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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국

경양식 돈까스가 먹고 싶어서 방문했던 "혜화동 돈까스 극장"

by 혼자주저리 2025.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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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주 가끔 예전 경양식 돈까스를 먹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럴때면 찾아 가는 곳들이 몇 곳 있는데 이번에는 처음 보는 곳으로 향했다. 

이 식당이 생긴지 몇년 된 것은 알고 있었으나 위치가 주택가 건물 2층이라 그런지 괜히 발걸음이 닿지 않는 곳이기도 했었다. 

혜화동 돈까스 극장 울산언양점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서상평길 15-7

전화 : 052-263-3555

영업 : 오전 11시~오후 3시, 오후 4시~9시

휴무 : 화요일

주택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1층은 기업? 공장? 같은 곳이고 3층은 가정집으로 보였다. 

위치가 상업지구도 아니었기에 이 곳에 돈까스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아도 방문을 쉽게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2층 계단으로 올라가 가게 입구로 들어가면 레트로한 영화 관련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레트로와 영화가 잘 어울리는 단어인데 인테리어가 이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한쪽 벽에 놓여 있던 빨강머리 앤 관련 데코들은 이뻐서 눈길이 계속 갔다. 

가게는 한쪽 구역에 주방을 만들고 테이블은 그 주방을 둘러싸고 ㄱ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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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 가장 안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보니 테이블에서 메뉴를 고른 후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라는 메세지를 발견 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는 매장 입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주방을 둘러싼 카운터에 있는데 위치는 매장의 중앙이지만 입구 쪽에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잠시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야 했었다. 

테이블마다 메뉴용 리플렛이 비치되어 있어서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메뉴를 고르는 것은 편리했다. 

혜화동 양파돈까스 10,600원  치킨통닭다리까스 9,900원  통살생선까스 10,3000원  등심&통닭카츠 9,900원

치즈&등심카츠 11,300원  안심&치즈카츠 12,300원  등심카츠&직화불백 10,900원  등심카츠&직화제육 11,300원

혜화동안심카츠 12,300원  통등심카츠 11,900원  삼겹보쌈카츠 12,600원  통짜치즈까스 11,600원

달고구마치즈돈까스 11,900원  김치치즈피자돈까스 11,900원  크림감자오븐돈까스 11,900원 

토마토파스타치즈까스 11,900원  왕많은돈까스 12,600원  왕많은통닭다리까스 12,600원

위에 적은 메뉴 말고도 많은 메뉴들이 있었다. 

잠시 메뉴 선택을 위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지만 난 통짜치즈까스를 주문했고 일행은 혜화동 양파 돈까스를 주문했다. 

메뉴를 결정 한 다음 키오스크로 가서 주문을 완료했다. 

그런데 잠시 후에 남자 주인이 우리 자리로 와서 계산 완료 영수증을 좀 보여 달라고 했다. 

키오스크에 완료 메세지가 뜨지 않는다고.

카드 결재 완료 문자를 보여주니 그제야 알겠다고 하고서는 주방에 주문 확인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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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시간에 다른 테이블에 손님은 없었고 우리 테이블이 유일했는데 우리 주문이 끝나고 음식을 조리하는 냄새, 소리등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환풍기 돌아가는 소리도 나지 않았다. 

주방이 홀과 완벽히 분리 되어 있었다면 이해를 하는데 오픈형 주방임에도 전혀 조리를 한다는 것을 인지 하지 못했다. 

잠시 기다리니 돈까스가 나왔다. 

내가 주문한 치즈 돈까스는 돈까스 중앙에 치즈가 가득 들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요즘 치즈 돈까스를 주문하면 덩어리 치즈를 돼지고기가 감싸고 그 위를 밀,계,빵으로 덮어서 튀기는 경우가 많아서 이 돈까스도 그렇게 만들어 진 것인가 싶었다. 

같이 플레이팅 되어 나온 양배추 샐러드, 배추김치, 밥과 함께 우동국물, 돈까스 소스도 같이 나왔다. 

가끔 치즈 돈까스를 주문하면 꿀이 같이 나오는 곳도 있는데 이 곳은 돈까스소스로 끝이었다. 

돈까스소스도 일식 돈까스에 나오는 그 시판 소스였다. 

치즈 돈까스는 일단 덩어리 치즈는 아닌 듯 했고 치즈를 돼지고기로 둥글게 말아서 만든 치즈볼을 튀겨서 반으로 자른 것이었다. 

그러니까 치즈가 가득 들어 있는 저 모양은 치즈 가득이 아니라는 것이다. 

치즈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돈까스 특유의 돼지고기의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애매한 상황이었는데 동행의 돈까스를 먹어보고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동행의 혜화동 양파돈까스도 플레이팅은 똑 같았다. 

유일하게 다른 건 소스가 따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 돈까스는 양파와 그 위에 뿌려진 소스가 충분해서 따로 소스가 필요 하지는 않은 듯 했다. 

처음 양파를 한입 먹어보면 소스와 양파가 너무 잘 어울려서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돈까스를 꺼내서 먹는 순간 엥?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일단 식감이 너무 없었다. 

돈까스 특유의 돼지고기 식감이 전혀 없었고 특유의 냄새도 없었다. 

고기류에서 돼지고기 잡내가 나면 정말 맛 없는 집인데 이 곳은 그 잡내가 없는 것은 좋으나 고기 특유의 향도 없었다. 

식감과 향이 없으니 고기를 먹는 건지 튀김옷을 먹는건지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였다. 

돈까스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씹을 것도 없이 혀로 몇번 굴리면 삼켜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치즈 돈까스도 그렇고 양파 돈까스도 그렇고 돈까스에 사용되는 고기가 식감도 없고 향도 없는 그래서 맛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돈까스였다. 

재방문 의향은 전혀 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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