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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2017년 8월 14일 삿포로 테레비탑, 시계탑, 구청사, 시로이코이비토 파크

by 혼자주저리 2017.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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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아침 여유있게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었다. 

지하에 있는 식당이었고 메뉴가 휘황찬란 하지는 않았다. 

이날 다꽁은 호텔 조식에서 먹을 메뉴를 콕 찍어 지정했다. 밥, 장국, 계란말이, 오이피클, 붉은 단무지.

음료는 그날 그날 바꿔가면서 먹었지만 식사는 여행 기간 내내 딱 저것만 먹었다. 

삿포로의 날씨는 좋았다. 하늘은 푸르렀고 높았으며 구름은 옅었지만 선명한 흰색이었다. 

먼저 시계탑 위치부터 확인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시계탑으로 가야 하니 미리 장소를 알아보자는 의미였다. 

숙소에서 걸어서 약 10분. 

멀지 않은 곳에 시계탑이 있었다. 

시계탑의 바로 앞은 오도리 공원이었다. 

분수가 중간 중간 올라오고 하늘과 도로와 나무와 건물이 잘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비둘기도 아이들도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도심 속 공원이었다. 

공원의 한 켠에는 맥주 페스티벌의 마지막 흔적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다꽁이 있고 내가 술을 못하기에 모른 척 외면을 했다. 

테레비타워에서 조금만 걸어서 이동하면 시계탑이 나온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일본인이었고 중국인과 한국인이 조금 있었다. 문제는 멋진 사진을 찍기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구도가 잘 나오지 않는 다는 것. 

한시간쯤 뒤에 이 앞을 지날 때는 이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단체 관광객들도 많았고 도로 이쪽 저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서 있었다. 

시계탑 내부는 박물관 같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관람을 할 수 있었지만 다꽁의 거부로 안에는 들어가 보지 않았다.

시계탑에서 조금 더 걸으면 홋카이도 구 청사가 나온다. 이곳 또한 작은 공원처럼 앞에 연못이 있고 연못에는 연꽃도 피었다. 

나무랑 꽃이 예뻐서 사진을 찍으니 색감이 너무 예쁘다. 

핸드폰 카메라로 보정 하나 없이 찍은 사진. 실물 그대로. 그럼에도 참 예쁘다. 색감이.

내부는 무료로 돌아 볼 수 있다. 

천천히 돌아 봤지만 그닥 흥미를 끄는 것은 없었고 벽에 걸린 그림들이 조금 눈길을 끌었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를 향해 가기위해 지하철 역으로 가면서 세이코 마트에서 산 음료수. 

농후발효유같은데 진하고 단 맛은 적어서 먹기 좋았다. 

녹차는 이번 여행의 동반자였다. 

지하철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를 갈 수 있다. (남보쿠선)

지하철에 내리면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100M마다 시로이코이비토 파트 안내 표지가 있다. 

지하를 올라가서 건물을 통과하고 거리를 걸으면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가 나온다.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는 하얀 연인들이라는 과자로 유명하다. 

삿포로가 시로이 코이비토 말고도 로이스도 본사가 있고 르타오도 이곳에 본사가 있다. 

그 중에서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는 체험과 견학을 동시에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우리가 처음 입장을 할 때 공원 입구에서 마술쇼가 있었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공원의 모습에 우와를 연발하면서 티켓을 끊었다. 

입장료를 살 때 삿포로 여행 앱을 보여주고 과자와 메모지를 받았다. 

티켓을 구매하면 여권이라는 걸 주는데 파크 안내도 이다. 

 

여러가지 전시가 되어 있고 볼 거리도 많았지만 밖에서 본 작은 공원의 모습을 기대했던 다꽁과 나는 큰 감흥을 받지 못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밀리고 밀치면서 관람로를 따라 걸었을 뿐이다. 

처음 생각은 관람을 하고 나면 내부 카페에서 커피랑 케이크 한 조각 우아하게 먹어야지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카페내에 자리는 없고 그 공간은 사람들에게 미어 터지고 있었다. 

우아한 커피와 케이크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관람 순서대로 가다보면 피규어들을 모아 둔 방에 도착한다. 여러가지 피규어들이 종류별로 가득가득 모여있다. 여기서 잠시 잘 놀았다. 

추억을 생각하면서 아톰도 한참 들여다 봤다. 

어릴때 좋아했던 아톰.

관람로 끝에는 역시나 선물샵이 있고 그 샵을 통과하면 조금전 입장할 때 지나갔던 작은 공원이 나온다. 

처음 이 정원이 나왔을때는 너무 예뻐서 우와를 연발했지만 사람들에게 치이면서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이곳또한 많은 사람들로 북적 북적. 

공간은 좁고 사람은 많고 피곤함을 불러왔다. 

이때가 12시 즈음이었다. 시계탑의 중간 부분에 인형들이 나와 노래와 함께 춤을 춘다. 

브레맨 음악대로 추정되는 인형들도 탑 위를 지나간다. 

인형의 고정화된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찍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 

우리는 잠시 지켜보다 이곳을 뒤로 하고 오타루로 가기위해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관광객을 위한 아이디어는 좋은 곳이었다. 

과자를 만드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었고 이런 저런 볼거리도 많았으며 어린 아이들을 위한 빙고 게임 같아 보이는 것도 있었다. 

스팟마다 게시판에 걸린 문제를 풀어서 답지에 적어 넣는 형태였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일본인 엄마들이 아이들과 문제를 읽고 답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중간 중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공간이 너무 좁아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사람은 많고 공간은 좁으니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다. 

정원도 참 예쁘게 꾸며 놨는데 좁아서 힘들었다. 

다꽁은 굳이 입장료 내지 말고 정원에서만 조금 놀다가 가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반드시 안에서 과자 만드는 과정을 봐야하고 전시물들을 봐야 한다는 의무감이 없다면 아기자기 예쁜 꽃들로 꾸며놓은 정원에서 사진찍으며 놀기에는 좋은 곳 같다. 

다꽁은 입장료가 아까웠단다. 사람이 적어서 여유롭게 돌아 볼 수 있었다면 모르지만 너무 정신이 없어서 피곤하기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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