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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속앳말

내가 생각해도 어이없었던 내 모습

by 혼자주저리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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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을 준비하고 집을 나설 때 쓰레기를 챙겨 집을 나섰다. 

일요일이지만 급한 일로 출근을 해야 했기에 식구들이 집에 다들 꿈나라를 못 벗어나고 헤맬때 혼자 출근 준비를 했다.

평소보다 조용한 아침 쓰레기를 버리고 차가 주차된 곳으로 향했다. 

은색의 내 차량인데 어라? 앞 범퍼가 아주 심하게 긁혀 있었다. 

차 옆에서 한참을 긁힌 자국을 바라봤다. 

언제 이렇게 긁혔지? 

어디서 긁혔을까? 

내가 긁은 기억은 없으니 주차되어 있을때 긁힌 건데 블랙박스는 주차시에는 녹화기능을 꺼 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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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시 녹화 기능을 켜 두니 베터리 소모가 심해서 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래서 주차시 녹화 기능을 꺼 뒀는데 아파트 주차장에서 긁힌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직장에서 주차 할 곳이 없을 때 골목 안 코너에 주차를 가끔 하는데 그때 긁혔나 싶었다. 

차 앞을 돌아서 다른쪽 범퍼를 보니 그 곳도 운전석 쪽만큼은 아니지만 긁혀 있었다. 

이건 또 언제 긁은거지? 

내가 차를 이렇게 험하게 몰았나? 

혼자서 한 참을 차 주변을 돌면서 고민을 했다. 

차 앞을 두어번 왔다 갔다 하고 긁힌 자국을 보면서 이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차에 타기 위해서 차 문을 열었다. 

어라? 이 차가 아닌 한칸 건너 옆에 있는 차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네? 

그러고보니 내가 한참을 고민하며 보고 있던 차는 내차와 달랐다. 

오로지 같은 건 차량의 색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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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도 달랐고 모양도 달랐는데 난 아침에 한참을 그 차를 보면서 어디서 긁힌건지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다. 

혹시나 싶어서 내 차의 앞 뒤를 살폈는데 내 차는 이상없었다. 

쉬고 있어야 할 일요일 아침 출근하느라 정신을 집에 두고 나왔는지 엉뚱한 차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내 스스로가 어이가 없었다. 

범퍼의 긁힌 자국에서 조금만 아주 조금만 눈을 올려도 차량의 엠블럼이 보이는데 그 엠블러만 봐도 내 차가 아닌 것을. 

아니 눈을 조금만 옆으로 돌렸어도 차의 번호판이 보인다. 

그런데 오로지 내 차와 같은 색상을 배경으로 긁힌 자국에 꽂혀서 주변을 전혀 살피지 않고 고민을 하다니. 

평소에 하지 않았던 실수 아니 실수라기에는 뭔가 행한 것이 없으니 그냥 어이없는 착각이라고 하고 이런 시간을 가지다니 나로서도 아침 시간이 굉장히 황당했던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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