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점심을 먹고 마쓰야마로 들어와서 숙소에 짐을 두고 고도온천까지 이동하니 저녁 시간이 굉장히 늦어 있었다.
여타의 다른 지역 같았으면 문을 연 식당이 없고 24시간 운영되는 체인점이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인데 도고온천 근처에는 늦게까지 운영하는 식당이 있었다.
우리가 저녁을 먹기 위해서 방문한 이 곳도 늦은 시간이라도 식사가 가능해서 도고온천역에서 트램에서 내려 봇짱 열차와 시계를 보고 바로 이동했다.

이요식당 오토라(伊予食堂 おとら)
주소 : 3-15 Dogoyunomachi, Matsuyama, Ehime 790-0842
전화 : +81899331455
봇짱 시계 도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오래된 집을 식당으로 사용 하는 곳으로 정원이나 식당 내부가 고풍스러웠다.
식당 입구로 들어가 대기를 올려야 한다.




도로가 대문 입구에 메뉴판이 있어서 음식을 확인 할 수 있다.
마쓰야마에는 도미가 유명한데 이 곳에서는 도미를 이용한 이 지역의 음식인 마쓰야마식 도미 솥밥과 우와지마식 도미덮밥이 가능한 곳이다.
마쓰야마로 여행을 오기 전 도미밥을 꼭 먹어 봐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 곳에서 먼저 도전을 하기로 했다.
대문을 지나고 안으로 들어오면 아주 조용하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정원이있다.
정원을 지나면 식당 건물인데 정면에 보이는 곳은 식당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아니었고 정면에서 왼쪽에 보이는 파란색의 작은 노렌이 걸린 곳이 식당의 입구이다.
이곳으로 들어가 좌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대기를 해야 한다면 대기표(?)에 이름과 인원을 올리면 된다. 정워


우리가 식당에 방문했을 때는 한팀이 있었는데 식당에 확인 해 본 결과 우리 앞에 세팀이 대기 중이고 약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늦은 시간이라 운영하는 다른 식당을 찾기도 힘들고 배가 너무 고팠기에 우리는 30분을 기다리기로 하고 대기 순번에 올렸다.
30분을 마냥 앉아서 기다리기에는 배가 너무 고팠고 가만히 있기에는 여행의 시작으로 인한 흥분도 있어서 그 당시 봇짱 시계 앞에 있던 포장마차에서 타코야끼를 한팩 구입했다.
그 걸로 일행들이랑 나눠 먹고 잠시 기다리니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위 사진의 왼쪽부터 메뉴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솥밥은 에히메와 세토우치의 맛있는 식재료와 맛있는 쌀과 볶습니다.(솥밥은 20분 정도 걸립니다.)
추천 우와해 도미 가마메시, 세토우치 마나베 가마메시, 마츠야마 닭 가마메시, 세토우치 사자에 가마메시까지는 모두 1,080엔(세금 별도)였다.
계절 한정으로 주문 가능한 세우토치 굴 가마메시는 1,280엔(세금 별도)이다.
안주류로는 세토우치 시라스 오로시 440엔, 세토우치 마나무의 식초의 것 638엔, 도미의 어묵 판 와사(고급 가마보코) 638엔, 이쿠하타라쿠 638엔, 이마바리 야키토리 748엔, 진도미의 딱정벌레(?) 880엔, 하치만하마 자코텐 528엔 이었다.
위의 중앙 사진은 세트 음식들인데 도미밥과 다른 일품요리 세트 였다.
우와지마 도미메시, 도미카부토 조림, 시라스 오로시, 된장국, 절임 세트가 2,420엔이었다.
우와지마 도미 덮밥은 도미 회를 이용한 밥이었고 마쓰야마 도미 솥밥은 말 그대로 솥밥이었다.
회를 좋아한다면 우와지마식으로 회를 즐기지 않는다면 마쓰야마식으로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위의 가장 오른쪽 사진에 나온 메뉴는 우오자마식 도미메시인데 1,760엔이었고 텐동은 1,210엔이었다.
세토우치 가마 아게 리치멘은 신선한 가마솥 튀김 국수라고 되어 있는데 1,210엔이었다.




일행들은 우와지마식 도미덮밥을 3명이 마쓰야마식 도미 솥밥을 2명이 주문했다.
난 이 곳이 마쓰야마이니 당연히 처음에는 마쓰야마식 도미 솥밥으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추가로 세토우치 마나메 식초의 것이라고 되어 있는 것도 하나 주문을 했다.
문어와 해초류의 샐러드 같아 보여서 하나를 주문했다.
처음 나왔을 때 작은 종지에 문어만 보여서 이게 뭐지 싶었는데 문어 아래에 해초가 들어 있었다.
소스는 굉장히 신맛이 강한 간장 소스였는데짜지는 않았다.
문어는 총 6점이 들어 있었는데 그걸 일일 세어 본 것은 아니고 우리 총 5명이 한점씩 맛 보고 주문을 한 내가 한점 더 먹으니 없더라.
문어는 질기지는 않았지만 부들부들 하지도 않았고 새콤한 맛이 강해서 먹을만은 했지만 아주 맛있어서 추가로 더 주문하거나 나중에 주문하고 싶지는 않았다.



주문했던 솥밥이 나왔다.
일본 특유의 상차림 답게 반찬은 따로 없었고 단무지 몇 조각과 야채 절임(오이) 몇 조각이 같이 나왔다.
솥은 굉장히 높은 받침대에 올라가 있어서 아래에 솥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발열기구라도 있나 싶어 봤지만 그런 건 없었다.
그냥 봤을 때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서 밥을 먹고 난 다음에 후식을 또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나눴다.

솥밥의 뚜껑을 열었고 보니 기대보다 빈약해 보이는 듯 했다.
도미살이 서너조각 올라가 있고 작은 사이즈의 표고버섯이 있었다.
우엉이랑 당근도 보였지만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위에 고명처럼 올라간 녹색 채소는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먹어 봤을 때 참나물처럼 향이 강한 것도 아니었고 살짝 풋내만 나는 듯 했으니까.





솥밥은 같이 나온 작은 나무 주걱으로 조금씩 떠서 그릇에 담아 먹으면 된다.
밥을 푸려고 주걱을 넣어 봤을 때 솥은 깊이가 굉장히 깊은 편이라(우리나라의 개인 솥밥용 솥보다 훨씬 깊다) 밥 양이 보기처럼 적지는 않았다.
밥 양은 많은 편에 속하고 밥에 양념이 다 되어 있어서 반찬이 없어도 충분히 먹을 수있었다.
같이 나온 미소된장국은 굉장히 짠 편이라 먹기에 힘들 정도였다.
솥의 아래쪽에 양념이 내려간 것이 보일 정도로 양념이 되어 있었지만 먹으면서 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도미가 올라가 있지만 생선 비린내는 전혀 없었고 밥과 함께 먹기 좋았다.
도미살이 부드러워서 밥을 먹는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도미솥밥은 맛있었다.
하지만 굳이 두번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일행들이 주문한 우와지마식 도미밥이 나왔다.
도미밥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회덮밥을 생각했는데 도미회가 따로 나오고 양념도 따로 나왔다.
밥은 솥밥이 아닌 대접처럼 큰 그릇에 흰 쌀밥이 담겨 나오는 스타일이었다.
회의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는데 회 한점 한점이 크고 두툼하게 썰어져 있었다.
이쁘게 뭉쳐져 있어서 양이 더 적어 보였는 던 것 같다.




우와지마식 도미밥은 소스가 특이했다.
특이했다기 보다는 내가 흔히 보지 못한 소스라는 것이 맞지 싶다.
그릇에 간장과 계란 노른자가 세팅되어 나와 있는 것을 계란 노른자를 잘 풀어 준다.
계란 노른자가 잘 풀어지면 도미 회에 같이 곁들여 져 있는 와사비, 김가루, 쪽파, 레몬즙등을 기호에 맞게 넣어서 섞어 주면된다.
그 소스에 도미회를 찍어서 먹어도 되고 도미회를 소스에 다 부은 다음 잘 섞어서 밥 위에 올려서 덮밥으로 먹어도 된다.
먹는 방법은 개인의 취향대로 선택하면 될 듯 싶다.

도미덮밥이라는 이름대로 밥 위에 소스에 적신 도미회와 소스를 뿌려서 먹어봤다.
밥 따로 도미회 따로 먹는 것 보다는 이렇게 덮밥으로 먹는 것이 더 입맛에 맞았다.
도미회는 쫄깃해서 입안에서 식감이 너무너무 좋았다.
일행들도 도미회를 한입 입에 넣는 순간 다들 눈이 휘둥그레 졌으니까.
솥밥의 익은 도미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우와지마식 도미 덮밥이 더 취향이었다.
소스는 짜지 않았고 계란의 비린내도 나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우와지마식 도미 덮밥과 마쓰야마식 도미 솥밥 모두 맛있으니 둘다 먹어 볼 수 있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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