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날 때 인터넷에 들어가 이리저리 검색해 볼 때가 있다. 아니 많다. 일이 하기 싫어서 또는 잠시 쉬고 싶어서.
보통 가죽공예, 여행, 맛집을 주로 검색하는데 그 중에 가끔 편의점 음식들이 보인다.
사실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일부러 편의점 도시락도 사 먹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게 잘 안된다.
요즘 편의점 음식이 맛있다고들 하지만 막상 호기심에 편의점에 들어가도 도시락에는 선뜻 손이 안 간다.
딱 한번 도시락이랑 핫도그를 사 먹어 봤는데 나쁘지는 앟았지만 그렇다고 계속 먹고 싶은 느낌은 아니었다.
그런데 또 새로 핫한 음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대게딱지장.
요즘 편의점들이 새로운 음식을 많이 내 놓아 처음보는 음식들이 많지만 소개하는 블로그를 읽어는 보지만 사 먹어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것은 꼭 먹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어제 저녁 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타이밍.
퇴근하는 길목에 GS편의점에 들렸다.
대게딱지장이 품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일단 무조건 들려 보는 걸로.
편의점에 들어가 냉장 진열장을 훑어 보는데 눈에 보이지 않았다.
마침 직원이 노란 손잡이가 달린 바구니를 들고와 진열을 하길래 다짜고짜 물었다.
정확한 제품명도 기억나지 않아서 무작정 게장 덮밥 하는 것 있어요?
직원이 웃으면서 혹시 이런종류 말하는거예요? 하면서 들어 보인것은 대게딱지장이 아닌 타코와사비 였다.
아니 이게 아니고 게장인데.........
말을 제대로 못하니 직원이 또 웃으면서 바구니속을 뒤적여 이걸 꺼내 줬다.
요즘 이게 인터넷에 난리라던데요. 우리도 방금 물건이 와서 아직 진열도 안 한 건데. 오늘 딱 두개 왔어요. 하면서 바구니 속을 보여줬다.
정말 내 손에 들린 것 하나. 그리고 다른 것 하나 달랑 두개다.
앗싸 속으로 환호를 하면서 즉석밥 하나랑 같이 결재를 했다.
어차피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데 굳이 밥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런날 즉석밥도 괜찮은 듯.
전자레인지에 즉섭밥을 돌리면서 포장 뒷면을 살폈다.
대게내장이 55%란다. 거기에 게맛살이 들었다. 한 팩에 258Kcal는 꽤 높은 열량이다.
밥과 이것 한 팩에 다른 찬을 먹게되면 가볍게 한끼 열량을 초과할 수 있다.
내가 언제 열량 따져가며 음식을 먹었던 적이 있었던가.
그냥 맛만 좋으면 된다는 주의.
데운 밥 위에 대게딱지장을 엎었는데 역시나 난 마음이 삐뚤어서 제대로 엎어 지지 않았다.
한쪽으로 쏠려 숫가락으로 만져보려다가 그냥 사진 찍고 먹었다.
대게의 맛이 느껴진다.
원래 대게 딱지에 밥을 비벼먹는것을 좋아했고 이런 저런 양념을 추가 하지 않은 원래 그대로의 상태에 비벼 먹어야 제일 맛있는데 약간 부족하지만 맛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약간 부족하다는 것이 꽤 큰 장벽이다.
내가 미식가도 아니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도 아닌데 약간 부족한 부분이 꽤 많이 아쉽다.
어디가 부족한지 말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도 이런 오만한 판단이라니.
그리고 생선류의 비린내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비린내가 없다고들 했는데 나에게는 살짝 비렸다.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하긴 원래 비린내에 예민한 사람은 실제 게딱지의 장도 못 먹으니 이건 그닥 큰 진입장벽이 아닌 것인가?
다시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아주 가끔 혼자 밥 먹을 때 별미로 먹을 정도?
하여간 유명하다는 편의점 음식 나도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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