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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아시아

2026년 4월16~19일 대만 가오슝 여행-가오슝 대표 야시장 "리우허 야시장" 두번째

by 혼자주저리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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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 오징어, 화덕빵을 먹고 난 다음 다시 리우허 야시장을 걸었다. 

우리가 꼬치랑 맥주를 마실 때만 해도 야시장 거리는 여유가 있었는데 이 즈음부터는 사람이 굉장히 많이 늘어서 골목이 아닌 제법 큰 도로였음에도 걸어다니기 힘들었다. 

사람들에게 밀려서 가고 밀려서 오는 형편이었다. 

처음 우리가 갔던 골목을 끝까지 다 가 본 다음 다시 되돌아서 도로를 건넜다. 

도로 건너 다시 시작된 야시장을 걷다가 땅콩아이스크림 매대를 발견했다. 

대만 야시장 먹거리 중 땅콩아이스크림도 추천을 많이 받았기에 망설임 없이 매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가 매장 앞으로 갔을 때 앞서 아이스크림을 구입한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매대 앞을 벗어났고 그 뒤로는 바로 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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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봤던 땅콩엿이 커다랗게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먼지등 예방 차원으로 비닐을 덮어 놨다. 

그런데 땅콩엿을 갈아야 하는 대패는 그대로 공기 중에 노출 되어 있었다. 

그래도 이정도라도 이물 유입 방지를 하는 것이 어디냐 싶은 곳이 야시장이니까. 

우리는 세사람이 일행이었지만 하나만 구입하기로 했다. 

여러가지 음식을 먹어 보고 싶었고 이 곳에서 맛을 보고 맛있으면 다른 매대를 찾으면 그 곳에서도 먹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땅콩아이스크림은 하나를 주문하면 세종류의 아이크림을 선택해야 했다. 

메뉴판 같은 곳에는 세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선택하라고 되어 있는 문구가 아주 휘황찬란하게 적혀 있었다. 

문장이 여러개라 신경써서 봐야 하지만 결론은 아이크림 세종류 고르라는 말이었다. 

우리는 세명이니 각자 하나씩 맛을 골랐다. 

구아바, 타로, 딸기 맛으로 선택했다. 

우리가 아이크림의 맛을 다 선택하고 나면 한분은 열심히 땅콩엿을 대패로 갈았다. 

다른 한분은 크레이프지 같은 얇은 밀가루 피 위에 우리가 선택한 아이크림을 스쿱으로 퍼서 올렸다. 

땅콩엿이 다 갈아지면 그 가루를 아이스크림 위로 옮겼다. 

땅콩엿 가루도 다 올린 다음 크레이프지를 잘 말아서 그것을 또 비닐에 넣어 포장을 해서 우리에게 건네 줬다.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있는 편인데 길지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받아서 우리는 손으로 각자 먹을 만큼 뜯어 냈다. 

내가 어떤 맛의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세명이 하나의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다는 것과 맛있다고 한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어 본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세 조각으로 뜯어 낸 아이스크림을 각자 하나씩 먹었다. 

크레이프지는 부드럽고 쫄깃했는데 존재감이 강하지는 않았다. 

땅콩엿 가루가 고소하고 달콤했지만 아이스크림은 그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아니었다. 

아이스크림이 부드럽지 않았고 서걱거리는 식감이었기에 아이스크림 자체는 별로였다. 

땅콩엿 가루가 더해져서 고소한 맛과 달콤함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굳이 또 사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난 다음 사람들에 치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다가 과일 노점을 발견했다. 

과일들이 아주 예쁘게 잘려서 도시락 안에 담겨 있었다. 

눈길을 그는 비쥬얼이었지만 그 중에서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 온 것은 잘려서 비닐에 담긴 구아바였다. 

사실 베트남 호치민 여행 때 구아바를 사서 먹어 본 경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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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구아바를 소금, 고추가루 같은 여러 종류의 양념을 섞은 가루에 찍어 먹는데 대만은 매실가루에 찍어 먹는다고 들었었다. 

지금 사진을 보니 구아바 앞에 매실가루가 들어 있다는 표시가 있었지만 구아바를 하나 살 때만 해도 구아바에 매실 가루가 들어 있는지는 몰랐다. 

일단 무조건 한 봉을 구입했고 아주머니에게 매실 가루를 물어 봐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아주머니에게 돈을 지불하고 받은 구아바는 이미 매실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딱 봐도 눈에도 보이는 가루들이 뿌려져 있어서 아주머니에게 받은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하나 먹어 봤다. 

여태 먹어 본 구아바는 정말 제대로 된 구아바가 아니구나 싶었다. 

매실 가루와 구아바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시원하고 살짝 새콤한 맛이 정말 맛있었다. 

구아바 자체의 맛은 그닥 별 볼일 없었던 것 같은데 베트남의 그 붉은 가루와 먹는 것 보다는 대만의 매실가루를 뿌려서 먹는 구아바가 정말 기억에 남는 맛이었다. 

우리나라가 아닌 여행지에서 먹는 과일 중 TOP3를 꼽으라면 두리안, 석가, 매실가루를 뿌린 구아바 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TOP 5로 늘려주면 망고와 파파야를 추가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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