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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17년 8월 13일 삿포로를 향해 출발. 대구 국제공항 주차장은 힘들다

by 혼자주저리 2017.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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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하니 일어나 삿포로 여행을 위해 준비를 했다.

오후 3시 30분 대구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집에서 11시쯤 나가기로 했다. 주차 상황도 제대로 모르고 고속도로는 항상 변수가 있으니까.

출발하는데 하늘이 많이 무겁다. 그래도 이런 날씨가 덥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대구 공항 주변에는 사설 주차장이 없었다.

내가 찾은 정보로는 공항 주차장은 1일에 무조건 만원. 잠시 들리는 건 몰라도 장기 주차의 경우 시간에 상관없이 1일에 만원이었다.

공항 주변에 공영 주차장이 2곳이 있는데 이곳은 1일에 4천원. 그리고 호텔 에어포트 주차장도 1일에 만원이지만 숙박의 경우 입실과 퇴실날은 무료이다.

즉 5박 6일의 여행과 1박 2일의 에어포트 호텔 숙박으로 총 7일의 주차료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공항 주차장에 넣으면 7만원이다. 여행을 다녀와서 차를 호텔 주차장으로 이동해도 6만원이라는 이야기.

호텔 주차장에 넣으면 5만원이고 공영 주차장에 넣으면 2만 8천원이다.

팔공산 IC를 통과하고 얼마 안가 공항이 나온다.

공영 주차장 2곳을 세바퀴나 돌았지만 그곳은 차들로 만차가 되어 있었다.

결국 호텔 주차장으로 향했는데 일요일이다 보니 호텔 주차장은 결혼식으로 만차였다.

하지만 공항 주차장에 넣을 수는 없으니 일단 호텔 주차장으로 밀고 들어갔다.

호텔의 직원이 나오길래 객실 예약을 했다고 했더니 주차장 한 켠 주차라인도 없는 구석진 자리 하나를 찾아 줬다.

그렇게 주차를 하고 호텔을 지나 공항으로 향했다.

수속 시간보다 이르게 도착이 되어 점심을 공항에서 먹고자 했지만 대구 공항은 작아도 너무 작았다.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없었다. 찾은 건 2층의 본죽 매장 한 곳.

수속을 하고 면세 구역으로 가면 그래도 뭔가 먹을 거리가 있겠지 하는 생각에 일단 수속을 기다렸다.

수속 창구가 열리자마자 몰려드는 사람들. 자리에 앉아 그들이 빠지기를 기다렸다.

대부분 단체 여행객이었고 자유 여행객은 얼마 되지 않아 보였다.

그렇게 수속을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가는 순간 내 판단을 후회했다.

면세 구역은 정말 좁아도 너무 좁았고 식당도 없었다.

유일하게 있는 거라고는 엔제리너스 커피숍이었지만 브래드랑 음료라도 먹고 싶었지만 탁자 테이블 자체가 없었다.

브레드를 사면 쟁반을 내 무릎위에 올려서 먹어야 한다. 그것도 면세구역 대기 의자 위에서.

그리고 있는거라고는 자판기 2대뿐.

다꽁과 나는 그냥 뭔가를 먹기를 포기했다.

화장실은 리모델링을 하느라 좁아서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모든게 불편한 공항이었다.

 

배는 고프지만 대기 의자에 앉아 있는데 시끄럽게 들리는 소리. 에어부산 오사카행 김*섭님을 찾는 소리.

직원 두명이 그 좁은 면세 구역을 왔다 갔다 찾으러 다니고 결국 방송도 하지만 그 사람을 찾았는지 못 찾았는지 모르겠다.

여튼 상황판에 보여지는 출발 시간보다 10분을 더 찾으러 다니는 것만 봤다.

내 비행기가 아니니 그 사람을 찾아서 비행기에 태웠는지 안 태웠는지, 못 태웠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연이은 다음 비행기가 탑승을 하고 그 다음 우리 비행기가 탑승했다.

탑승 하자마자 바로 출발.

우리 비행기는 늦어지는 사람은 없었나 보다.

에어 부산에서 기내식으로 제공하는 어설픈 샌드위치 하나 먹고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스스키노로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1인 1030엔이다.

JR을 이용할 경우 삿포로 역에서 하차해서 역을 빠져 나와 지하철 역으로 이동해서 다시 승차권을 끊어서 지하철 2정거장을 가면 스스키노이다.

이 경우 케리어를 내가 들고 내려야 하고 계단을 오르고 내려야 하며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공항 버스의 경우 기사분이 우리 짐을 트렁크에 실어주고 내려준다.

갈아 탈 필요도 없다. 그리고 하차하는 곳은 스스키노 역 부근. 결국 비슷한 곳에서 하차하니 금액이 아주 조금 더 비싼 공항 버스를 이용했다.

공항 버스는 쾌적한 편이었다.

난폭 운전은 없었지만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타다보니 정류장마다 멈춰 서야 한다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감수 할 수 있는 정도였다.

문제는 스스키노 하차 정류장 이름을 모른 다는 것이었다.

그냥 무작정 스스키노만 외치고 올라 탄 경우라 삿포로 시내로 들어가면서 조금 긴장을 했다.

전광판에 미나미 3쵸메, 스스키노가 적혔지만 저 곳이 우리가 내려야 할 곳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사실 미나미 3쵸메는 정확한 기억도 아니다.)

그런데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니카 아저씨가 있는 스스키노 4거리인것 같다.

급하게 내려야 한다고 했는데 불안했던 다꽁이 호텔 바우쳐를 가지고 기사에게 물었다. 기사가 아니란다.

그래서 다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렸다.

많은 한국인들이 내리고 그들의 러기지도 트렁크에서 내려 준 기사가 자리에 앉으면서 우리를 바라봤다.

다시 다꽁이 호텔 바우쳐를 보여주니 그제야 기사가 스미마셍을 외치며 이곳에서 내려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호텔을 찾아가는 길도 가르쳐 줬다.

트렁크를 끌고 얼마 걷지 않으니 다누키코지 거리의 아케이드가 보였다.

나고야의 오스 거리 같았던 거리.

숙소는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저 너구리가 있으면 숙소는 다 찾은 거다.

체크인을 하고 가방만 던져 둔 채 저녁을 먹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밥 집은 모두 문을 닫았고 술집만 복작복작 거린다.

처음 온 곳이라 길을 헤맬 수 있어 다누키코지 거리 안에서만 밥 먹을 곳을 찾기로 했다.

제대로 된 밥 집을 못 찾다가 찾은 곳.

9시까지 영업인데 20분을 남겨두고 저 곳으로 들어갔다.

마츠야, 니시노야 같은 패스트푸드 카레점이다.

 

난 교자세트, 다꽁은 돈까스 같은 것이 올려진 세트 작은 사이즈로 시켰다.

다행이다. 작은 사이즈가 양이 꽤 된다.

주변의 현지인들은 교자 세트를 많이 시켰다. 내가 주문한 작은 세트에는 교자가 6개, 큰 세트는 9개인데 거기에 추가로 교자를 더 시켜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다꽁의 돈까스 같은 건 새우를 갈아서 만든 것인데 얇고 얇아서 맛은 별로 였다.

그래도 교자가 맛있어서 다꽁도 교자로 밥을 먹었다.

이렇게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 아래에 있는 패밀리 마트로 가서 하이볼 한캔과 호로요이 한캔 그리고 안주용 푸딩을 사서 숙소로 올라갔다.

하이볼은 나의 호기심때문에 샀지만 위스키 향이 강하고 알콜 도수가 높아서 결국 내가 호로요이를 먹고 다꽁이 하이볼을 먹어버렸다.

사진은 다꽁의 핸드폰에 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첫날은 이렇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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