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이라는 예능은 시즌2부터 챙겨봤었다.
시즌 1은 보지 않았었는데 주변에서도 꼭 보라는 추천은 없었다.
큰 생각없이 지내다 드라마에 살짝 권태기가 오면서 크라임씬 시즌1을 보기로 했다.

크라임씬(CRIME SCENE)
방영 : 2014년 05월 10일~07월 12일. JTBC
출연 : 박지윤, 전현무, 홍진호, 김윤지, 강용석, 헨리, 강민혁, 임문규
"움직이지 마, 범인은 이 안에 있어!". 특정 공간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 그리고 현장에 갇혀 용의자가 된 출연자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된 범죄 현장에서 자신의 혐의를 벗어야 하는 용의자들 중 결백한 척 연기를 하고 있는 진짜 범인이 한 명 숨어 있다.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진실을 밝혀내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예리한 추리력을 발휘하는 것뿐!

10년도 전에 만들어진 초창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잘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요즘 만들어지는 후속편 크라임씬의 토대로 본다면 기본의 기본을 제대로 잡아 놓은 것 같았다.
뒤로 갈 수록 무대 세팅이 화려해 지고 출연진들의 케릭터 소화성이 더 확고해 진 것 같지만 시작이라는 조건에서 본다면 아주 잘 만든 작품이었다.
이런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작가와 제작진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요즘은 추리 예능의 종류가 많아졌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크라임씬이라고 아주 단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시즌 1을 보니 그 이유를 짐작 할 수 있을 듯 싶었다.


처음 오픈이 10년도 전이라고 생각하면 이 당시의 무대나 구성은 정말 최고인 듯 했다.
출연진들이 처음 해 보는 역활극에 몰입하는 모습도 너무도 신선해 보였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프로그램의 극 초반이다 보니 범인을 지목하는 시스템을 조금 다르게 이해 한 듯 했다 .
저 과정을 거쳤기에 시리즈의 중 후반에 안정적으로 나오는 시스템으로 변화하지 않았을 까 싶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만든 제작진들 정말 대단하다.



난 이런 추리 예능을 볼 때마다 NPC의 개입이 최소화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크라임씬이 NPC의 개입이 가장 적다고 느꼈고 예능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모든 사건들을 증거와 출연진의 케릭터 롤 플레잉과 상황만으로 추리를 하는 구성이 좋았었다.
크라임씬 시즌1에는 NPC가 등장하는데 이는 중후반부 프로그램처럼 아주 작은 구성이 아닌 제법 큰 비중을 차지 한다.
CCTV 영상을 보여준다던지 전문가(부검의 등)의 의견을 보여 준다던지 하면서 사건에 대한 힌트를 던져 준다.
하지만 이 또한 출연진들과의 접점은 없어서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형식이라 NPC가 출연진들이 만들어가는 흐름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단지 시즌1을 보면서 불편했던 부분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출연진의 케릭터 설정오류였다.
수맥탐지한테 사용하는 L-로드를 사용한다거나 냄새를 맡고 관상을 보는 등 추리가 아닌 감으로 사건을 풀어 보려는 케릭터는 이 프로그램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다들 증거와 상황을 정리하고 겹쳐서 결론을 도출하는데 논리적이지 않은 행동으로 추리라고 우기는 모습이 프로그램에 잘 녹아 들어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겉돌기만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가장 불편 했던 부분은 출연진이 다른 출연진에게 폭행하는 부분이었다.
폭행이라는 단어를 써도 되려나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갑자기 한명의 출연진이 다른 출연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같은 출연자가 후반부에 또 한번더 폭행을 하는데 그게 장난처럼 뺨을 툭 때리는 거라고 해도 그건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은 폭행이라고 하고 싶다.
이런 불편함이 이 시즌에 대한 평가를 깍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었다.
다행히 내가 처음 시작했던 시즌2에는 그 불편한 출연자가 나오지 않았기에 시즌2부터는 이런 불편함 없이 볼 수 있었지만 만약 시즌1부터 챙겨 봤다면 뒷 시리즈를 다 챙겨 봤을까 싶었다.
만약 그렇게 때리는 장면이 제작진이나 작가들과 협의가 된 의도된 행동이라고 해도 불편했을 것 같은데 화면 상에 보이는 모습을 봐서는 전혀 합의 되지 않은 장면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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