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수당에서 엄청난 양의 버블티를 먹고 난 다음 타이난역으로 향했다.
그 곳에서 우린 두 팀으로 나눠졌는데 한 팀은 가오슝 숙소로 돌아가서 조금 쉬었다가 저녁을 먹을 예정이었고 나와 다른 한명은 자유황혼시장으로 가 보기로 했다.

자유황혼시장을 가기 위해서는 타이난에서 로컬 열차를 타고 강산역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구글지도로 경로를 확인했고 타이난 역의 매표소 직원에게 표를 구입했다.
가오슝으로 바로 가기로 한 일행들은 창구가 아닌 기계로 표를 구입하고(여기서 많이 헤맸다고 한다) 플렛폼까지 찾아 갔지만 그 곳에서 기차를 잘못 타서 가오슝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갔다고 한다.
종점까지 갔는데 가오슝이 아니라 역무원에게 물었고 아주 무서운 인상의 역무원이 따라 오라고 해서 벌금 같은걸 내야 하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따라갔느데 아무런 후속조치 없이 가오슝으로 가는 열차에 타라고 안내 해 줬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시장에 들리고 마트에 들려 쇼핑을 하고 가오슝에 도착했을 때 그 일행도 그때 가오슝에 도착했다고 했다.
다행히 자유황혼시장으로 가는 우리는 큰 어려움 없이 구글이 알려주는대로 잘 찾아 갔다.



자유황혼시장(Ziyou Traditional Evening Market / 自由黃昏市場)
주소 : No. 261號, Ziyou 3rd Road, Caigong Village, Zuoy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13
전화 : +88673479770
영업 : 오후2시 ~ 오후8
강산역에 하차 후 도보로 약 15분 정도 이동을 하면 자유황혼시장을 만날 수 있다.
시장 쪽 외부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그 주차장이 거의 만차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중이었다.
시장은 기둥과 천장만 있는 구조물로 되어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면 반듯하게 구역이 정리되어 돌아 보기 좋았다.




시장은 굉장히 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식재료를 판매하는 곳들도 있었지만 음식 종류를 판매하는 곳도 많았다.
많은 현지인들이 음식을 포장해서 저녁으로 먹기 위해서 구입을 하고 있었다.
그 많은 음식 판매점들 중에서도 줄을 서서 구입을 하는 곳이 있고 줄이 거의 없는 곳도 있었다.
그리 판매점들 중에 만난 김밥 전문점.
한국 태극기를 걸어 놓고 판매 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장 중앙 부분에는 윗 쪽에 간판으로 구역이 나뉘어 져 있고 쇼핑 카트도 있는 곳이 있었다.
마치 마트처럼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카트와 계산대도 있었다.
마트처럼 식재료를 미리 손질해서 포장하는 곳도 바로 시장 내에 있어서 포장 과정을 내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마트가 공산품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다면 이 곳은 식재료 위주의 구성이었다.
시장 안의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들도 식재료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판매되고 있었는데 이 곳은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판매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보행자 통로는 시장과 마찬가지로 막힌 곳 없이 뚫려 있어서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마트 같은 이 곳의 골목으로도 연결되곤 했다.



할렐루야총유빙(哈利路亞蔥油餅)
주소 : (F구6) / No. 261號, Ziyou 3rd Road, Caigong Village, Zuoying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13
전화 : +886972006566
영업 : 오후 2시30분 ~ 오후 7시
휴무 : 일요일
우리가 자유황혼시장을 찾아 오게 만든 것은 이 곳의 부추만두때문이었다.
SNS에서 우연히 이곳의 부추만두를 보게 되었고 열심히 캡쳐를 해서 장소를 저장해 두었다.
SNS에서는 F구6번 매장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구글 지도에는 261호 매장으로 되어 있었다.
두 개의 번호 중 먼저 찾아지는 번호로 찾으면 될 듯 했다.



부추만두 하나를 구입했다.
시장이라는 특성 상 다른 음식들도 먹어 볼 것 같기도 했고 일행들과 가오슝에서 만나면 저녁도 먹어야 하니까 하나만 구입해서 먹어 보기로 했다.
하나에 45대만달러였고 미리 만들어서 종이 봉투에 담아 둬서 주문하면 바로 내어 주는 형식이었다.
부추 만두 하나는 꽤 컸고(애기 주먹보다 더 컸다. 여성의 주먹 사이즌 될 듯 싶다) 묵직한 편이었다.
시장 내부에서 음식을 먹을 만한 곳을 찾지 못했고 통로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어서 민폐일 것 같아서 시장 외부로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 쪽 구석에서 먹었다.
전체적으로 기름졌지만 부추, 당면이 눈으로 보였고 뭔지 모를 재료도 같이 들어 있었지만 비중은 부추가 압도적이었고 그 다음이 당면이었다 .
한입 먹어 보면 처음에는 기름의 눅진함과 피의 바싹함이 먼저 느껴졌고 그 다음에는 부추의 향과 후추의 향이 같이 느껴졌다.
아주 맛있는 건 아니지만 한번은 먹어 볼 만한 맛이었다.
만두를 먹을 때 우리가 서 있던 곳이 녹색의 마트같은 매장의 야채 손질하는 곳 뒤였는데 우리가 먹는 모습을 보면서 직원분이 액션을 취해주셔서(왜였지?) 우리가 그 모습을 보면서 빵 터졌었다.
우리가 웃는 모습을 보면서 그 분도 환하게 웃으며 본인의 일을 하셨다.

우리가 부추 만두만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시장이라는 장소의 특성 상 과일가게도 많았는데 그 중 특이하게 눈길으 끌었던 곳은 과일의 종류는 많지 않았고 파인애플을 위주로 판매하는 곳이었다.
여성 두분이 서서 파인애플의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도록 잘라서 비닐에 담아 포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 곳의 마주보는 매장이 각자 파인애플을 손질하고 있었는데 현지인들이 종종 사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만이 펑리수 때무인지 파인애플이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곳의 매장에서 손질된 파인애플 한 봉지를 구입했다.
파인애플을 구입하고 돌아서다가 아차 싶어서 꼬지를 달라는 바디 랭귀지를 했더니 주인분이 웃으면서 꼬지 2개를 주셨는데 일반적인 이쑤시개가 아니라 우리의 산적꼬지처럼 굵고 긴 대나무 꽂이 였다.
파인애플 한 쪽으로 꽂이를 꽂아서 파인애플 바처럼 꺼내서 먹으면 되는데 과즙도 많았고 달았지만 아주 특별히 맛있는 파인애플은 아니었다.
그냥 맛있는 파인애플이었다.



시장을 조금만 걷다보면 과일 가게도 여러곳 볼 수 있었따.
여러 종류의 과일을 손질해서 포장해 팔기도 하고 원물 그대로 팔기도 하는 곳이었는데 이 곳에서 파파야로 보이는 과일을 도시락에 포장 해 둔것을 발견했다.
모녀가 판매를 하는 곳인 듯 했는데 엄마로 보이는 분에게 파파야처럼 보이는 포장된 도시락을 가리키며 파파야? 라고 물었지만 대만현지어로 뭐라고 대답을 했다.
우리는 알아 듣지 못하니 그냥 돌아 서려고 했는데 딸이 다가 와서 파파야 맞다고 해서 하나를 구입했다.
도시락 하나에 50대만달러였다.
파파야를 구입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석가를 적극 추천하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아마 Kg인지 g인지 모를 단위를 이야기 하면서 얼마라고 했다.
하나 보여 달라고 했더니 하나를 들어서 저울에 올렸는데 100대만달러 이상되는 비싼 가격을 불렀다.
하나의 사이즈가 크기는 했지만 비싼듯 해서 그냥 석가는 포기하고 파파야만 먹었다.
파파야는 부드럽고 달고 향긋했지만 예전에 먹어 본 파파야의 맛을 따라오지는 못하는 듯 했다.
아주 예전에 캄보디아 여행때 먹었던 파파야의 그 맛을 잊을 수 없는데 아직 그 정도로 맛있는 파파야를 만나지 못했다.




이것 저것 먹어 보고 난 뒤(부추만두와 과일 2종류) 다시 시장 구경을 했다.
원물 식재료들은 사진에 담기 부담스러워서 그냥 넘기고 음식을 판매하는 매장 위주로 사진을 찍었다.
원물은 날것 그대로의 모습들이라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쉽지 않았다.
하루종일 시장을 돌면서 이것저것 먹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가오슝으로 이동도 해야 하고 저녁 약속도 있어서 눈으로만 보고 나왔다.
구입한 음식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장소만 있었다면 가오슝으로 간 일행들에게 저녁은 각자 먹자 하고 더 먹어 보겠지만 이 곳은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가 못 찾아서 그런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새로운 음식에 도전을 해 보지는 못했다.

자유황혼시장은 의외로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었다.
관광객에게 특화되지 않은 재래시장인데 시장 자체도 이미지가 너무 깔끔하고 좋았다.
거기에 활기찬 시장의 모습에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활력도 얻을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가오슝을 방문하게 된다면 자유황혼시장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하루 정도는 이 시장을 완전 정복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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