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뮤를 나와서 오키뮤와 기보역 사이에 있는 쇼핑몰로 향했다.
식구들이 칼디에서 사 오라고 한 과자가 있는데 오키나와에는 칼디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칼디 매장이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오키뮤 옆의 쇼핑몰을 갈 수 밖에 없었다.
오키뮤에서 나와서 도로 한개인가 두개인가를 건너면 나하 메인 플라자로 갈 수 있다.
메인 플라자라고 해서 별다른 것은 아니고 그냥 쇼핑몰이다.
오키나와에서 쇼핑을 위해 다니면서 특이했던 것은 일본 본토의 대중적인 마켓들이 잘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유니끌로, GU, 다이소, 세리아 등등 내가 흔히 다니던 매장들이 주요 상점 거리나 류보 백화점에 있지는 않고 살짝 외곽으로 벗어난 쇼핑몰에 입점해 있었다.
칼디로 그런 편인데 국제거리 주변에는 보이지 않았고 나하 메인 플레이스에 있다고 해서 여행 첫날부터 쇼핑몰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고보니 이번 여행에서는 평소 자주가던 GU, 세리아는 방문도 하지 못했고 다이소는 한 군데 쇼핑몰에서 보기는 했지만 구입없이 지나가 버렸다.
칼디의 가장 큰 목적은 안닌도후였다.
안닌도후는 아주 아주 예전에 사가 여행을 했을 때 정식 반찬으로 나온 두부가 탱글탱글하고 부드러워서 그 두부를 찾다가 찾게 된 제품이었다.
처음에는 두부라고 밥 반찬으로 냈다가 너무 달아서 그 다음부터는 푸딩으로 먹고 있는데 유통기한이 길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서 여행때 구입해 오면 오래 두고 먹기 좋았다.
2024.07.27 - [혼잣말/쇼핑] - 푸딩처럼 달고 부드러운 맛의 두부 "안닌도후"
푸딩처럼 달고 부드러운 맛의 두부 "안닌도후"
예전에 사가 여행을 했을 때 두부가 푸딩처럼 부드럽고 쫄깃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 뒤로 그 두부를 찾아 헤맸지만 같은 느낌의 두부는 찾을 수가 없었는데 어디서 일본의 칼
bravo1031.tistory.com
특히나 여행 가방 안에서 이리저리 치여도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터지지 않아서 여행때면 꼭 두세개씩은 구입을 해서 오는 품목이 되었다.
수하물 무게만 아니라면 두세개가 아니라 열개도 구입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무게 때문에 매번 두세개 정만 구입을 한다.
스프레드도 하나 구입을 해 볼까 한참을 망설였다.
예전에 퀸아망이 나올 때는 굳이 라면서 살 필요 없다고 하던 딸이 이번에는 혹시 모르니 퀸아망을 사 달라고 했다.
퀸 아망은 시즌 제품이라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혹시 모르니 가 보라더라.
역시나 퀸 아망은 없었고 메론 스프레드와 카레빵 스프레드는 있었다.
퀸 아망이 아니면 굳이 살 필요는 없을 듯 해서 구입하지 않았느느데 옆에 애플파이 버터는 살짝 끌렸다.
빵에 바르고 구우면 애플파이 맛이 나는 버터라 괜찮겠다 싶은데 역시 충동구매는 하지 않고 참았다.
스프레드 자체에 설탕이나 당분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으면 나도 먹는것에 조심해야 하고 딸도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안 먹고.
그래서 그냥 구입을 포기했다.
이번 여행에 앞서 딸이 주문한 과자는 트러플 팝콘이었다.
난 트러플 향이 기계의 기름향같이 느껴져서 좋아하지 않는데 딸은 트러플의 향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제품을 사 달라고 요구했는데 아마도 딸은 팝콘이 아니라 감자칩으로 착각 한 듯 싶었다.
옥수수를 먹지 않는 딸이 팝콘을 사 달라고 요구 할 일은 없었을 테니까.
딸이 보내 준 사진도 트러플 감자칩이라고 되어 있고 위의 트러플 팝콘이 찍혀 있었다.
사진을 제대로 살펴 보지 않고 누군가가 잘못 적은 트러플 감자칩이라는 단어만 보고 사 달라고 한 듯 싶었다.
팝콘의 포장도 딸이 예전에 홍콩 여행때 구입해 온 트러플 감자칩이랑 비슷해서 더 착각을 했던 것 같다.
두 봉을 구입해 왔는데 팝코인것을 보고는 더 이상 먹지 않아서 아직 한봉은 집에 그대로 있다.
나하 메인 플레이스의 칼디에서 쇼핑을 마치고 숙소가 아닌 류보백화점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류보백화점의 식당에서 먹은 저녁은 다음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저녁을 먹고 난 다음 국제거리로 향했다.
이때는 쇼핑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산책 삼아 슬슬 걷는 느낌으로 이동을 했다.
국제거리는 기념품등 쇼핑과 먹는 것 외에는 할 것도 없는 곳이라(내가 모르는 또다른 매력이 국제거리에 있는지 모르지만) 큰 기대 없이 국제 거리를 걸었다.
류보 백화점에서 도보로 이동하기 적당한 거리여서 천천히 이동했는데 이 곳에서 한국인, 중국인 관광객을 제일 많이 만난 것 같다.
일본인은 가게의 직원이 대부분이었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과 중국인이었다.
국제 거리에는 드럭스토어도 있다.
물론 돈키호테도 있다.
여러군데 가격을 비교 해 보면 좋은데 내가 이번에 가격을 비교 해 본 방법은 한 군데의 드럭을 콕 지정해서 그 곳에서 필요한 제품들의 가격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들려보는 드럭스토어의 가격을 확인하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저렴하면 그 곳에서 구입하고 비싸면 처음 가격을 본 곳에서 구입한다.
이번에는 국제거리에 있는 모리 드럭스토어를 기준으로 했다.
모리 드럭스토어가 다른 소도시에 갔을 때 가격이 꽤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을 몇번 확인했었고 마츠모토 키요시나 다이코쿠 같은 곳은 가격이 조금 쎈 편이라 모리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몇가지 품목의 사진을 찍어서 산책 삼아 돌면서 드럭 두어군데를 확인했다.
역시나 모리 드럭 스토어가 저렴한 편에 속했고 다른 드럭 두어군데는 가격이 모리보다 비쌌다.
돈키호테는 가격 자체를 비교하지 않았는데 돈키호테의 경우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고 몇가지 품목은 저렴하고 몇가지 품목은 드럭보다 비싼 경우가 많았다.
돈키호테는 만엔 이상 구매시 면세와 더불어 5%를 더 할인해 주는 쿠폰이 있기는 하지만 저렴한 드럭에서 구입하는 총 금액이나 돈키에서 한꺼번에 구입해서 할인 받는 금액이나 비슷할 듯 했다.
그래서 돈키에서는 식료품(마트에서 구입하는 식료품은 세금 붙으면 돈키보다 아주 조금이지만 비싸진다)만 구입하고 약등은 모리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돈키호테 역시 들렸는데 면세를 받는 다면 식품류는 저렴하게 구입가능 하다.
이 곳에서 식품류로만 6천엔 정도 구입해서 면세를 받았다.
오키나와 돈키는 면세 카운터가 아주 컸고 사람도 많아서 면세줄이 길기는 했지만 빨리 빨리 빠지는 편이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게 예전에 다른 도시에서 돈키 면세를 하면 면세 카운터에 가림막같은 칸이 있고 그 뒤에서 포장을 하다보니 일부 직원이 갯수가 많은 품목은 한두개씩 누락 시키며 포장을 하는 경우도 빈번했는데 이 곳은 오픈된 곳에서 눈에 보이도록 포장을 했다.
내가 가지고 간 바구니에서 바코드를 찍으면서 계산용 바구니로 옮기고 바코드를 다 찍으면 눈 앞에서 바로 면세 포장을 했다.
속이려고 들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지만 일단 눈 앞에서 하나 하나 담는 것이 훤하게 보여서 그나마 면세 포장에서 발생하는 불미스러운 일은 적을 듯 했다.
돈키호테 쇼핑까지 마친 다음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국제거리에서 도보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위치였고 이 곳에서 유이레일을 타고 숙소로 가는 것도 가능했다.
도보로 이동하면 약 15분 정도 걸리고(구글 지도 상) 유이레일을 이용하면 도보 거리가 약 9분 정도(구글 지도 상)였다.
6분의 도보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난 유이레일을 이용했다.
유이레일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가 있으니 6분을 줄이더라도 레일 이용이 편할 듯 싶었다.
손에 돈키에서 구입한 식료품(과자, 초컬릿, 미니 푸칭푸딩, 후리카케 등)을 들고 이동하는데 6분은 꽤 큰 단축이었던 것 같다.
이렇게 여행 첫날은 마무리가 되었다.
'여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년 1월 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수요일이 휴무인 것을 몰라서 아쉬웠던 "후쿠슈엔" 그리고 "구미지성묘" 와 "마쓰야마 공원" (0) | 2025.02.24 |
---|---|
2025년 1월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류보 백화점 지하 일본 음식 식당 "후루사토" (0) | 2025.02.22 |
2025년 1월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박물관과 미술관이 함께 있는 "오키나와현립박물관,미술관" (0) | 2025.02.18 |
2025년 1월 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이름을 모르는 찻집의 "부쿠부쿠차" (1) | 2025.02.16 |
2025년 1월21~23일 생애 첫 혼여 오키나와여행-예전에 못 보고 이제야 보게 된 "슈리성" (0) | 2025.02.14 |
댓글