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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쇼핑

리퍼와 중고의 의미를 모르는 하이마트 쇼핑몰-리퍼 컴퓨터 구매 후기

by 혼자주저리 2017.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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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에 문제가 생겼다.
전원을 올리면 부팅이 되다가 블루 스크린이 나온 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고 그 다음 다시 부팅이되고 블루스크린 전원 꺼짐이 무한 반복된다.
이 컴퓨터는 약 9년 전에 구입을 해서 사용하다가 2년전 쯤에 메모리에 문제가 생겨 윈도우를 완전히 갈아 엎은 후 메모리 교체를 해서 다시 사용 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무한 반복 블루스크린이 나오니 새로 컴퓨터를구매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으로 데스크탑을 검색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하이마트 쇼핑몰.
하이마트가 여러 가전 제품을 모아 놓고 파는 곳이라 쇼핑몰에 데스크탑도 있을 것 같아서 검색에 들었다. 거기서 본 리퍼 상품.

리퍼비쉬
렌탈전시/미사용 전시/단순반품 등 A급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제품을 선별하여 새 상품화한 제품을 말합니다.
당당하게 적혀있다. 리퍼 상품에 대한 안내가.
그럼에도 못미더워 검색에 검색을 더 했다.
가격이 저렴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했더니 이 상품의 초기 출시 년도가 10년이 넘었다.
그래서 세가지 이유로 구매를 결정했다.
첫번째는 하이마트 쇼핑몰이라는 이유. 일단 가전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롯데 계열사 이니까.
둘째는 최초 모델의 출시년도가 오래된 장수 모델이니 어느정도 성능은 괜찮을 것 같다.
세번째는 사이트에 당당하게 적어 놓은 리퍼비쉬 상품에 대한 고지.
이 세가지 이유로 구매를 눌렀다.

오늘 오후에 배송이 되어 온 상자를 열고 본체를 꺼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앞판과 옆판의 사이에 세월에 의해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었다.
이건 뭐지?
이걸 보는 순간 컴퓨터 본체를 자세히 살필 수 밖에 없었다.

CD롬의 버튼이 닳아서 칠이 벗겨져 있다.
전원 버튼도 테두리 부분이 닳았고 틈 사이에 먼지가 끼어 있다.
그리고 앞 부분의 플라스틱 부분이 단순 기스가 아니라 생활기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마치 수세미로 문지른듯한 생활 기스와 스티커를 붙였다 뗀 듯한 자국들. 그리고 은색의 홀로그램에는 중고라는 단어가 정확하게 붙어 있다.
난 중고제품을 산 것이 아니라 리퍼 제품을 구매한 건데?
이건 무슨 시츄에이션?

USB단자를 꽂는 곳을 보면 더욱더 심하다.
누런 변색에 요즘은 어디에서도 찾아 보기 힘든 FDD라는 단어.
지금 내가 사용하는 9년 된 컴퓨터에도 없는 단어이다.
여기까지 확인하는 순간 이 사람들 지금 장난하나 싶었다.

컴퓨터의 바닥. 여기저기 긁힌 자국들. 전시 상품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긁힘들.

본체의 뒤편. 역시 단자들이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다.
단자의 쇠 부분이 세월에 삭아 내리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먼지도 확실하게 끼어 있었고.

심지어는 본체 뚜껑을 끼우는 곳은 휘어져 있기까지 하다.
이런게 리퍼 상품이라고?
리퍼라는 단어는 당신들이 친절하게 붉은 표시를 해서 적어 놨잖아.

세월이 흘러 삭아 내린 스티커.
그냥 기가 막힌다.
혹시나 내가 제대로 못 본 것인가 싶어서 다시 사이트로 들어가 확인했다.
그 어디에도 중고라는 말은 없었다.
상품화 할 수 있는 A급 상품이 리퍼라는 말 밖에 없었다..

상품 상세 설명과 필수정보에도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
A/S책임자가 AJ전시몰이라는 말 밖에 없다.
그런데 택배 배송되어 온 상자는 AJ전시몰 상자다. 난 하이마트 쇼핑몰에서 구매 했는데.
만약 하이마트 쇼핑몰이 단순히 판매 플렛폼이고 판매자가 따로 있다면 그 부분을 명확하게 명시를 해야 하는데 없었다.

단지 배송 방법에 업체 배송이라는 말이 적혀 있다. 이걸로는 판매자가 하이마트 쇼핑몰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이마트는 전국에 지점이 있고 그 지점 중에서 이 제품을 가진 곳에서 배송을 한다는 의미로 보여지니까. 

현재 사이트에 반품을 요청 했다.
사실 반품 뿐만 아니라 보상을 받고 싶은 심정이다.
거짓에 대한 보상.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제품을 리퍼 상품이라고 당당하게 고지하면서 보낸 것일까?
이해가 되지 않는 정신 구조이다.
반품을 신청 해 놨지만 내일이 주말이니 아마도 월요일이 되어야 답이 올 것이다.
반품이 원활하지 않거나 무료 반품이 되지 않는다면 소비자 보호원에라도 갈 생각이다.
그들이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책임을 내가 질 수는 없다.
저 물건을 주말 내내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스트레스다.
정말 꼴도 보기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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