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여행을 할 때 7군 롯데마트를 빼 놓을 수 없다.
우리도 여행 마지막 날 택시를 타고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 롯데마트 PB 상품인 즉석 쌀국수를 구입해 왔다.
라면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라면은 아닌 관계로 즉석 쌀국수라고 했다.

롯데마트 PB 상품인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상품의 상단에 있는 초이스L 표시였다.
우리나라 롯데 마트 PB 상품에서 흔하게 봤던 표식이 베트남 롯데 마트에서 있다니.
그리고 소고기 쌀국수라고 한글도 표기가 되어 있었다.
앞서서 구매한 새우면은 쌀국수가 아닌 밀가루 면인데 이 제품은 정확하게 쌀국수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좋았다.
쌀국수라고 되어 있어도 앞서 새우면에서 너무 실망을 크게 한 터라 이 제품도 큰 기대는 안 하기로 했다.
일단 쌀국수라는 거에 희망을 걸고 한번 먹어 봐야지.


봉지 뒷면에는 여러가지 표기 사항들이 있지만 눈에 들어오는 건 조리 방법 뿐이었다.
따로 번역기를 돌리지 않아도 내용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베트남어 아래에 영어로도 표기가 되어 있어서 굳이 번역기까지 돌리지는 않았다.
1. 그릇에 쌀국수면, 스프를 담고
2.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뚜껑을 덮어서 4분을 기다린다.
3. 맛잇게 먹으면 된다.
포장의 마지막 그림은 쌀 국수 위에 여러가지 고명이 올라간 모습이지만 실제 모습은 저렇지 않다는 걸 우리는 만들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간단하고 편리하게 먹기 위해서 인스턴트 면을 먹는 건데 거기에 이리저리 고명을 만들어 올리는 번거로운 일까지는 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평소 지론.
그냥 봉지에 있는 내용물로만 쌀국수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봉지 안에는 쌀국수 한 덩어리와 스프가 들어있었다.
스프는 분말스프, 액상 스프, 야채 플레이크가 들어 있었는데 추측을 해 보기로는 야채 플레이크가 고수 아닐까 싶다.
액상 스프는 고추기름이 아닐까.
현지에서 쌀국수를 먹을 때 고수등 향신채와 매운 고추는 추가로 꼭 따라 나오는 품목이었으니까.
아마도 현물을 사용할 수 없으니 고추기름으로 매운맛을 내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스프의 봉지를 뜯어 봤다.
분말스프는 소금과 기타 등등이 들어 있는 듯 했는데 양이 꽤 많아 보였다.
저 스프를 다 넣으면 굉장히 짜 지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지만 소금 외에 미원같은 MSG도 같이 들어 있을 듯 했다.
소금만 있다면 저 양을 다 넣으면 소태같이 짜 져서 먹지도 못할 테니까.
일단은 저 양을 다 넣어 보기로 했다.
액상 스프는 고추기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분말 같은 것도 같이 있었는데 그 분말 같은 것의 정체는 추측이 어려웠다.
혹시 마늘 가루?
그냥 있는대로 다 넣어서 먹어보는 수 밖에.

그릇에 쌀국수 면을 담고 그 위에 스프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쏟아 부었다.
가장 궁금했던 액상 스프내 알갱이들은 역시 마늘 가루인가 싶지만 따로 확인을 할 수는 없었다.
저것만 건져서 입안에 넣어 보는 모험은 하지 않을거니까.


뜨거운 물을 붓고 역시나 냄비 뚜껑을 이용해 덮었다.
4분을 기다리는 동안 고수의 향이 나는지 몇번을 킁킁 거렸지만 고수를 비롯해 향신채의 향은 거의 나지 않았다.
아마도 뚜겅이 덮여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4분이 지나고 뚜껑을 열었다.
역시나 고수의 향은 약하게 나지만 강하지 않아서 고수를 못 먹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쌀국수는 뜨거운 물에 잘 퍼져 있었고 분말 스프는 흔적도 없이 녹아 있었다.
고추기름이라고 추측했던 액상 스프도 매운맛은 거의 느낄 수 없었고 고수라고 추측했던 야채 플레이크에서도 고수의 향이 거의 나지 않았다.
국물은 살짝 짠 편이었는데 전체적으로 그닥 맛있는 쌀국수는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컵라면 스타일의 쌀국수가 오히려 더 나은 것 같았다.
저렴하게 한번 정도 먹을 수는 있지만 다음에 여행을 가도 굳이 사 오고 싶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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