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황혼시장 구경을 마치고 가오슝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MRT레드라인 역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역 이름은 Ecological District station이었고 그 곳으로 향하던 중 PX 마트가 역 근처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PX마트(PX Mart - Zuoying Bo'ai 3rd Rd. / 全聯福利中心 左營博愛三)
주소 : No. 180號, Bo-ai 3rd Rd, Caigong Village, Zuoy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13
전화 : +88673590031
영업 : 오전 8시 ~ 오후 11시
가오슝의 숙소 근처 PX마트에 조금 실망했었기에 이 지점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조금 애매한 느낌이라 좁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벽이랑 바닥의 마감재는 일반적인 마트치고는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가오슝에서 방문한 매장이 너무 날것 그대로의 마트 분위기였다면 이 곳은 왠지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매장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건물 자체가 반층 정도 올라가야 되도록 지어졌기에 1층도 2층도 아닌 애매한 공간을 1층이라고 해야 겠다.
그 1층은 계단을 올라서 조금 좁은듯한 통로를 지나서 매장으로 들어 갈 수 있는데 1층 매장에 대한 정확한 분류를 하기에 애매했다.
제빵 코너가 있었고 반찬을 파는 매대도 있었다.
공산품들도 일부 진열이 되어 있었는데 분류를 하기에 애매한 구성들이었다.
단지 1층 매장이 전체적으로 오가닉 전문 매장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인테리어(바닥재, 벽 마감 등)로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곳에서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제품은 없었다.
일행이 머릿고기 같아 보이는 편육 도시락을 하나 구입했는데 난 따로 먹어 보지는 않았다.
내부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2층으로 올라 갈 수 있어서 2층으로 향했다.



2층은 많은 물건들이 빽빽하게 진열이 되어 있었는데 말 그대로 빽빽하지만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공간이었다.
다른 지점에서 찾지 못했던 물건들을 찾을 수 있었기에 신나게 쇼핑을 할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것이 비오레에서 나온 녹차와 홍차 향이 난다는 바디크렌져였다.
숙소 근처 PX마트에서는 홍차향만 있었는데 이 곳에는 녹차향도 있었다.
문제는 진열의 방식이었는데 홍차와 녹차의 향이 같이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칸이 다르고 위치도 다르게 해서 따로 놓여 있었다.
어떤 기준으로 진열을 했는지 모르지만 뭐 모두 비오레 제품인건 맞으니까.
다른 마트에서 찾을 수 없었던 도리토스 고수맛과자와 계란후라이맛 과자도 이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계란후라이맛과자는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한 봉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사이즈도 작고 주변에 맛 보라고 나눠주고 하려면 조금 더 구입을 해야 했는데 이 곳에서 넉넉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고수만 도리토스는 이 곳에서만 봤다.
신나게 쇼핑을 마친 다음 역으로 가서 가오슝으로 가는 MRT에 탑승했다.

미려도 역에서 하차를 한 다음 숙소로 향하다가 한 곳에 눈길이 꽂혔다.
이 앞을 여러번 지나다녔는데 지나다닐때마다 보이는 비파였다.
비파는 아직 한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궁금했는데 이 곳에서 볼 줄이야.
꼭 한번 먹어 보고 싶었는데 사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과일이라 선뜻 한무더기를 다 사기에는 내가 많이 소심했나보다.
오며가며 보기는 했지만 망설이던 것을 이번에는 한번 물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얼마냐고 물어보고 혹시 절반만 구매 가능하냐고 물어 봤다.
우리를 응대하던 젊은 여자분은 안된다고 하던데 안에서 아버지뻘의 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여자분에게 뭐라고 하니 절반만 구입할 수 있었다.
절반도 양이 꽤 많이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원래 비파의 껍질이 저렇게 노골노골 해 지는 건지는 잘 모른다.
싱싱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비파를 처음 구입했다는 것에 만족을 했고 비파를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 냈다.
씻은 비파는 가지에서 똑 떼어 껍질을 손으로 벗겨 보면 어렵지 않게 껍질이 벗겨졌다.
껍질을 벗긴 비파를 한입 베어 물면 과육이 부드럽고 아주 약하게 특유의 향이 느껴졌다.
살짝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과일의 향이 좋았고 과육의 식감은 이가 없이 잇몸으로 씹어도 될 만큼 부드러웠다.
홍시보다 식감이 있고 잘 익은 살구보다는 더 부드러운 그런 식감이었다.
맛은 강하지 않은 단맛과 끝에 살짝 산뜻한 맛이 느껴지는데 산미는 아닌 듯 했다.
홍시의 단맛도 느껴지는 듯 했고 뭐라고 정의하기 어려운 맛인데 맛있었다.
안 쪽에 과육에 비해 큰 씨가 있는데 그건 먹다가 뱉어 내면 되었다.
설명할 수 없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먹어 보고 싶은 과일이 비파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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