부어 준 다음 양조간장을 2~3바퀴 정도 둘러 준다. 

간장을 콸콸 부어서는 안되고 적당히 흐르도록 조절해서 부어준 다음 코코넛 슈가 2스푼 정도 넣고 알룰로스를 두스푼 정도 넣어 준다음 그 소스가 다 졸아 들때까지 끓인다.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이렇게 졸여 놓으면 단짠의 맛이 제대로 들어간 연근 조림이라 식구들이 잘 먹는다. 

잘 먹으니 자주 만들 수 밖에 없다. 

라면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면은 누군가가 먹고 있는 옆을 지나갈 때 그 냄새가 너무너무 좋지만 막상 나에게 먹으라고 하면 글쎄 선택이 되지 않는다. 

마트에서 4개나 5개가 들어 있는 라면을 한봉지 사게 되면 항상 유통기한이 끝나 갈 때까지 버티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사지 않으면 안 되냐라고 하겠지만 식구들이 가끔 라면을 먹으니 비상용으로 떨어지지 않게 사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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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왜인지 라면이 먹고 싶었다. 

정말 뜬금없이 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먹고 싶으니 끓여 먹어야지 싶었다. 

라면 한 봉지를 챙겼고 물을 올리면서 라면에 맛을 더 해 주기 위해서 건다시마와 건새우를 첨가했다. 

건다시마와 건새우가 들어가니 물을 조금 더 넣어야 할 듯 했고 그렇게 끓인 라면은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간 라면이 되었다. 

스프를 하나도 남김없이 다 털어 넣었지만 국물은 싱거웠는데 다시마와 새우때문인지 감칠맛은 좋았다. 

오랜만에 먹어 보니 라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구나 싶기는 했지만 또 끓여 먹는 건 글쎄올시다. 

식구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내가 좋아해서 종종 만들어 먹는 꽈리고추찜.

꽈리고추를 잘 씻은 다음 밀가루를 묻혀서 찌고 잘 식힌 다음 양념으로 버무리면 되는 간단하다면 간단한 음식이다. 

꽈리고추를 찌는 것이 제일 번거로운 일인데 꽈리고추를 씻은 다음 위생비닐에 넣고 밀가루 넣고 흔들어서 묻힌 다음 전자레인지 용기에 꽈리고추 한켜 담고 손에 물을 칙칙 뿌려주고 다시 꽈리고추 한켜 올리고 물 뿌려 주기를 반복 한 다음 용기의 뚜껑을 덮고 전자레인지로 5~8분 정도 돌리면 된다. 

꽈리고추가 다 익으면 넓은 쟁반에 펴서 식힌 다음 양념에 무치면 되는데 이번에는 미리 만들어 둔 양념장(콩나물 비빔밥용으로 많이 만들어서 남았다)을 얹어서 무쳤다. 

양념장 별도로 먹으면 맛이 괜찮았는데 꽈리고추는 만들어 둔 양념장 보다는 새로 양념을 하는 것이 나은 것 같았다. 

양념장에 무친 다음 참기름을 추가로 더 둘러서 무쳤는데도 윤기가 돌지 않는 것이 맛이 애매했다. 

다음에는 그냥 바로 바로 양념 추가해서 만들어야겠다. 

아보카도를 구입했다. 

아주 적당히 잘 익은 아보카도가 아니라 집에서 후숙을 시켜야 하는데 난 아보카도 후숙이 너무 어렵다. 

대부분 아보카도는 실온에 두고 껍질의 색이 짙은 갈색으로 바뀌고 표면을 살짝 눌렀을때 아주 살짝 들어가는 정도가 되면 적당하다고 했다. 

그 정도까지 익히면 대부분의 아보카도는 과육이 검어지고 심이 생겨서 먹기 힘든 상태가 되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놔 두었다가 냉장고로 옮겨서 4일정도 기다렸다. 

반으로 잘랐을 때 과육은 너무 깔끔하니 예쁘기에 숟가락을 이용해서 껍질과 과육을 분리했다. 

후숙이 덜 된 아보카도는 숟가락으로 껍질과 과육이 분리가 안 되는데 이건 제대로 분리가 되기에 후숙이 잘 되었구나 싶었다. 

그런데 과육을 자르기 위해서 칼을 든 순간 후숙이 잘 못 된것을 알았다. 

과육이 칼로 자르면 서걱서걱하는 느낌이 올라왔다. 

다행히 풋내는 나지 않았고 아보카도 특유의 향과 맛이 느껴졌지만 식감은 꼬들꼬들 서걱서걱 한 상태.

반으로 자른 아보카도를 엎어서 얇게 슬라이스해서 비빔밥에 넣겠다는 생각은 저 멀리 사라지고 잘게 잘라서 비빔밥에 넣어서 먹었다. 

언제쯤 아보카도 후숙의 달인이 될 수 있으려나. 

딸이 좋아해서 가끔 만드는 고사리 나물이다. 

마트에 국산 데친 고사리가 할인을 하면 구입해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고사리 나물을 하고 싶을 때 냉동된 고사리를 꺼내서 해동 후 한번 삶아서 데치고 잘 씻어 준다. 

굵은 줄기는 손으로 반으로 가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 준다. 

간은 조선간장과 참치액으로 하면 된다. 

예전에는 이것저것 양념들을 많이 넣었는데 굳이 많은 종류의 양념이 필요 없는 듯 했다. 

깔끔하게 조선간장과 참치액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제일 괜찮은 듯 싶다. 

중국 청도에서 구입 해 온 블럭으로 된 마라탕소스를 이용해 마라탕을 하기 위해서 분모자를 구입했었다. 

처음 마라탕을 할 때는 분모자 없이 푸주와 목이버섯만 넣었었는데 두번째로 할 때는 분모자도 사서 넣었고 중국 당면도 넣었었다. 

분모자는 한 봉을 구입했지만 마라탕에 절반을 사용하고 반이 남아 있었는데 보관 방법을 보니 진공이 풀리면 최대한 빨리 먹어라는 문구가 있었다. 

잘 싸서 냉장고에 3일 정도 뒀는데 더 이상 그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분모자 떡볶이를 하기로 했다. 

분모자만 넣고 떡볶이를 하기는 애매한 듯 해서 떡볶이떡도 조금 넣고 어묵, 양배추, 양파 등을 잔뜩 넣었다. 

특히 양배추는 넘치도록 넣어서 양배추의 단맛이 우러나도록 했다. 

이렇게 떡볶이를 해 놓으니 떡이나 분모자 보다는 양배추가 제일 맛있어서 양배추가 가장 먼저 떨어졌다는 건 비밀도 아니다. 

스테인레스 팬으로 바꾸고 싶었다. 

그런데 스테인레스팬을 제대로 사용할 자신이 없어서 오일로드가 있어서 사용이 편하다는 스테인레스 팬을 구입했었다. 

오일로드가 있든 없든 예열을 해도 항상 들러 붙어서 전을 부치기 보다는 볶음용 팬으로 줄창 사용했는데 이번에 이 팬으로 계란 말이에 성공을 했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팬 바닥에 눌러 붙은 것 하나 없이 말끔하게 말려 있는 계란말이를 보는 순간 희열이 샘 솟았다. 

오일을 팬의 바닥에 골고루 보내 준다는 오일로드는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서 제대로 세척도 힘든데 이제 평면이 반짝거리는 스테인레스 팬을 구입해도 될 것 같다. 

세척을 할 때마다 솔로 문질러도 지지않는 검은 때를 보면서 속상해 하는 날도 이제는 안녕이다. 

들깨가루를 구입했었다. 

그 들깨가루를 한번 정도 사용하고 냉동실에 넣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들깨가루를 찾을 수가 없었다. 

한참을 찾다가 찾을 수가 없어서(냉동실을 다 뒤졌다) 결국 마트에 갔을 때 작은 사이즈의 들깨가루를 한봉 더 구입했다. 

들깨가루를 구입했으니 이용을 해서 반찬을 만들어 봐야지 싶어 브로컬리 들깨무침을 했다. 

브로컬리를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넉넉히 넣었더니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제법 짭짤했다. 

이 들깨가루마저 잊어버리기 전에 궁채 한번 볶아야 할 것 같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쏘세지 야채볶음을 했다. 

딸이 어릴 때는 쏘야를 종종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지 않게 되었었다. 

소시지는 그냥 에어프라이어에 구워서 홀그레인머스타드나 칙필레 소스에 찍어서 먹는게 제일 편안했으니까. 

이번에는 진공포장된 부어스트 소시지를 구입했는데 진공포장을 풀고 구워서 한번 먹고 남은건 냉장고에 넣어 뒀었다. 

소시지도 오래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귀찮음을 떨쳐내고 소시지야채볶음으로 사용했다. 

집에 있는 야채는 노랑피망, 샐러리, 양파, 당근, 빨간피망이어서 그것들을 넣고 볶았다. 

오랜만에 먹으니 나쁘지 않네. 

또다시 만들게 된 연근 조림. 

이번에는 굳이 할 생각이 없었는데 마트에 국산 통연근이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2~30%도 아니고 50% 세일인데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일을 하면 그냥 눈이 돌아서 사게 되는 이 충동 구매를 자제 해야 하는데 결국 50%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구입했다. 

다행히 자제를 많이해서(정말?) 적은 양을 구입해서 졸여 놓으니 딱 저 정도만 나왔다.

한동안 연근은 쳐다 보지도 말아야 할 것 같다. 

직장의 구내 식당에서 김치말이 국수가 나왔었다. 

그 국수를 한입 먹어 보는 순간 육수는 시판 냉면 육수를 사용했구나 싶었다. 

냉면육수에 김치국물 조금 더 넣어주고 식초, 설탕 등으로 양념한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집에서 나도 만들 수 있을 듯 했다. 

마트에 갔을 때 시판 동치미육수를 구입해서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주말 점심으로 김치말이 국수를 해 봤다. 

집의 김치에 국물이 적어서 육수에 김치국물을 섞지는 못했지만 김치를 쫑쫑 썰어 참기름, 통깨, 설탕을 넣고 미리 무쳐 두고 계란은 삶기 귀찮아서 그냥 다 섞어서 지단으로 훌훌 부쳤다. 

계란 삶는게 귀찮은데 황백지단으로 나눌 일도 없었고 전처럼 한판 부쳐서 대충 썰었다. 

야채 고명은 역시나 굵은 채로 썰어 냉동실에 넣어 둔 애호박, 당근, 양파를 국수를 삶은 때 같이 넣어서 익혔다. 

그릇에 국수를 담고 미리 무쳐 둔 양념김치와 대충 썰은 계란 지단을 올리고 냉면 육수를 부었다. 

정말 대충 만든 김치말이 국수인데 식당에서 먹은 그 맛이 났다. 

식구들도 종종 이렇게 먹자고 할 정도로 시판 육수는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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