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카츠는 이즈하라에 비해서 돌아 볼 곳이 거의 없는 곳이다.
식당 몇군데, 커피숍 몇군데, 면세점 두곳 그리고 아주 작은 구멍가게 같은(그보다는 크다) 벨류마트 한 곳이 다 인 곳이다.
앞서 올렸지만 콘비라에비스 신사도 크게 볼 것이 없는 곳이고.

이즈하라에서 버스를 타고 히타카츠에 도착했을때 히타카츠항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이 시간대에 붐비는 사람들은 귀국을 위한 사람들이 아닌 이제 막 대마도에 도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주차장에 대형 관광버스들도 많이 서 있고 사람들은 일행들끼리 무리를 지어 오가고 있었다.
문제는 이 시간대에 히타카츠 항에 선박 사무창구나 2층 대기실에 위치한 카페 등은 문을 열지 않았고 코인락커의 동전이 필요한 우리는 동전을 바꿀곳이 없었다.
항구 입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는 동전을 바꿔주지 않는다고 했다.
동전교환기가 있었는데 고장이 난 것 같았고 같이 이즈하라에서 버스를 타고 이 곳에 도착한 사람들과 동전을 찾아 헤맸다.
그 분들은 3명인가 4명이 일행인데 대마도로 오는 배에서도 우리 옆 라인에 앉아서 오신 분들이라 기억에 남았다.
거기다 아침에 같이 버스를 타고 왔는데 그 분들은 이즈하라가 아닌 다루가하마 이리구치라는 정류소에서 버스를 탔다.
그 곳은 이즈하라에서 움직이기에는 먼 곳인데 사이키마트, 무인양품, 다이소 등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나도 다음에 대마도를 또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이 곳에서 숙박하고 주변을 돌아 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타카츠항에서 나오면 바로 눈앞에서 살짝 왼쪽에 무지개빛 간판이 보인다.
이 곳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코인락커, 자판기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이 곳도 내부에 동전교환기가 없었고 코인락커 비용도 항구와 똑같은 금액이었다.
무인이면 동전교환기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은 없으니 그 상황에 맞춰 움직여야지.
다행히 다른 가게 앞에 놓여진 자판기가 100엔 음료가 있어서 500엔짜리 두개를 넣고 400엔을 만들었었다.


히타카츠 항에서 나와서 도로를 건너고 왼쪽으로 걷다 보면 오른쪽에 콘비라에비스 신사가 산의 옹벽을 따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콘비라 에비스 신사는 위의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저 모습이 정말 다 이기 때문에 조금 높은 곳에서 경치를 본다는 생각이 아니면 굳이 힘들게 올라갈 필요는 없을 듯 싶다.
하지만 만약 편안하게 앉아서 간식도 먹고 잠시 쉬고 싶다면 계단 중간에 위치한 정자를 이용하는 건 괜찮을 듯 싶다.
콘비라에비스신사를 지나서 조금더 가면 위의 오른쪽 사진처럼 음식점이 오른쪽에 나온다.
위 사진속 음식점은 마도와 쓰시마카페인듯 한데 바로 옆으로 옆으로 몇 곳의 식당들이 붙어있다.
그런데 11시 전후의 시간대에는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식당으로 먼저 오기 때문에 오픈런을 해야 바로 식당 이용이 가능하고 아니면 대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그래서 바로 포에무 빵집으로 향했고 얼마 남지 않은 빵 중에서 골라 점심으로(정말?) 콘비라에비스신사의 계단 정자에서 먹었다.


식당이 있는 거리를 조금 더 지나 들어가면 안 쪽에 벨류 마트가 있다.
그리고 중간 골목 안쪽에 식당들이 있는 곳들이 있으니 골목 골목 돌아보는 것도 좋다.
우리도 시간이 남아서 골목 골목 돌았는데 식당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중간 중간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식당 앞에 만석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기도 했다.
대마도는 역시 일본이구나 싶었던 것은 길거리 자판기를 보면서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간판이나 언어가 일본어라는 명확한 대답은 피하고 싶고 자판기 천국 일본 답게 정말 많은 종류의 자판기들이 있었다.
위의 오른쪽 사진에 나란히 놓여있는 4대의 자판기는 특히나 이 곳이 일본임을 더욱 자각하게 만드는 것들이었다.
꼬지5개 1,100엔, 소고기야끼소바 500엔, 덮밥 650엔, 타코야끼 6알 450엔, 돈카츠카레 500엔, 오야꼬동(추측) 800엔
교자 8개 580엔, 오니기리 220엔, 중화풍 밥 650엔 등 덮밥 종류가 700엔에서 650엔 정도였다.
디저트도 있었는데 모찌종류, 붕어빵, 딸기모찌, 군고구마 등등 종류가 많았다.
호기심에 크로와상붕어빵 550엔과 타코야끼 450엔을 먹어 보고 싶었지만 빵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식당을 찾아가는 길이라 참았다.


우리가 찾아간 식당(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바로 앞에 예전의 벨류마트가 있었다.
처음 계획은 히타카츠에 도착하면 항구에 있는 코인 락커에 케리어를 보관하고 포에무 빵집에서 빵을 사서 콘비라에비스 신사에서 먹은 다음 벨류마트로 가서 쇼핑을 할 예정이었다.
이즈하라에서 대부분의 쇼핑을 했지만 푸딩을 제대로 못 샀기 때문에 이 곳에서는 푸딩을 위주로 살 예정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우리가 히타카츠에 방문한 이 날이 11월 15일이었는데 기존 벨류 마트는 영업을 종료했고 새로 오픈하는 포에무 빵집 바로 옆의 벨류마트는 11월 16일부터 영업을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곳이 있다는 생각에 천천히 빵을 먹었고 천천히 골목 골목 걸으며 산책을 하고 여유롭게 왔는데 푸딩을 구입할만한 장소가 없어진 것이다.
하필 이날 내가 히타카츠에 있는 이 날만.
오우라 벨류 마트로 가는 것도 고려를 해 봤지만 버스 시간이 애매했고 택시를 타고 가기에는 푸딩을 위해서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푸딩은 포기하고 그냥 다시 골목 골목 산책을 하고 히타카츠 항을 기점으로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올라가 보기도 하면서 하염없이 걸어 다녔다.



골목 골목 산책을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곳을 두곳 찾았다.
한 곳은 삿포로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크레미아 아이스크림을 판다고 했던 곳이고 다른 한곳은 말차 아이스크림을 판다고 되어 있는 곳이었다.
크레미아 아이스크림은 먹어 봤으니 말차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자 싶어서 마트 쇼핑에 실패하고 아이스크림 집으로 향했다.
이 곳은 단체 관광객이 식사를 하는 식당이었고 단체가 없는 시간에는 개인 손님도 받는 듯 했는데 이날은 단체 관광객 위주로 식당을 운영하는 듯 했다.
아이스크림은 식당 내부로 들어가지 말고 입구에 유리창문 앞에 놓인 부저를 누르면 창문을 통해 직원이 나오고 돈을 지불하면 안에서 아이스크림은 내어 준다.
가게 앞에 탁자와 테이블 두엇이 있는데 햇빛이 너무 비쳐서 반대편 길의 경계석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녹차와 바닐라 반반 아이스크림으로 주문했는데 작은 곰돌이 쿠키가 끼워져 있었다.
아이스크림자체는 부드럽고 맛있엇지만 크레미아의 맛에는 못 미치는 듯 했다.
길거리 경계석에 나이 많은 아줌마 두명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모습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재미있는 광경이었을 듯 싶었다.

오우라 벨류마트에 다녀 올 시간은 애매하게 안 될 것 같고 승선 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는 그 시간동안 히타카츠항을 중심으로 여기저기 골목들을 다녔다.
그것도 힘들어서 면세점 두곳을 돌아다녔는데 역시나 물건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살 만한 것들은 거의 없었다.
가격은 홋카이도의 로이즈 비슷한 생초컬럿이 있었는데 히타카츠 항 바로 앞에 있는 면세점이 800엔이었고 콘비라에비스 신사 아래 있는 면세점이 700엔이었다.
요즘 핫템인 엉덩이비누는 반대로 히타카츠항 바로 앞에 있는 면세점이 저렴하고 콘비라에비스신사 아래 면세점이 비쌌다.
길을 걷다가 아주 예날집 같은 곳에 점포가 있는데 간판도 없었고 동네 구멍가게 같은데 내부는 넓고 물건은 내 어릴때 물건들이 많이보이는 가게에 들어갔다.
가격이 어마무시 비싸서 도저히 손을 대고 싶지 않았다.
돌아서 나와 항구 앞으로 갔을때 위 사진에 보이는 상점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커피숍도 하고 있고 물건을 판매하는 매대도 있었는데 이 곳이 가격이 저렴하고 사고 싶은 물건도 있었다.
본토의 칼디에서 판매하는 포로 쇼콜라 브라우니는 세금 포함해서 645엔에 판매되는데 이 곳에서는 700엔이었다.
여행을 가서 칼디에서 구매 하려고 하면 품절된 곳도 많았는데 이 곳에는 쌓아놓고 판매되고 있었다.
55엔 정도 비싼건 나름 괜찮은 가격이라 판단되었고(앞서 갔던 구멍가게가 너무너무 비쌌다) 푸딩도 못 샀고 거기다 기본 브라우니와 무민 콜라보 브라우니도 있고 말차도 있고 화이트초코도 있어서 넉넉하게 구매했다.
구매 못한 푸딩 대신에 만족스러운 쇼핑이었다.

승선권 발권 시간이 되어서 항구로 들어가니 히타카츠 항은 미어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30분, 1시간 간격으로 배가 출항 하고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출국세, 부두사용료 등 세금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승선권을 먼저 발권하고 2층에 있는 대기실에서 앉아서 승선 시간까지 기다렸다.
멀미약도 미리 먹어서 커피도 사 먹지 못한 상태로 생수만 마시며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승선을 시작하고 배가 출항했는데 갈때는 올때보다 파도가 더 높았다.
멀미약을 먹었음에도 잠도 못 자고 출렁이는 배에서 멀미를 참아야 했었다.
생각해 보면 대마도로 들어 갈 때보다 나올때 파도가 매번 높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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