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쿠부쿠차를 마시면서 휴식을 한 다음 다시 오키뮤로 이동을 했다.
슈리성에서 도보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라 천천히 거리 구경을 하면서 걷기 좋았다.
오키뮤는 오키나와현립박물관, 미술관의 애칭 같은 단어이다.
아무래도 줄임말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오키뮤) - 沖縄県立博物館・美術館(おきみゅー)
주소 : 3 Chome-1-1 Omoromachi, Naha, Okinawa 900-0006
전화 : +81989418200
영업 : 평일 오전 9시~오후6시 / 금, 토요일 오전9시~오후8시
휴무 : 매주 월요일
입장권 : 박물관 대인 530엔, 미술관 대인 400엔
유이레일패스권이 있으면 할인 가능(박물관 성인 420엔)
https://maps.app.goo.gl/So91C7fmDc98657W8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오키뮤) · 3 Chome-1-1 Omoromachi, Naha, Okinawa 900-0006 일본
★★★★☆ · 박물관
www.google.com
유이레일 기보역 쪽에서 걸어가면 만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회색의 콘크리트 벽이 일정하지 않은 모습으로 거대하게 눈앞에 펼쳐진다.
콘크리트 벽이 삭막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마도 파란 하늘과 경계를 나누는 푸른 나무들 때문이 아닐까 잠시 생각했다.
건물의 모양은 넓게 펼쳐진 스카프 같은 느낌이었다.
운영 시간이 평일과 금요일, 토요일 다른 것 같았다.
평일은 오후 6시에 닫는데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운영을 하는 듯 싶다.
일요일은 6시에 닫는 건 월요일을 준비하라는 의미인 걸까.
오키뮤의 외관 벽은 슈리성의 성곽의 모습을 모티브로 했다고 들은 것 같다.
확실하게 확인한 내용은 아니라서 그렇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정문 입구 쪽에 거대한 조형물이 두 작품 서 있었다.
예술에는 문외한이라 이 작품의 의미를 이해 하지는 못하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했다.
오키뮤를 배경으로 두고 조형물을 찍고 싶었는데 그 순간에는 사람들이 있어서 뒤로 돌아서 사람들이 안 보이게 사진을 찍었다.
자세히 본 것은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마 앞 뒤의 모습이 같았던 것 같다.
발권은 키오스크가 아닌 창구에서 했다.
창구 유리에 유이레일 패스권이 있으면 입장료가 할인된다는 안내가 있어서 유이레일을 바로 보여줬다.
입장권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따로 발권이 되어야 하고 두 곳을 한꺼번에 다 볼 수 있는 입장권도 있는 것 같았다.
미술관도 볼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역시 난 예술에는 문외한이라는 걸 다시 한번 되새기고 박물관 입장권만 발권했다.
입장권을 발권하고 난 다음 내부로 들어가 인포메이션 뒤 쪽의 서점? 같은 곳으로 가면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 할 수 있다.
오디오 가이드는 무료로 대여가 가능한데 편리한 오디오 가이드는 아니었다.
펜과 저 클립화일을 들고 다니면서 해당 전시물 앞에 가서 클립 화일의 번호를 펜으로 콕 찍으면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었다.
위 사진의 펜 아래에 국기가 그려져 있는데 태극기를 펜으로 콕 짚으면 한국어 안내가 나온다.
문제는 위 사진에서도 보이려나 모르겠는데 동선이 살짝 복잡한 편이었고 중간 중간 전시물에는 번호가 없어서 초반에는 찾는데 조금 힘들었다.
전시구역은 주제별로 나뉘어 있었다.
처음 동선을 잘못 잡은 난 생활상을 모아둔 전시구역으로 먼저 들어갔고 이 곳은 꽤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나라가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사람사는 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부뚜막에 솥을 걸고 불을 떼서 음식을 하는 것이나 작은 소반에 그릇들을 올려서 밥은 먹는 것이나.
여러가지 도구들도 비슷한 종류들이 많았다.
집안의 생활을 벗어나서 전시되어 있는 내용을 보면 더욱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생활을 했구나 싶었다.
비가 오면 입는 짚으로 만들어진 도롱이(맞나?)도 그렇고 빗자루의 모양도 그렇고 독이나 다라의 모습도 그렇고.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도 무거운 짐을 옮길 때 머리에 이고 움직였는데 오키나와도 마찬가지로 머리에 이고 이동을 했나 보다.
아주 어릴때 머리에 몇번 물건을 이고 걸어 봤는데 그때 목이 휘청 휘청 꺽여서 몇걸음 못 걸었던 기억이 있었다.
친정 엄마는 머리에 무거운 짐을 이고 두 손을 놓고 잘 걸었던 것을 본 것 같은데 역시나 이곳도 머리에 짐을 이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소를 이용한 농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소는 우리의 누렁소와 조금 달라서 물소처럼 생기기는 했지만 어쨌든 소를 이용한 농사를 지었던 건 같은것 같았다.
모양이 다른 건 악기 정도였지 싶다.
하지만 해금의 모양을 생각하면 위의 악기와 많이 다른 것 같지도 않고.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해금이 비슷할지 기타가 비슷할지 모르지만 왠지 해금과 비슷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려나.
위 사진은 장례, 주술에 관한 전시였다.
위의 맨 왼쪽 사진은 관으로 사용되는 것 같았고 오른쪽은 그 관을 이동하는 가마인듯 했다.
이때 열심히 오디오 가이드를 들은 것 같은데 제대로 번호를 찾아서 들은 건지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그냥 그렇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넘어갔다.
오디오가이드가 편리하고 좋기는 한데 휘리릭 듣고 넘기다보니 기억에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단점도 있었다.
안내문을 일일이 읽으면서 지나갔을 때는 그나마 읽은 내용의 10%정도가 남아 있다면 오디오 가이드는 1%도 남아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다음에는 오디오 가이드를 신청하지 말아야지 싶기도 했다.
위의 아래 마네킨이 있는 사진은 무녀와 주술사 였던 것 같은데 이것도 정확하지 않다.
그들이 부르는 단어로 설명했는데 전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다.
내부는 생각보다 볼 거리는 많았지만 넓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전시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기도 했고 건물의 절반 이상이 미술관인 이유도 있지 싶었다.
주제에 따라 자연이나 동물들에 대한 전시물도 있었는데 처음의 열정은 사라지고 사진찍는 것도 포기한 채 오디오 가이드를 들고 휘리릭 보며 지나갔다.
중간 중간 쉬어가면서 천천히 돌아보며 박물관을 돌았다.
오디오 가이드보다는 전시물 앞에 적혀 있는 안내문을 읽는 것이 기억에 더 남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오디오 가이드를 반납하고 오키뮤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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