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미려도 역까지 보고 난 다음 MRT를 타고 이동했다.
치친섬으로 가기 위해서 구산 페리터미널로 가야 했고 오렌지라인의 종점까지 간 다음 하차했다.
종점 앞 정류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차하는데 그 곳은 구산 페리터미널이 아닌 보얼예술특구를 가기 위해 하차하는 사람들이었다.
종점에서 하차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福泉冰店..布丁豆花.雪花冰
주소 : No. 91號, Binhai 1st Rd, Weisheng Village, Gusha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4
전화 : +88675214206
영업 : 오전11시~오후10시30분
구산 페리터미널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맞은 편에 빙수 가게로 유명한 하이즈빙이 있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오픈 전이었다.
대만의 빙수가 맛있다고 해서 먹고 싶었는데 하이즈방 맞은 편에는 오픈을 했기에 그 곳으로 향했다.



빙수 가게는 방금 문을 연 상태였는데 이때 시간은 10시 30분쯤 되었다.
하이즈빙이 11시 오픈이라 문을 열지 않아서 이 곳에 왔는데 주인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이었다.
우리 앞에 학생들 단체팀이 있었는데 그 팀을 생각하지 못하고 바로 이 곳에서 주문을 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주방이 보이는데 주문을 넣은 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지면서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이 빠르지 않았고 우리 앞에 먼저 온 단체 학생들이 1인 1빙으로 주문을 했기에 11시가 넘어서 우리 빙수가 나올 것 같았다.
이럴 거면 그냥 하이즈빙에서 기다릴 걸 하는 마음이 들었다.



메뉴는 다양한 편이었다.
일단 하이즈빙에는 망고철이 아니면 망고 빙수에 망고가 냉동 망고가 사용된다고 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시기가 생 망고가 나오기 시작할 즈음이었다.
이 곳에는 냉동 망고를 사용한다는 공지가 없어서 망고 빙수 하나를 주문하고 또우화? 중에서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또우화는 연두부를 차게 해서 토핑을 올려 먹는 대만의 여름 간식이라고 알고 있었다.
사실 돈만 준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망고 빙수는 먹을 수 있지만 또우화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또우화에 조금 더 신경을 집중했다.
메뉴판에는 중국어만 있어서 사진을 보고 눈치껏 주문을 했다.
망고빙수는 80대만달러, 또우화는 팥과 버블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선택해서 45대만달러였다.

주문한 망고 빙수와 또우화가 나왔다.
또우화는 냉장고 속에 있던 차가운 연두부를 그릇에 담고 그 위에 토핑을 팥과 버블을 올려 주는 것이라 단체 학생들의 빙수가 끝난 다음 바로 나왔다.
망고 빙수는 조금 오래 걸렸는데 얼음을 갈고 하는 과정들 때문인듯 했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이 주방 내부를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위치였는데 빙수를 만드는 과정이 꽤 거시기 했다.
일단 할아버지는 과일을 깍는데 과일을 깍다가 바닥으로 떨어트리고 그 떨어진 과일을 주워서 싱크대에서 한번 헹궈서 깍은 과일 그릇 속으로 넣었다.
우리 빙수가 나오기 앞서서 학생들의 빙수를 만들 과일들 부터 서너번 떨어트리고 씻어서 담고 반복되었다.
할머니는 빙수 기계에서 얼음을 갈아서 빙수를 만드시는데 일단 종류별로 얼음이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것을 꺼내서 갈고 있었다.
딸기 빙수면 분홍색 얼음을, 망고 빙수는 노란색 얼음을, 우유 빙수(?)는 흰색 얼음을 사용했다.
빙수 얼음이 공장에서 나왔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얼음을 포장한 비닐 봉지가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서 판매하는 그런 얼음 봉투였다.
개인이 얼음을 틀에 넣어서 일일이 만드는 곳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포장이었다.



또우화에 먼저 집중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먹을 수 없으니(있다고 해도 어디서 하는지 모름) 이렇게 여행을 왔을 때 먹어 봐야지 싶었다.
우리나라와 전체적인 음식 문화가 다르니 고명으로 올라간 팥이 이 곳에서 삶은 것인지 아니면 공장에서 대량으로 삶아서 나오는 것인지는 가늠할 수가 없었다.
팥도 좋아하는데 팥과 함께 나온 버블이 부드럽고 쫀득하게 잘 삶겨 져 있어서 내가 먹어 본 버블 중에서 가장 맛있는 버블인 듯 싶었다.
생각해 보면 버블티도 자주 먹는 편은 아니라서 맛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편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부드럽고 쫄깃한 맛은 최고였다.
차가운 연두부와 함께 먹는 팥과 버블은 글쎄 맛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했고 나쁘지 않았다고 할 정도는 될 듯 했다.
너무 맛있어서 또 먹어야지 하는 마음은 들지 않았지만 시원하게 먹기 괜찮았다.
단 맛도 강하지 않고 연두부의 슴슴함이 커서 자극적이지 않은 시원한 간식을 찾는다면 괜찮을 듯 싶었다.


대만에 오면서 가장 기대했던 망고빙수도 먹었다.
일단 이 곳의 망고는 생망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망고향이 들어간 우유 얼음 위에 생망고 썰은 것을 올리고 연유를 뿌린 빙수였다.
화려한 비주얼은 아니었지만 생망고가 들어갔다는 것에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었다.
대만은 이제 망고가 막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라 생망고의 가격이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얼음에 망고 향이 입혀 진 것이라 우유 얼음 특유의 그 진하고 부드럽고 고소한 맛은 없었다.
이 얼음도 부드럽기는 했지만 기대와 달라서 아쉬웠다.
시원하고 달달한 맛으로 망고 빙수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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