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을 즐기는 편은 아니다.
내가 먼저 추어탕을 먹고 싶어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누군가가 먹자고 하면 싫어하지도 않는다.
누군가가 먹자고 하면 잘 먹는 편이라고 해야 하나.
주변에 추어탕 잘 하는 곳이 있다고 친정 엄마가 가 보자고 해서 같이 방문을 했다.

추 어 본 가
주소 : 울산 울주군 언양읍 읍성로 123(동부리 369-14)
전화 : 052-262-2256
영업 :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식당의 전경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주차는 가게 앞에 서너대 정도 주차 가능 하고 도로 건너편 읍성 주차장도 이용이 가능하다.
건물 뒤편으로 골목 주차도 가능해서 주차에 어려움은 없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전문점이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추어탕 10,000원 맑은추어탕 10,000원 통추어탕 11,000원 얼큰이추어탕 11,000원
단호박치즈돈까스 10,000원 추어고구마돈까스 10,000원
추어고추군만두 7,000원 추어명품물만두 7,000원 추어튀김 13,000원
포장은 2인분 이상 포장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첫 방문이라 다양하게 주문하기 보다는 기본인 추어탕으로 주문을 했다.

기본찬이 세팅되었다.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무침, 물파래무침 그리고 추어튀김이 나왔다.
튀김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와사비간장과 추어탕에 넣어 먹을 수 있도록 소면 사리도 같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반찬이었고 추어탕과 잘 어울리는 구성이었다.
배추김치는 설어서 담근 김치인 듯 했는데 겉절이처럼 무쳐져 있어서 깔끔하게 먹을 수있었고 깍두기는 시원했다.
오이무침이나 파래무침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라 추어탕과 잘 어울렸다.
가장 특이한 것은 아무래도 추어튀김이 아니었을까 싶다.

1인 두개씩 나왔는데 깻잎에 미꾸라지를 말고 튀김옷을 입혀서 튀겼다.
미꾸라지는 통으로 씹어도 뼈가 씹히지는 않았고 부드러운 편이었다.
혹시나 했던 비린내도 없었고 씹으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많이 기름지지도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따로 주문을 해서 먹어도 괜찮을 듯 싶은데 친정엄마와 둘이 방문했었기에 추가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
다음에 식구들이랑 방문하게 된다면 추가 주문을 해도 좋을 듯 싶다.



추어탕이 나왔다.
평상시 내가 알고 있는 추어탕 비쥬얼 그대로였다.
시래기가 들어가고 된장을 풀고 미꾸라지는 푹 삶은 다음에 걸러서 잘 끓인 추어탕의 모습.
부추가 고명으로 조금 올라가 있는 것도 보기 좋았다.
뚝배기 안에서 뜨겁게 나온 추어탕은 진하게 제대로 끓인 것 같았다.
추어탕에 기본찬에 같이 나온 다진 마늘과 다진 고추를 넣었다.
고추와 마늘이 충분히 많이 들어가면 맛이 한층 올라가니까 많이 넣어 줘야지.
그리고 추어탕에서 빠질 수 없는 산초가루도 넣었다.
이 곳의 산초가루는 제대로 된 산초가루로 산초의 씨앗은 없이 산초의 껍질? 알맹이? 만 잘 갈아 둔 것이었다.
보통 대부분 식품 회사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산초가루를 두는데 그 제품에는 검정색의 산초 씨앗도 같이 들어 있어서 음식을 다 먹고 나면 그릇 바닥에 검정색의 가루들이 남아 있다.
이 곳의 산초는 씨앗을 제거하고 만든 거라 알싸한 맛도 강하고 향도 강해서 너무너무 맛있는 산초가루였다.


산초가루까지 넣고 난 다음 추어탕을 먹다가 테이블에 비치 되어 있는 들깨가루를 첨가했다.
들깨가루는 넣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면 처음부터 들깨가루를 넣고 먹어도 되지만 처음에는 산초가루까지만 넣고 먹다가 반쯤 먹었을 때 들깨가루를 추가하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들깨가루를 추가해서 먹게 되면 국물이 조금 더 껄쭉하면서 고소한 맛이 증가한다.
전체적으로 익숙한 맛의 추어탕이었다.
지역에 따라 추어탕을 끓이는 방법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이 곳의 추어탕은 익숙한 스타일이어서 불편함은 없었다.
진한 편이었고 된장도 진하게 풀어져 있는 것 같은데 간이 쎈 편은 아니라 가끔 방문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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