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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17년 8월 15일 후라노, 비에이 일일 버스투어

by 혼자주저리 201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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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을 맞추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전날은 새벽 4시 30분경에 눈이 떠 졌었다. 호텔방 창분의 덧창을 닫지 않고 잤는데 창 밖이 훤해서 눈이 떠 진것 같았다. 

시간을 보니 4시 30분. 뒤척이다 덧창을 닫고 조금 더 잤지만 이날은 덧창을 일부러 닫지 않았다. 

5시 30분에 다꽁을 깨워 씻으러 보냈다. 다꽁이 씻고 준비를 마친 다음 7시 조금 못 되어 조식 식당으로 내려갔다. 다행이 이 호텔은 조식이 6시 30분 부터이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식당에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꽤 사람이 많았다. 

간단히 조식을 먹고 바로 테레비 탑으로 향하는 길 편의점에서 물과 녹차를 샀다. 

일일 버스 투어 집결지에는 버스가 여러대 있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예약한 곳에 확인을 하고 버스에 올랐다. 7시 50분까지 집결이었는데 약 55분되니 우리차가 제일 먼저 출발을 했다. 

40여분 달려 도착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이드가 샌드위치와 우유를 나눠줬다. 

크게 맛있다는 느낌은 없지만 상하면 안되니 바로 먹었다. 

참치 샌드위치에서 약간 마음이 바뀌려는 느낌이 있었다. 다행이 다꽁은 참치를 먹지 않으니. 

그런데 웃기는게 일본의 편의점 샌드위치가 속이 제법 꽉꽉 잘 채워져 있는 걸로 아는데 이 샌드위치의 퀄리티는 우리나라 편의점 샌드위치였다. 

입구만 조금 있고 뒤쪽은 빵만 있는 그런 샌드위치. 식빵은 부드러웠다. 

간식을 먹고 약 1시간 40여분 동안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 

청의 호수

아이폰의 배경화면으로 쓰여 유명해 졌다고 한다. 화산의 수산화 알루미늄인가 뭔가 하는 성분이 녹아 있어서 물 색이 파랗게 보인다는 가이드의 설명이었다. 

원래 호수가 아니었는데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막기위한 제방때문에 생겨난 호수라고도 했다. 

좁은 주차장에 내려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호수가 보인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엄청 서 있다. 그 틈 속에서 팔을 뻗어 한장씩.

핸드폰 카메라지만 사진이 꽤 마음에 들게 찍힌다. 

무거운 카메라가 부럽지 않다. 하지만 역시 미러리스와 렌즈를 구매 하고 싶다. 

청의 호수를 따라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작은 공터가 나온다. 거기까지 가면서 군데 군데 사진을 찍었다.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이날은 하루종일 날이 흐려 사진 속 하늘이 모두 무겁고 어둡다. 

아주 맑고 화창한 날이면 좋았을 것 같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과 파란 호수가 너무도 예쁘게 어울렸을 듯. 하긴 이렇게 무거운 하늘도 꽤 운치가 있다. 

흰 수염 폭포

바위틈에서 흘러 내리는 물은 온천수라고 했다. 그래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단다. 

흰수염 폭포는 겨울이 장관이라고 한다. 주변이 온통 하얗게 얼어 붙은 상황에 흘러 내리는 폭포수.

겨울의 모습을 사진으로 봤지만 난 역시 삿포로 여행은 여름이 나은 것 같다. 

지난 겨울 다카야마와 시라카와고에서 눈을 너무 징하게 많이 봐서 그리고 눈 내리는 길거리를 움직이는게 너무 힘들어서 눈이라면 외면하고 싶다. 

물론 삿포로는 지하도로와 지하상가가 잘 발달되어 있고 주요 건물들이 지하 또는 아케이드로 연결이 잘 되어 눈 없이도 잘 다닐 수 있지만 역시 여름의 자연이 더 예쁘다. 

비에이 역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70여분의 점심시간.

유명한 준페이는 애초에 포기를 했고 우동 집을 한군데 찾아 왔지만 그곳은 화요일이면 휴무라고 했다. 

그래서 아무 곳에서나 밥을 먹자는 심정으로 비에이 역 앞으로 나왔다. 무거운 하늘. 구름이 가득다하다. 

점심은 비에이역 사거리에서 비에역 오른쪽 건널목을 건너 역의 맞은편으로 넘어가 오른쪽으로 약 150M정도 이동하면 위치한 소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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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문을 닫은 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조용하고 간판도 눈에 띄지 않는 집이었다. 

하지만 안쪽은 꽤 넓고 쾌적한 상태였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들어가자마자 자리를 안내 받고 다꽁은 가츠동과 소바 세트, 난 텐동과 소바세트를 주문했다. 

다꽁이 참 맛있게 먹었다. 솔직히 맛은 그냥 쏘쏘했지만 다꽁은 이런 일본 음식이 먹고 싶었단다. 

켄과 메리의 나무-세군데를 갔는데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아마 켄과 메리의 나무가 맞을 듯.

딱 저 모습이 다 이다. 일본의 CF를 보지 않았으니 그닥 감흥도 없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왼편은 주차장. 오른쪽은 나무와 건물 하나. 

세븐 스타 나무. 이 또한 CF에 등장한 나무이다. 역시나 나로서는 감흥이 없다. 너른 들판과 나무 한그루인 풍경이다. 

오히려 세픕스타 나무 맞은 편의 자작나무 길이 더 예뻐 보인다.  

마일드 세븐의 언덕. 이 또한 CF에 등장한 곳이란다.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인도도 없는 길을 따라 아주 조금 걸어서 비포장 도로를 또 아주 조금 올라가면 된다. 

이곳에서 본 풍경이 너무 예쁘다. 

사실 나무는 나에게 그닥 감흥은 없었지만 그 주변은 참 인상 깊었다.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중의 하나이다. 

너른 들판과 완만한 구릉. 수확이 끝난 노란색의 밭과 푸른 초록. 붉은 지붕의 집이 조화롭다. 무겁고 흐린 하늘이 조금 아쉽지만 날씨가 이런 걸 어떻게 하나? 

하늘이 파랗고 흰구름이 퐁퐁 떠 있다면 최고의 사진이 될 수도 있었을 듯. 

핸드폰 카메라로 마구 찍었지만 역시나 마음에 든다. 

우리가 타고 온 버스 한대가 또한 엔지였지만 색이 조금은 살렸다. 

이번 여행에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 No.1

팜토미타에 가기 전 후라노 허브가든에서 멜론 시식이 있었다. 

사진은 다꽁이 푸디 필터를 이용해 찍어 실물 같아 보이지 않는다. 

멜론은 맛이 있었다. 많이 먹고 싶었지만 점심이 다 소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 배가 불러 많이 못 먹었다. 

그래도 6조각. 부드럽고 맛있었다. 

기대가 컸던 팜토미타. 

라벤더 밭으로 유명하지만 라벤더는 7월 말~8월 초가 절정이고 우리가 갔을 때는 대부분 진 뒤였다. 여름 라벤더 조금 있었지만 기대보다 엉성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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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각종 꽃들로 채워 놓아 그럭저럭 볼 거리는 많았다. 

라벤더 기념품도 많고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있고. 이곳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꼭 먹어 보라고 해서 먹었는데 그닥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다. 

이 또한 다꽁이 푸디 필터로 찍은 사진이다. 사실 필터를 사용한 사진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너무 인위적으로 보인다. 

팜토미타를 끝으로 삿포로로 귀환했다. 

오도리 공원에 도착하니 일본의 오봉 축제를 하고 있었다. 

어둠이 내려 앉은 테레비탑에 불이 들어왔고 그 앞에서는 축제가 한창이었다. 

일본의 사람들은 축제에 기모노를 많이 입고 있다. 그 모습이 조금은 부럽다. 우리도 한복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입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축제의 단을 따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끼어 들어 간단한 동작으로 춤을 추며 단을 돈다. 

끼었다가 빠지는 것도 자유롭다. 

춤 동작은 간단하다. 하지만 뭔가 축제 스럽다. 굳이 기모노를 입지 않아도 자유롭게 참여하는 모습이 좋다.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는 모습이다. 

오봉은 일본의 추석 같은 개념이다. 

매년 8월 15일. 패전 기념일이자 추석이다. 그런데 흥겹다. 그러나 흥청망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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