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로 만들어진 스파게티 면이 있는 것을 알고서 베트남 호치민의 롯데마트에서 구입을 해 왔다.
구입해 왔으니 한번 만들어 봐야지 싶었다.
호치민의 비엔동 호텔의 두번째 조식에서 나온 쌀국수 면이 마카로니 모양의 길쭉한 면이었다.
식구들이 저녁에는 밀가루를 안 먹으려고 해서(빵이랑 과자는 먹으면서 밥종류만 안 먹는다) 브라운 라이스 스파게티면을 주로 구입해서 먹거나 포두부를 썰어서 두부면으로 먹거나 했었다.
그런데 쌀로 만들어진 마카로니 모양의 국수가 있으니 이건 사지 않을 수 없었다.
호텔 조식의 쌀국수를 사진으로 찍어서 롯데마트에 갔을 때 사진을 보여주니 매대를 알려주더라.
종류는 길쭉한 마카로니 모양, 일반적인 마카로니 모양, 푸실리 모양이 있어서 세 종류 모두 구입을 해 왔다.
그 중에서 길쭉한 마카로니 모양을 먼저 사용해 보기로 했다.
뒷면에는 조리법이 있었고 조리예시도 있었다.
7~12분동안 조리를 하라고 되어 있는데 일반 마카로니면도 그정도로 삶아야 되니 특이하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았다.
다 삶고 나서 식물성 오일로 코팅을 하라고 되어 있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일반 스파게티면도 삶은 다음에 오일로 버무리면 잘 퍼지지 않고 들러 붙지 않으니까.
길쭉한 마카로니면은 1인분에 한줌씩 잡았다.
사실 한줌씩 잡으니 살짝 모자를 것 같아서 조금 더 넣기는 했다.
삶기 전 양은 너무 적은 듯 해서 이걸로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삶아보니 양이 많이 불어 났다.
보통 스파게티 면을 삶을 때 물에 오일이랑 소금을 넣고 삶는데 난 그냥 소금, 오일 없이 삶는 편이기는 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소금, 오일 없이 끓는 물에 면을 넣고 중간 중간 저어가면서 10분 이상 삶았다.
어중간하게 삶아서 중간에 심이 씹히는 상태(알단테라고 하더라)는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난 푹 삶는 편이다.
충분히 잘 삼겼으면 잘 건져서 따로 씻지 않고 바로 소스를 만들어 둔 팬에 넣어 주면 된다.
소스는 냉장고 파먹기로 해결했다.
일단 버터, 올리브오일, 다진마늘, 페페론치노를 넣고 먼저 볶아 줬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잘라둔 양파, 베이컨을 넣고 다시 볶아 준다.
양파가 반쯤 익었을때 새송이버섯이랑 샐러리를 넣어서 볶았다.
야채류는 그냥 집에 있는 것으로 대충 넣는 편인데 이때는 샐러리가 있어서 조금 잘라서 넣었다.
보통은 샐러리보다는 냉동 아스파라거스를 넣는데 이때 냉동 아스파라거스는 똑 떨어지고 샐러리가 집에 있었다.
소스는 시판소스를 이용했다.
양파가 다 익었다고 생각되면 삶아진 면을 넣고 면수 반 국자 정도 넣어 주고 소스를 넣는다.
집에 있는 시판 소스 중에서 시칠리아 페페론치노 아라비아따 파스타소스는 파우치에 들어 있는 큰 용량을 구입해서 사용중이다.
딱히 맛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편하게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사 두는 편인데 용량이 많아서 가격대비 나쁘지 않다.
시판 파스타소스로 충분히 넣어서 파스타를 만들면 짠 맛이 강해져서 토마토 퓨레도 같이 넣어 준다.
시판 파스타 소스와 퓨레는 2:1 비율이나 1:1 비율을 하는데 대부분 2:1 비율로 넣어주는 편이다.
이렇게 넣어주면 소스도 풍부해지고 짠맛도 덜해서 먹기 좋다.
소스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파스타에 소스가 잘 스며들때까지 익혀 주면된다.
이 과정 때문에 파스타면을 조금 덜 삶는 사람들도 많고 추천도 그렇게 하도록 받는다.
하지만 난 처음 파스타 면을 삶을때 푹 익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브라운라이스스파게티면은 이럴 경우 너무 퍼져서 뚝뚝 끊어진다.
하지만 이 쌀 마카로니의 경우 푹 삶은 다음에 소스에 푹 익혀도 퍼지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맛은 일반 마카로니와 비슷했는데 일반 마카로니보다는 쫄깃함이 살짝 아주 살짝 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정도는 무시해도 될 정도이고 밀가루를 소화시키지 못한다면 대체품으로 아주 괜찮은 듯 싶다.
정제쌀로 만들어져서 식후 혈당 스파이크가 올 가능성은 높지만 매일 이렇게 먹는 건 아니니까.
다음에 베트남 여행을 간다면 또 구입해 올 의향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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