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과 쇼핑을 마치고 숙소에서 쉰 다음날 아침 7시 즈음에 호텔에서 제공되는 조식을 먹었다.
조식을 먹고 방에서 마무리 정리를 한 다음 8시 1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원래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가는 정기편 버스는 첫 차가 7시 10분에 있다.
그 다음 차는 10시 58분에 이즈하라의 관광안내소 앞을 출발해서 11시에 티아라몰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 할 수 있다.
7시 10분차는 히타카츠에 도학하면 9시 34분이고 10시 58분차는 13시 31분에 히타카츠에 도착한다.
너무 애매한 시간대 배차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
7시 10분은 너무 이른 것 같고 11시는 너무 늦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이 7시 10분차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특별 종단선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즈하라에서 히타카츠로 이동하는 버스인데 금, 토, 일은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고 월요일은 7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였다.
운행기간은 25년 8월1일부터 26년 1월 31일까지였다.
버스일일프리패스로 이용이 가능하니 우리는 8시 30분 특별종단선을 이용하기로 하고 정류장에 조금 일찍 나온 편이었다.

버스 일일프리패스는 전날 미리 발권을 해 뒀다.
티아라 몰의 정면 그러니까 관광안내소 쪽이 아닌 토요코인 호텔이 있는 쪽에서 보면 버스 정류장이 있고 그 뒤쪽으로 무언가 붙어있는 사무실과 바로 옆에 꽃집이 보인다.
무언가가 많이 붙어 있는 꽃집 옆의 사무실이 버스 사무실이고 이 곳에 가면 일일프리패스를 발권할 수 있다.
우리는 전날 2시 30분 버스를 타지 못하고 다음 버스를 기다릴때 미리 사무실에 들려 프리패스를 구입했다.
만약 이 곳에서 버스티켓을 구입하지 못했다면 관광안내소 버스정류장 뒤에 있는 대합실 같은 곳에서 티켓을 발권할 수 있다.
그 티켓은 기계로 발권하는 건데 아무래도 기계 발권이다 보니 작고 흰 종이 조각 하나 나온다.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프리패스 티켓을 미리 발권해 두는 것이 더 기념이 될 것 같았다.

출발시간보다 약 10분 먼저 도착한 버스는 관광버스나 공항 리무진 버스 같았다.
전날 다이렉스로 가기위해서 히타카츠로 가는 일반 버스를 탔을 때는 정말 말 그대로 시내버스였다.
그 시내버스는 정류장도 많이 들리고 그러다보니 타는 사람도 많았는데 좌석은 부족하고 케리어를 따로 실을 공간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2시간 30분 가까이 가야하는 여정이 힘들것 같다고 미리 지레짐작을 했는데 종단선은 일반 시내버스와 달랐다.
케리어는 하부 짐칸에 실을 수 있었고 2-2 배열의 좌석이라 널널하게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그리고 최고로 좋았던 건 중간에 멈추는 정류장이 많지 않았고 손에 5~6군데만 정차했다.
그러니 이 버스를 타게되면 시내버스보다 훨씬 아주 훨씬 편하게 히타카츠로 이동이 가능하다.
우리가 탄 날은 손님도 거의 없어서 더 여유있었다.


대마도의 길은 역시나 내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아주 예전에 패키지로 대마도를 찾았을 때 산길이 많았고 그 산길 중 일부 도로는 차 두대가 지나 갈 수 없고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었다.
그 좁은 길에 전방이 보이지 않는 커브길이라 교통 표지판 같은 것이 붙어 있었는데 그 표지판이 일반적인 빨간불, 녹색불이 아닌 일어가 적혀 있는 멘트가 나오는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때 대마도에서는 렌트는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가 보는 예전의 그 길은 없어졌다.
하지만 역시나 길 중간 중간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길이 있었고(길이는 길지 않았다) 우리가 탄 버스도 그 좁은 길을 진행 중인데 마주오던 자가용이 무리하게 그 좁은길로 진입해서 기사님이 당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잘 지나쳤는데 자그마하게 들리는 기사님의 혼자말은 못알아듣는 일본어이지만 욕설이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 봤다.

히타카츠 항에 도착하니 항은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 시간대에 도착하는 배들이 있어서 그런지 나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우리처럼 당일 출발 하는 사람들도 도착하고 있었다.
일단 케리어를 보관하기 위해서 코인락커를 찾았는데 큰 사이즈 락커의 금액이 400엔으로 저렴했다.
26인치 케리어가 충분히 들어가는 사이즈인데 방금 도착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붐비는 항구의 내부와 달리 코인락커는 여유있었다.
문제는 동전이 없을 경우 대략 난감인데 동전 교환기가 주변에 없었고 기념품상점이나 선사 사무실로 가도 동전을 교환해 주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은 외부로 나가서 자판기에 100엔짜리 음료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500엔을 넣고 100엔 음료 하나 뽑고 500엔 넣고 100엔 음료 하나 뽑아서 400엔 짜리 코인 락커를 잠글 수 있었다.
코인락커에서 잠시 원활하지 못했던 히타카츠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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